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2023.12.5 화 21:37
> 뉴스 > 환경/문화 | 일본 오염수 방류 논란
   
이정윤 "규정 안지킨 IAEA '엉터리' 보고서...동해·남해 오염수 영향"
대구 토론 / 원전전문가, IAEA '국제기준 부합' 비판
"삼중수소 등 핵종 다 못거르고, 피폭 피해 알지 못해"
"건강·환경·먹이사슬 불리한 평가 빠져...재검증해야"
시민단체·야당 인사 등 "오염수 방류 규탄" 퍼포먼스
2023년 07월 05일 (수) 19:07:21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movie@pn.or.kr

월성원전 설계전문가 이종윤(63) '원자력 안전과 미래' 대표가 5일 대구시의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자신들 규정도 안지킨 IAEA 보고서는 엉터리"라며 "국제적 기준에 부합한다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지난 4일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제1원전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에 대해 '국제 안전기준에 부합한다'는 결론을 담은 보고서를 공개했다. 일본 정부는 빠르면 7월 안으로 해양 방류를 검토하고 있다. 국내 어민들과 야당, 시민사회는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 이정윤 원자력 안전과 미래 대표가 대구 토론회에서 발제 중이다.(2023.7.5)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국내 원자력전문가로 30년간 활동한 이 대표도 이날 토론에서 IAEA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일본에 불리한 내용은 모두 빠진 보고서"라며 "객관적인 기준으로 재검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구지역사회 대안을 모색하는 모임 '토요마당'과 대구경북전문직단체협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육정미(비례대표) 대구시의원, 대구환경운동연합, 대구참여연대, 대구경실련은 5일 오후 대구시의회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대구시민은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를 주제로 대구시민토론회를 열었다. 

발제자로 나선 이정윤 대표는 "원전 중대사고평가, 환경영향평가, 건강영향평가, 먹이사슬 평가 등 오염수 해양 방류와 관련해 일본에 불리한 평가는 모조리 빠진 게 이번 IAEA 최종보고서"라며 "농도기준을 봐도 국제적 기준에 부합한다고 볼 수 없는 오류 투성이 보고서"라고 비판했다. 

이어 "도쿄전력이 내세우는 오염수 처리시설 '알프스'만 봐도 삼중수소나 다른 핵종을 다 못 거른다"면서 "그런데 일본은 한국과 중국 원전 인근에도 삼중수소가 나온다며 교묘하게 말을 비튼다"고 했다.
 
   
▲ (왼쪽부터)이승렬 의장, 손종락 대표, 육정미 시의원, 홍의락 전 국회의원(2023.7.5)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그러면서 "핵사고가 터진 후쿠시마와 다른 나라 바다를 비교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일본이 방류하면 결국 우리 동해쪽인데...우리 동해나 남해 앞바다가 오염수로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후쿠시마 원전 1~4호기 오염수 뿐 아니라 겹납 탱크 플루토늄 핵연료는 손도 못대고 있다"면서 "추가 피폭 피해도 알수 없는데 계속 나올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면 나쁜 선례가 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방사능은 눈에 보이지 않고 냄새도 않나는데 한번 바다에 뿌리면 전세계 시민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모른다"며 "문제 없다, 이런 생각이 아니라. 원천을 차단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저지" 현수막 퍼포먼스(2023.7.5.대구시의회)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시민단체와 야당에서도 오염수 방류를 규탄하는 발언이 나왔다. 이승렬 대구환경운동연합 의장은 "사람을 포함해 바닷 속 수많은 생명체들에게 방사능을 먹도록 강요하는 현실을 용납할 수 없다"며 "이 중차대한 시점에 윤석열 정부는 국가의 책무를 받들어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 홍의락 전 국회의원은 "기준치 이하라고 해서 안전성이 검증된 것은 아니지 않냐"며 "정부가 주체성을 갖고 객관적으로 대응하고 판단해야지 일본 정부나 IAEA 판단을 전적으로 의지해선 우리 국민들이 신뢰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육정미 대구시의원은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는 찬반, 정쟁으로 전락해선 안된다"RH 말했다. 손광락 대구경북전문직단체협의회 부대표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에 대해 우리 지역에서도 심도깊은 이야기를 듣고자 오늘 대구시민대토론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 "안전하면 니 다 무라. 우리는 불안하다"(2023.7.5.대구시의회)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토론에 참석한 시민단체, 환경단체, 야당 인사 등 50여명은 오염수 방류 규탄 퍼포먼스를 펼쳤다. 현수막에는 "안전하면 니 다 무라. 우리는 불안하다", "오염수 방류 중단하라"등의 문구가 적혔다. 

한편 "서울에서 도쿄까지" 슬로건을 걸고 지난 6월 18일부터 한국과 일본을 행진하는 '방사능오염수 방류중지 한일시민 도보행진단'도 이날 토론회에 참석했다. 이들은 5~6일 대경북지역을 걷는다. 
     관련기사
· '오염수' 방류한다는데...환경단체 "동해안 걱정, 경북 지방의회 뭐하나"· "먹거리 안전 위협"...대구경북 시민단체 "일본, 오염수 방류 철회"
· 경북 시민단체 "이철우 지사, 어민들 위해 일본 오염수 방류 반대하라"· 대구경북 10명 중 8명 "일본 오염수 방류 반대"...정부 대응 "잘못" 64%
·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대구 민주당, 1백만 서명운동· '오염수 철회 결의안' 채택 요구에도...대구시의회 "계획 없다"
· 대구경북, 결의안 고작 2곳..."오염수 반대" 왜 말 못하나· '한일협정' 58년...대구 시민단체 "일본, 과거사 사죄·오염수 투기 중단"
· "일본 핵오염수 방류 저지" 대구 정의당, 동성로 정당연설회· "끌어내"...민주당 경산시의원 '오염수 반대' 발언 중 의회서 쫓겨나
· 경산시의회 이경원 시의원 5분 발언 중 끌어내린 박순득 의장 사퇴하라!· 경산시의회 '오염수' 논란, 민주당 "의장 사퇴"...국민의힘 "좌파 선동"

   
전체기사의견(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본 신문에 게재된 기사, 링크에 대한 모든 법적권리와 책임은 기사작성자 평화뉴스 에게 있습니다.
* 평화뉴스는 한국신문윤리위원회 신문윤리강령과 신문윤리실천요강을 준수합니다.
* 제호 : 평화뉴스 * 편집.발행인 : 유지웅 * 창간.발행일 : 2004년 2월 28일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대구 아00010 * 정기간행물 등록 연월일 : 2007년 3월 14일
(우)41266 대구시 동구 국채보상로 155길 54 (상가동 202호) | 대표전화 053-421-6151 | 팩스 0505-421-615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유지웅
Copyright 2008 평화뉴스. All rights reserved. 전자메일 pnnews@pn.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