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선거연합, '녹색정의당' 대구경북 시.도당 출범...한민정·김성년 "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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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선거연합정당', 한민정·엄정애 시.도당 위원장
"거대양당, 이전투구 절망의 정치, 비전 제시 못해"
"윤석열 심판 넘어, 생태·평등·돌봄 기후정의 가치"
민주당 '위성정당' 합류 여부..."구체적 안 나와봐야"


녹색당과 정의당이 합당한 선거연합정당인 '녹색정의당' 대구시당과 경북도당이 6일 오전 대구시청 동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식으로 출범했다.

이들은 "2024년 현재 그 어느 때보다 대한민국은 극심한 불평등과 기후위기를 겪고 있다"며 "저출생과 지역 소멸의 문제도 매우 심각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오는 4월 10일 제22대 총선을 두달 앞두고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거대양당은 이 같은 문제들을 해결할 정책과 비전을 제시해야 하지만 그러지 못하고 이전투구만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녹색정의당 대구경북 시.도당 출범 기자회견(2024.2.6)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녹색정의당 대구경북 시.도당 출범 기자회견(2024.2.6)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때문에 "이런 절망의 정치를 바꾸기 위해서 정의당과 녹색당, 녹색당과 정의당은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최초로 선거연합정당을 시도해 녹색정의당으로 힘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녹색정의당 대구경북 시.도당 출발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함께 열고, 이 자리에서 올해 4.10 총선을 녹색정의당의 이름으로 치를 것을 밝힌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기후위기와 불평등에 맞서는 새로운 정치와 한국 사회의 방향 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분들의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앞으로 이들은 "노동과 녹색의 진보적 가치, 기후위기와 불평등 해소, 자치분권과 양당 기득권 타파를 기치로 내걸고 총선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총선을 겨냥한 단순 선거 공학이나 윤석열 정권 심판을 넘어, 시대정신인 기후정의를 위해 기후정치 전면화, 생태·평등·돌봄 국가로 나아가는 희망의 제7시민공화국 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했다. 
 

녹색정의당 한민정 대구시당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2024.2.6)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녹색정의당 한민정 대구시당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2024.2.6)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한민정(51) 녹색정의당 대구시당 위원장은 "국민은 정치권을 바라보며 한숨만 내쉬고 있다"며 "절망의 정치를 바꾸기 위해 녹색정의당이 힘을 모았다"고 밝혔다. 또 "정치권의 무원칙한 이합집산이 아닌 서로가 간직한 공동의 가치를 기반으로 연합해 한국 사회의 변화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허승규(34) 녹색당 경북도당 공동운영위원장은 "인류의 재앙으로 다가올 기후위기를 극복하겠다"면서 "녹색으로 정의롭게 녹색정의당이 앞으로 한국 사회의 방향 전환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녹색정의당 대구시당 위원장은 한민정 정의당 대구시당 위원장이, 경북도당 위원장은 엄정애(54) 정의당 경북도당 위원장이 맡았다. 두 당은 선거 기간 동안 하나의 연합정당으로서 함께 선거를 치른다. 총선이 끝나고 난 뒤에는 다시 각자의 정당으로 돌아간다.  
 

녹색정의당 대구 총선 후보들...한민정(지역구 고심), 김성년 대구 수성구갑 / 사진.녹색정의당
녹색정의당 대구 총선 후보들...한민정(지역구 고심), 김성년 대구 수성구갑 / 사진.녹색정의당


현재 녹색정의당 간판을 달고 대구 선거에 출마할 후보는 2명이다. 한민정 위원장은 지역구 출마를 확정했지만 어느 선거구에 출마할 지 고심 중이다. 김성년(46) 전 수성구의원은 수성구갑에 출마한다. 설 명절 후 출마선언 할 예정이다. 경북 출마자는 없다. 황정화(45) 녹색당 대구시당 운영위원장과 허승규 녹색당 경북도당 사무처장은 녹색정의당 비례대표 경선을 준비하고 있다. 

위성정당 참여 여부도 쟁점이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준연동형제' 유지를 선택하고 '통합형 비례정당'을 발표했다. 이 대표는 "절반쯤 위성정당, 절반쯤은 소수정당인 연합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4년 전 위성정당이 되풀이는 셈이다. 녹색정의당 합류 여부도 관건이다.

한민정 대구시당 위원장은 "병립형으로 가지 않은 것은 다행이지만, 연동형제를 제대로 실행하려면 민주당이 비례정당에 대해 구체적 안을 제시해야 하는데, 아직 안이 없어 합류 여부도 정해진 게 없다"고 밝혔다. 또 "지역보다 중앙당에서 먼저 논의를 해야 우리 입장도 정해질 것"이라고 했다.  

정의당과 녹색당은 앞서 3일 국회에서 녹색정의당(공동대표 김준우·김찬휘) 출범대회를 열었다. 총선에서 지역구와 비례대표 후보를 낸다. 형식상 정의당이 당명을 바꾼 녹색정의당에 녹색당 인사들이 입당해서 후보 경선을 치른다. 녹색정의당 비례대표 후보 1번은 '노동', 2번은 '녹색' 후보를 전략공천한다. 대구경북을 포함해 전국에서 시.도당이 출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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