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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윤석열 '고발사주' 의혹 "공작몰이 어처구니 없어...실체 밝혀라"
대구서 "김웅·손준성-총장 양해여부 핵심, 황당 대응에 당 엮여...권력집착 커 기소되도 사퇴 않을 것"
대북공약 또 '핵개발' "NPT탈퇴·핵배치, 미국 제재 못해"...'막말' 논란 "쌍욕 이재명보다 본선 경쟁력"
2021년 09월 10일 (금) 18:18:11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movie@pn.or.kr

국민의힘 대권주자 홍준표 대구 수성구을 국회의원이 당내 대선후보 윤석열 전 검찰총장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해 "정치공작으로 몰아가는 건 어처구니 없다"며 "본인이 실체를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홍 의원은 10일 오후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웅 의원이 기자회견에서 말하는 걸 보니 1년 전 일도 기억 못한다는데, 그 머리로 어떻게 검사를 했는지 의심스럽다"며 "게다가 정치공작이라고 몰아가 이제는 당까지 엮이는 현상이 생겼다"고 지적했다. 고발 사주 의혹은 윤 전 총장 재임 시절 총장 측근 검사들이(김웅·손준성) 여권 인사들에 대해 야당에 고발을 사주한 사건이다. 

   
▲ 국민의힘 대선후보 홍준표 의원 기자회견(2021.9.10.국민의힘 대구시당)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윤 전 총장에게는 "의혹을 제기한 언론을 '인터넷언론(뉴스버스)'이라고 무시한 발언까지 하는데, 그 언론이 윤 후보 부인 김건희씨를 최초 인터뷰한 곳"이라며 "실체는 간단하다. 손준성 검사가 김웅한테 자료를 주고, 그걸 주는 데 있어 당시 윤 총장 양해를 구했는지 그 여부만 밝히면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 팩트만 가리면 될 걸 왜 정치공작으로 몰고가서 일을 황당하게 만드냐"며 "그렇게 대응하니 당까지 확산됐다"고 지적했다. 또 "당시 지도부는 지금 이준석 대표가 아니지 않냐"면서 "만약 나중에 다른 팩트가 나오면 그땐 어떻게 할거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당시 김웅 의원은 국회의원도 되기 전 후보 신분인데 무슨 제보가 쏟아졌다는 건지 믿지 않는다"며 "진실을 담백히 얘기하고 당시 지도부가 책임지면 당도 엮이지 않고 끝난다. 윤 후보는 네거티브 대응을 그렇게 해선 안된다"고 했다.

고발 사주 의혹이 사실일 경우 윤 전 총장이 대선후보직에서 사퇴할 가능성은 어떻게 되느냐는 기자 질문에는 "윤 총장에게 만약 법적 책임이 있고, 추후 기소 된다해도 정치판에서 법적 책임과 정치적 책임은 별개이니 출마하는 데 지장은 없을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윤 후보는 사법시험 9수를 할 정도로 권력집착이 강한 분이라 어떤 경우라도 사퇴하지 않고 끝까지 경선을 갈 것"이라고 해석했다. 

   
▲ 홍 의원 대구 기자회견장에 몰린 취재진들과 지지자들(2021.9.10)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대북공약으로는 다시 '핵개발'을 들고 나왔다. 홍 의원은 지난 2017년 대선 출마 당시 '전술핵 재배치'를 대북정책으로 내세워 논란이 됐다. 4년 만에 대선에 재도전하며 또 핵무장론을 꺼냈다.

그는 "이승만 반공주의, 박정희 승(勝)공주의, 노태우 북방정책, 김대중·노무현 햇볕정책에 문재인 정부도 3기 햇볕정책이라고 주장하지만 맹목적 종북정책"이라고 깎아내렸다. 그러면서 "북은 핵을 무장했는데 우리만 무장해제했다"며 "통일을 서두르지 않고 자본주의 대 공산주의 체제경쟁으로 정책을 바꾸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남북불간섭을 천명하고, 나토(NATO)식 전술핵 재배치를 할 것"이라며 "원자력 30년 기술, 돈, 인력도 있다. NPT(핵확산금지조약)를 탈퇴하고 핵을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핵개발에 따른 미국의 '경제 제재' 가능성에 대한 기자 질문에는 "한국은 10대 경제 강국"이라며 "한미가 긴밀한 동반자적 경제협력 관계인데, 우리나라를 제재하면 너희 나라는 괜찮을 것 같냐. 그렇게 묻겠다"고 답했다. 또 "하나의 예로 반도체 수출을 우리가 끊으면 너희 나라 첨단사업이 돌아가지 않는다"면서 "너희 나라도 엄청난 피해가 있다. 그런데 미국이 어떻게 제재를 하겠냐"고 설명했다.

4년 전보다 훨씬 더 핵무장 공약 수위가 높아진 셈이다. 그러면서 "핵은 핵으로 대응하지 안으면 문제가 풀리지 않는다"며 "북한은 핵을 포기 하지 않는다. 핵균형을 이룰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 홍 의원이 대구시당 앞에서 지지자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2021.9.10)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홍 후보 본인에 대한 '막말' 논란에 대해서는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끌어와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반박했다. 그는 "저에게 4년 전 씌워진 게 '막말' 프레임"이라며 "당시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논란이 된 '발정제'도 제가 한 게 아닌데 이상한 프레임을 뒤집어 씌웠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렇다면 입에 담지 못할 '쌍욕' 이재명 지사는 뭐겠냐"면서 "좋다. 쌍욕 대 막말로 붙어보자. 그러면 국민들이 쌍욕보다는 그래도 막말이 났다고 하지 않겠냐. 본선 경쟁력은 내가 더 높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최근 야권 대선 지지율에서 윤 후보 보다 앞선다는 판세에 대해서는 "골든크로스(지지율 역전)를 기록했다. 마지막 정치 여정을 고향 대구가, TK가 성원해주면 정권교체를 할 수 있다"고 호소했다.

한편, 홍 의원은 오는 13일 오후 3시 동성로에서 대구경북 지역 공약 발표회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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