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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여성단체, '성희롱' 피소 국민의힘 달서구의원 "제명" 촉구
"A의원과 일부 의원들의 2차 가해 중단" 윤리특위 앞두고 17일 달서구의회 앞 규탄 기자회견
민주당 "명백한 성범죄, 국민의힘 사과·징계" / 정의당 "2차 가해 성비위 도긴개긴, 사과문부터"
2020년 11월 16일 (월) 16:42:50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movie@pn.or.kr

대구지역 여성단체가 여성기자·의원 성희롱 혐의로 피소된 국민의힘 달서구의원 "제명"을 촉구했다.

대구여성회(상임대표 남은주)는 16일 보도자료를 내고 "동료 여성 의원들과 출입 여성 기자를 상대로 수 차례 성희롱성 발언을 한 혐의로 검찰에 고소된 A의원은 즉각 의원직에서 사퇴하라"며 "만약 A의원이 자진 사퇴하지 않으면 달서구의회가 A의원을 제명시켜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A의원은 피해자 B 여성 기자에 대한 허위사실과 개인정보에 해당하는 내용을 유포하는 등 지속적으로 2차 가해를 하고 있다"면서 "달서구의회의 일부 의원들도 피해자의 의사와 상관 없이 합의를 유도하고 사건을 무마하려고 하는 등 2차 피해를 가중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인맥을 동원해 SNS에 '피해자가 계획적으로 접근했다'는 등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개인정보를 유출하고 있다"며 "한편으로는 피해자에게 '용서해 달라'는 기만적인 행태도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 대구 달서구의회 / 사진.달서구의회 홈페이지

이어 "이 같은 행위는 윤리강령을 위반하고 성희롱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입히는 행위"라며 "A의원은 진심으로 피해자에게 사과하고 본인 행동에 대한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의회는 은폐하거나 축소하지 말고 징계 절차에 따라 A의원을 제명하라"면서 "시민을 대표하는 구의원들의 성희롱 발언이 더 이상 없도록 성인지 감수성을 키우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덧붙였다.

이들 단체는 A의원 윤리특위 회부를 논의하는 오는 18일 원포인트 임시회 하루 전인 17일 오전 달서구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의원을 규탄한다. 자진 사퇴를 거부하면 제명을 요구할 방침이다.

더불어민주당도 이번 사태에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조은주 민주당 청년대변인은 지난 15일 논평에서 "저급한 성인식과 행태에 경악하고 분노한다"며 "성희롱은 사적 대화가 아닌 명백한 성범죄"라고 비판했다. 때문에 "국민의힘 당 차원의 사과와 징계를 촉구하며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덧붙였다.    

정의당은 양당을 모두 비판했다. 2차 가해자가 민주당 소속인 탓이다. 장태수 정의당 대변인은 16일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어떤 자살은 아주 최종적 형태의 가해라면 어떤 논평은 지속적인 형태의 가해"라면서 "가해자가 속한 당과 성비위에서는 도긴개긴인 '더불어국민의힘'에 맞서 싸우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소속 A달서구의원은 올 초 달서구에 출입하는 한 인터넷매체 여성 기자 B씨와 만난 자리에서 수 차례 성희롱 발언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여성 기자, 동료 여성 의원, 일반 여성 전체에 대해 부적절한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는 것이다. A의원이 특정 신체 부위를 보여달라거나, 여성 기초의원들이 공천을 받기 위해 부적절한 어떤 행동을 했다는 식의 발언을 했다는 게 B기자의 소송 내용이다. 

   
▲ A의원 '성희롱' 고소장을 들고 있는 달서구의회 여성 의원들(2020.11.13)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B기자는 '성희롱' 혐의 등으로 A의원을 지난 11일 대구지검 서부지청에 고소했다. 달서구의회 여야 전체 여성 의원 7명도 '모욕죄·명예훼손' 혐의로 지난 13일 A의원을 대구지검 서부지청에 고소했다.

A의원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여성 의원들에게 개별적으로 사과했다. 하지만 자진 사퇴나 탈당할 의사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의원은 "친해서 평소 농담을 하다가 한 말 중 부적절한 발언이 있었던 것 같다"며 "과장되고 부풀려진 게 많아 억울하다"고 앞서 13일 평화뉴스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말했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 소속의 달서구의회 C 남성 의원이 B 여성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 "저를 봐서 덮어달라" 는 등의 사건을 무마하고 회유하려 한 2차 가해 정황도 드러나 비판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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