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기를 끊고 길에서 1인 시위를 하며 오염수 방류 중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방류한 지 보름째, 더불어민주당 대구경북 시.도당과 정의당·진보당·기본소득당·녹색당 대구시당 등 지역 야5당은 단식과 천막농성을 하거나 거리에서 1인 시위를 하며 오염수 방류 중단에 힘을 모으고 있다.
민주당 대구시당 달서갑 지역위원회는 지난 4일부터 닷새째 국민연금공단 대구본부 앞에 천막농성 중이다. 권택흥 지역위원장을 포함한 당원들은 돌아가며 릴레이 일일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 31일부터 시작된 이재명 민주당 대표 단식농성에 대한 동조 성격으로, 이 대표 단식 종료일까지 이어진다.
권택흥 달서갑 지역위원장은 "핵오염수 방류 위험성을 알리고, 반대 목소리를 모을 것"이라며 "일본 정부는 방류를 중단하고, 윤석열 정부는 민생과 민주주의를 복원하라"고 촉구했다.
뿐만 아니라 민주당 대구 당원들은 출퇴근 시간과 점심 시간에 하루 3번, 1시간 동안 오염수 방류 중단을 촉구하는 전단지를 대구 시민들에게 배포하고, 오염수 중단 촉구 피켓팅도 진행하고 있다.
민주당 경북도당도 이 대표 단식 종료일까지 "오염수 방류 중단" 촉구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경북도당 포항남울릉지역위(위원장 김상헌)는 지난 4일부터 5일째 포항시의회 앞에서 천막농성을 하고 있다. 포항북구지역위(위원장 오중기)와 안동예천지역위(위원장 김위한)는 지난 5일 각각 포항 영일대 누각과 옛 안동역 광장에서 농성 중이다. 7일에는 경북구미을지역위(위원장 김현권)가 확장단지에서 천막농성을 시작했다. 오는 9일에는 영천청도위(위원장 이영수)가 영천시청 앞에서 농성에 들어간다.
정의당·진보당·기본소득당·녹색당 대구시당 등 지역 진보정당들은, 각 당이 이름을 올리고 있는 '윤석열 심판 대구시국회의'를 중심으로 '일본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반대'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윤석열 심판 대구시국회의'는 지난 8월 30일부터 국민의힘 대구경북 시.도당 앞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철회 1인 시위를 진행 중이다. 지난 4일부터 매주 수요일 오후 7시 동성로 CGV대구한일 앞에서 집회를 열고 후쿠시마 핵오염수 방류를 시작한 일본 정부와 이를 방조한 윤석열 정부를 규탄하고 있다.
녹색당 대구시당(위원장 황정화)은 '2023 반핵아시아포럼 한국조직위원회'가 오는 19일부터 23일까지 개최하는 '반핵아시아포럼'에 참석한다. '반핵아시아포럼'은 일본, 대만, 호주 등 해외 참가자 30여명과 함께 4박5일 서울, 부산, 울산, 경주, 삼척을 돌며 오염수 방류 철회와 탈핵 목소리를 낸다.
일본 정부는 지난 8월 24일부터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했다. 모두 134만톤의 오염수를 30년에 걸쳐 방류한 뒤 오는 2051년까지 원전을 폐로한다는 계획이다. 하루 460톤, 17일간 7,800톤 오염수를 바닷물에 희석해 보낸다. 1차 방류는 오는 11일 종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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