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보수 일당의 독점...진보정당의 2024 국회의원 총선은?

평화뉴스 정준민 기자
  • 입력 2023.12.15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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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당 남수정(42) 경산, 이광춘(54) 경주 "출마"
정의당 엄정애 "경산 출마 고려...경주·포항 후보 논의"
기본소득당 "출마 예정자 없어" / 노동당 "불출마"
녹색당 "선거연합정당 구성 후 출마 여부 협의"


2012년 제19대 총선부터 2020년 제21대 총선까지, 경북은 지난 12년 동안 국민의힘 전신 미래통합당·새누리당이 모든 지역구 의석을 '싹쓸이'했다. 진보정당은 보수 독점 체제 하에서도 꾸준히 후보를 냈지만, 모두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진보정당은 내년 4월 치러지는 제22대 총선에 출마할 후보를 내 견고한 벽을 깨려 시도한다.

정의·진보·기본소득·녹색·노동당 경북도당에 15일 확인한 결과, 경북에서 총선 출마를 밝힌 정당은 진보당 소속 2명뿐이다. 정의당은 아직 출마 여부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기본소득당은 위원장 공석으로 총선 논의를 하기 여의치 않은데다, 출마를 예정하고 있는 사람도 없는 상황이다.

◆진보당, 경산·경주 후보 출마 '결정'

진보당은 경북 13개 선거구 가운데 2곳에 후보 출마를 결정했다. 남수정(42) 진보당 경북도당위원장이 '경산시'에, 이광춘(54) 진보당 경주시위원회 위원장이 '경주시'에 출마한다. 아직 예비후보 등록은 하지 않은 상태다. 남수정 도당위원장은 12월 말쯤, 이광춘 위원장은 1월쯤 예비후보자 등록을 할 계획이다. 남수정 도당위원장은 현재 민주노총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북지부 수석부지부장을 맡고 있다. 이광춘 위원장은 전 민주노동당 경주지역위원장을 지냈다.
 
(왼쪽부터) 남수정 진보당 경북도당위원장, 이광춘 경주시위원장
(왼쪽부터) 남수정 진보당 경북도당위원장, 이광춘 경주시위원장

남수정 위원장은 "출마를 결정한 지역구는 경산·경주 2곳뿐"이라면서 "현 상황에서 추가로 후보를 더 내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답변했다.

앞서 진보당은 4년 전 21대 총선 당시 민중당(현 진보당)으로 남수정(경산시), 박승억(포항시남구울릉군) 후보가 출마했다.

◆정의당, 엄정애 위원장 '출마 고려'...오는 23일 총선 방향 논의

정의당은 엄정애(53) 경북도당위원장이 총선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 아직 출마 여부는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오는 23일 경북도당 운영위원 회의를 거쳐 어느 지역구에 후보를 낼지 결정할 방침이다. 엄정애 위원장은 제6대~8대 경산시의원을 지냈다.
 
엄정애 정의당 경북도당위원장
엄정애 정의당 경북도당위원장

엄정애 위원장은 "내년 총선에 '경산시'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면서 "경산에 출마할 경우 내년 2월쯤 예비후보로 등록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오는 23일 운영위원 토론회에서 총선 방향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며 "총선을 치를 여력이 있는 경주나 포항 지역에 후보를 낼 것인가를 결정할 것 같다. 누가 출마할지는 논의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정의당은 8년 전 총선에서 박창호(포항시 북구), 배윤주(경산시) 후보를 냈고, 지난 총선에서도 권영국(경주시), 박창호(포항시 북구) 후보가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위원장 공석' 기본소득당 경북도당, 출마 예정자 없어

기본소득당 경북도당은 현재 사고지역위원회로 지정돼 지역구 출마를 논의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대구시당이 중앙당으로부터 경북지역 당원 관리, 활동을 위임받아 운영 중이다.

신원호(37) 대구시당위원장은 "출마 예정자가 있으면 함께 논의를 해나가는데, 현재는 어떤 논의나 출마 의사를 밝힌 사람이 없다"면서 "경북도당 활동을 해보자는 사람들은 있지만, 선거를 치르기 위해 지역구 후보를 내자고 하는 사람들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원외정당 2곳...녹색당 "연합정당 구성 후 협의", 노동당 "불출마"

원외정당 2곳을 보면, 녹색당은 정의당이 제안한 '선거연합정당'에 합류한 뒤, 출마 여부를 논의한다는 입장이다, 노동당은 '불출마'를 결정했다.

허승규(34) 녹색당 경북도당 사무처장은 "현재 지역구 출마보다는 선거연합정당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연합정당이 꾸려지면 지역구 출마 여부에 대해 협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최인엽(56) 노동당 경북도당위원장은 "내년 총선에 경북지역 출마자는 없다. 선거를 치를 현실적 여력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지역구는 울산 동구 한 곳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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