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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 부재의 예고된 참사...그동안 무엇이 달라졌는지 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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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중상자 1명 숨져...사망자 156명, 부상자 152명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애도 성명..."철저한 원인규명과 재발방지"
민주노총대구본부 "사람의 생명과 안전이 최우선되는 사회를"
윤희근 경찰청장 "사고 직전 112신고 다수...현장 대응 미흡" 인정


대구지역 시민단체들이 서울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시스템 부재의 예고된 참사"라며 "국가의 철저한 원인규명과 재발방지"를 촉구했다. 또 윤희근 경찰청장은 사고 직전 현장의 심각성을 알리는 112신고가 다수 있었던 것을 확인하면서 "현장의 대응 미흡"을 인정했다.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운영위원장 은재식)는 11월 1일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애도 성명'을 내고 "이태원 참사 희생자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를 표하며 부상자들의 빠른 쾌유를 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참사는 군중밀집도를 감안하지 않은 시스템 부재의 예고된 후진국형 참사가 아닐 수 없다"면서 "지하철 참사의 아픔을 겪은 대구시민은 세월호에 이어 이태원 참사까지, 일어나서는 안 될 계속되는 참극에 국가와 지방정부의 재난방지시스템에 의문을 제기하며 그동안 무엇이 달라졌는지 묻는다"고 지적했다.

또 "전 세계가 이태원 참사를 경악하고 있다"면서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는 이태원 참사를 사고로 축소하려는 모든 것을 경계하며, 국가의 철저한 원인규명과 재발방지, 트라우마 치료 등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헌화하는 이길우 민주노총대구지역본부장(2022.10.31. 대구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 / 사진 제공. 민주노총대구지역본부
헌화하는 이길우 민주노총대구지역본부장(2022.10.31. 대구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 / 사진 제공. 민주노총대구지역본부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달서구 두류공원 내 안병근올림픽기념유도관) / 사진. 평화뉴스 정준민 인턴기자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달서구 두류공원 내 안병근올림픽기념유도관) / 사진. 평화뉴스 정준민 인턴기자

민주노총대구지역본부(본부장 이길우)도 지난 10월 30일 애도 성명을 통해 고인의 명복과 부상자의 회복을 빌고 유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하며 "그 무엇보다 사람의 생명과 안전이 최우선되는 사회를 만들어가자"고 강조했다.

경찰청장 "사고 직전 112신고 다수...현장 대응 미흡" 인정

윤희근 경찰청장 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사고가 발생하기 직전에 현장의 심각성을 알리는 112신고가 다수 있었던 것을 확인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112신고를 처리하는 현장의 대응은 미흡했다는 판단을 했다"고 인정했다.
 
사진 출처. KBS뉴스 <'이태원 참사' 관련 윤희근 경찰청장 입장 발표>(2022.11.1) 방송 캡처
사진 출처. KBS뉴스 <'이태원 참사' 관련 윤희근 경찰청장 입장 발표>(2022.11.1) 방송 캡처

윤 청장은 "신고내용을 보면, 사고 발생 이전부터 많은 군중이 몰려 사고의 위험성을 알리는 급박한 내용들이었다"면서 "사전에 위험성을 알리는 112신고를 받고 제대로 조치하였는지에 대해 사실관계를 철저히 확인하겠다. 112신고 처리를 포함해 전반적인 현장 대응의 적정성과 각급 지휘관과 근무자들의 조치가 적절했는지 등도 빠짐없이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10월 30일 발생한 '이태원 핼러윈 참사'로 중상자 1명이 추가로 숨지면서 11월 1일 기준 사망자는 156명(여성 101명, 남성 55명)으로 늘었다고 1일 밝혔다. 또 현재 부상자는 중상자 30명을 포함해 152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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