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진보정당, 4년 전에 7명 출마... 2024 국회의원 총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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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당 황순규(동을)·최영오(달서병) 예비후보 등록
정의당 한민정 "달서구을 출마 검토"
기본소득당 신원호 "출마여부 논의"
녹색당 "여러 상황에 따라" / 노동당 "대구 출마 없다"


2024년 4월 10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총선 120일을 앞둔 2023년 12월 12일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됐지만, 국회는 아직까지 선거제도조차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현행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버리고 4년 전처럼 '병립형'으로 돌아가자는 입장이고, 국회 제1당인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도 '병립형 회귀'를 시사하거나 '권역별 비례'를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병립형으로 돌아갈 경우 소수정당의 진입 폭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대구의 진보정당은 어떨까?

대구 진보정당은 4년 전 21대 총선에서 7명(정의당 5명, 민중당 2명)이 지역구에 출마했으나 내년 총선에서는 그 절반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12월 12일 시작된 예비후보 등록에 원내 진보정당 중 '진보당'만 2명이 출사표를 던졌을 뿐, 정의당과 기본소득당은 출마여부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이들 3개 정당은 국회 의석을 갖고 있는 '원내 진보정당'이다.

진보당은 대구 12개 선거구 가운데 2곳에 후보 출마를 확정하고 예비후보등록 첫 날인 12일에 모두 등록을 마쳤다. 황순규(43) 진보당대구시당위원장이 '동구을'에, 최영오(41) 진보당대구시당 달서지역위원회 공동위원장이 '달서구병' 선거구에 나섰다. 황순규 시당위원장은 제6대 동구의회 의원을 지냈고, 최영오 공동위원장은 현재 민주노총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대구경북지역본부 사무국장을 맡고 있다.
 
진보당 황순규, 최영오(오른쪽) 예비후보
진보당 황순규, 최영오(오른쪽) 예비후보

진보당 대구시당은 "윤석열 정권 심판의 맨 앞자리에 설 것"이라고 12일 출마 입장을 밝혔다.
황순규 예비후보는 "양당정치에 대한 실망과 정치개혁의 요구가 높아지자 저마다 제3세력을 자처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지만 제3지대를 참칭했던 탈당파들은 결국 선거 이후 대부분 자신들의 본토로 돌아갔다"며 "이런 낡은 정치가 발을 붙일 수 없도록 이번 총선을 통해 철퇴를 가해야 한다. 낡은 정치는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새로운 인물로 물리쳐야 한다"고 밝혔다. 최영오 예비후보도 "민주당만으로는 안된다. 야권의 승리와 진보의 승리가 함께 갈 때에만 선거의 압승도 가능하며,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는 국민들의 민생문제에 근본적인 해결책을 내놓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진보당은 4년 전에도 현 진보당의 전신인 '민중당'으로 송영우(동구을)·조정훈(달성군) 후보가 출마했다. 대구시당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내년 총선은 황순규·최영오 2명으로 치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민정 정의당 대구시당위원장
한민정 정의당 대구시당위원장

정의당은 아직 출마 여부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정의당은 4년 전 대구에서 양희(동구갑), 장태수(서구), 조명래(북구갑), 이영재(북구을), 한민정(달서구을) 등 5명이 출마했으나 내년 총선에는 한민정 대구시당위원장 1명만 출마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한민정(51) 위원장은 "내년 총선도 '달서구을' 출마를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정의당이 추진중인 선거연합정당과 선거제도 개편 여부에 따라 비례대표 출마 여부도 내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선거연합정당과 선거제도가 아직 확정되지 않아 여러 논의를 하고 있다"며 "대구 지역구에 출마할 경우 내년 1월 중순쯤 예비후보로 등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4년 전 출마했던 다른 4명은 내년 총선 출마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양희 동구위원장은 "당 안팎의 여러 상황을 지켜보며 고민하고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신원호 기본소득당 대구시당위원장
신원호 기본소득당 대구시당위원장

기본소득당 대구시당도 당에서 추진 중인 '개혁연합신당' 상황을 지켜보고 결정할 예정이다. 작년 지방선거 때 대구시장 후보로 나섰던 신원호(37) 대구시당위원장은 "총선 출마여부를 논의 중"이라며 "개혁연합신당 여부에 따라 내년 1월 초중순쯤 출마 여부를 판단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기본소득당이 대구에 후보를 낼 경우 신 위원장 1명이 유력하다.

원외 진보정당인 녹색당과 노동당은 대구 출마 가능성이 낮거나 '불출마'를 결정했다.
황정화(44) 녹색당대구시당위원장은 "전국적으로 전략적 선거를 고민하고 있지만 대구에서 후보 찾을 상황은 아니다"면서 "다만 여러 상황에 따라 대구 출마를 고려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철효(50) 노동당대구시당위원장은 "내년 총선에 대구 출마는 없다"면서 "지역구 출마는 전국에서 울산 동구 1곳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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