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 보기에 21대 국회는 '낙제' 수준이었다. '집권여당' 국민의힘도,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도 모두 긍정평가가 20%대에 그치며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국민의힘은 지지기반인 대구·경북과 보수층에서, 민주당은 광주·전라와 당 지지층에서도 긍정평가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조사기관이 9월 14일 발표한 9월2주 전국지표조사(NBS, 9.11~13, 만18세 이상 1,002명 조사) 결과, 21대 국회 평가에서 '국민의힘이 집권 여당의 역할을 잘한다'는 의견은 29%, '민주당이 제1야당의 역할을 잘한다'는 의견은 24%에 그쳤다. 반면 '역할을 못한다'는 부정평가는 국민의힘이 64%, 민주당이 68%로 각각 긍정평가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두 정당에 대한 이 같은 평가는 지난 3월 1주 조사와 비교해 각각 5%p(국힘), 3%p(민주당) 하락한 수준으로, 집권여당과 제1야당 모두 갈수록 제 역할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 셈이다.
특히 두 정당은 지지층 안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의힘은 최대 지지기반인 대구경북에서 긍정평가가 44%(부정평가 47%)에 그친 것을 비롯해 60대(42%), 70세 이상(48%), 보수층(46%)에서도 긍정평가가 50%에 미치지 못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만 긍정평가(64%)를 받았다.
민주당은 당 지지층에서도 긍정평가가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민주당 지지층은 49%만 '역할을 잘한다'고 평가한 반면 '부정평가'도 47%나 돼 오차범위 안에서 평가가 엇갈렸다. '진보층'에서는 긍정평가 40%(부정평가 57%)로 당 지지층보다 낮았고, '중도층'에서는 긍정평가가 25%에 그쳐 부정평가(70%)를 크게 밑돌았다.
또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모두 긍정평가가 높은 지역이 한 곳도 없었다. 국민의힘이 대구경북에서 44%(긍정) vs 47%(부정평가)로 오차범위 안에서 비슷했을 뿐 다른 권역에서는 모두 부정평가가 2~3배가량 높았다. 민주당은 '텃밭'이라 불리는 광주·전라조차 37%(긍정) vs 54%(부정평가)로 제 역할을 인정받지 못했고, 다른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20% 수준에 그쳤다.
현재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2%, 민주당 26%, 정의당 3%, 태도유보 35%로 조사됐다. 지난 8월 5주와 비교해 국민의힘은 똑같지만 민주당과 정의당은 각각 2%p씩 하락했다.
내년 22대 총선 인식에 대해서는 '정부·여당 지원' 45%, '정부·여당 견제' 40%로, 8월 5주 조사 대비 '정부·여당 지원'은 3%p 상승한 반면 '정부·여당 견제'는 8%p 하락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서는 긍정평가 37%, 부정평가 54%, 모름.무응답 10%로 조사됐다. 8월5주와 비교해 긍정평가는 4%p 올랐고 부정평가는 5%p 줄었다. 윤석열 정부의 주요 정책에 대한 긍정평가는 '대북 정책' 42%, '외교 정책' 41%, '복지 정책' 37%, '부동산 정책’ 35%, '경제 정책 30% 순으로, 지난 6월2주차 조사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조사개요]
조사지역: 전국 / 조사기간: 2023년 9월 11일 ~ 9월 13일 (3일간) / 조사대상(모집단): 만 18세 이상 남녀 / 조사방법: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 / 표본추출: 성·연령·지역별 층화확률추출 / 표본크기: 1,002명 (가중값 적용 사례수 : 1,002명) / 피조사자 선정방법: 성·연령·지역으로 층화된 가상번호 내 무작위 추출 / 응답률: 16.6% (총 6,038명과 통화하여 그 중 1,002명 응답 완료) / 접촉률: 35.7% / 가중치 산출 및 적용: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셀가중) / 2023년 8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통계 기준 /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 3.1% point / 조사기관: 엠브레인퍼블릭ㆍ케이스탯리서치ㆍ코리아리서치ㆍ한국리서치 / 이 조사의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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