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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조양한울 해고노동자 11명, 경북지노위에..."부당해고 구제"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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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해고 두달, 26일 부당해고 구제 심문회의
결과 당일 발표...손기백 분회장 부당해고 기각
노조 "명백한 부당노동행위, 이번엔 인정"
시민 2,300여명 '대표이사 구속' 서명 전달

​'조양한울 부당해고 경북지노위 인정 판결 촉구 기자회견' (2024.2.26) / 사진.평화뉴스 정준민 기자
​'조양한울 부당해고 경북지노위 인정 판결 촉구 기자회견' (2024.2.26) / 사진.평화뉴스 정준민 기자

대구 달성군 조양·한울기공 해고노동자 11명의 '부당해고 구제' 심문회의가 26일 열린다. 노조는 회의 개최에 앞서 "부당해고 인정"을 경북지방노동위원회에 촉구했다.

민주노총대구본부(본부장 이길우)는 26일 경북지방노동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자 11명의 집단해고는 정당성 요건을 갖추지 못해 부당하다"며 "경북지노위는 구제신청을 올바르게 판단하라"고 촉구했다.

금속노조 조양한울분회 조합원 11명은 올해 1월 1일자로 해고됐다. 해고 통보를 받은 다음 날인 1월 2일 경북지노위에 부당노동행위·부당해고로 구제 신청을 했다. 오늘(26일) 오후 1시 30분 부당해고 여부를 판단하는 심문회의가 열린다. 

심문회의는 공익위원 3명, 근로자위원 1명, 사용자위원 1명으로 구성됐다. 이들 중 공익위원 3명이 최종 판정한다. 회의를 거쳐 당일 오후 8시쯤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경북지노위는 결과를 문자 통보한다.

지난해 11월 해고된 손기백 노조 분회장이 사측을 상대로 부당해고 구제 신청을 냈지만, 경북지노위는 지난달 18일 '모두 기각' 판정했다. 손 분회장은 이에 불복해 지난 23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했다.

노조는 "사측은 일시적이고 의도적인 물량감소를 핑계로 노조파괴를 위해 조합원들을 집단 해고했다"며 "해고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지도 않은 채 자의적이고 주관적 평가기준으로 해고 대상자를 선정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노사협의는 없는 정당성 요건을 갖추지 못한 명백한 부당노동행위"라며 "경북지노위가 올바른 판단으로 부당해고 인정 판결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왼쪽부터) 이길우 민주노총대구본부 본부장, 최일영 금속노조 대구지역지회장(2024.2.26) / 사진.평화뉴스 정준민 기자
​(왼쪽부터) 이길우 민주노총대구본부 본부장, 최일영 금속노조 대구지역지회장(2024.2.26) / 사진.평화뉴스 정준민 기자

이길우 민주노총대구본부 본부장은 "회사 대표는 노조를 없애기 위해 의도적으로 경영을 악화시켰다"며 "대표만 물러나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노위는 사용자 민원을 해결하는 기관이 아니라, 노사관계 균형을 잡고 정당한 노조 활동을 인정하는 곳이다.. 부당해고를 인정하라"고 요구했다.

최일영 금속노조 대구지역지회장은 "사측은 해고를 할 만큼 경영상의 긴박한 이유가 없음에도 해고했다"면서 "노조파괴 목적이 분명하다. 지노위는 이번 심문회의에서 반드시 부당해고를 인용하라"고 말했다.

손기백 분회장이 대구노동청에 'A대표이사 구속기소 서명운동' 명부를 제출하고 있다. (2024.2.26) / 사진.평화뉴스 정준민 기자
손기백 분회장이 대구노동청에 'A대표이사 구속기소 서명운동' 명부를 제출하고 있다. (2024.2.26) / 사진.평화뉴스 정준민 기자

노조는 기자회견 뒤 지난달 17일부터 이날까지 대구시민 2,300여명이 서명한 '조양한울 A대표이사 구속기소 촉구 서명운동' 명부를 대구지방고용노동청에 제출했다.

조양 A대표이사는 <평화뉴스>와의 통화에서 "조합원이 아닌 사람은 두 명 정도밖에 없다"고 밝혔다. 때문에 "조합원이라는 이유만으로 해고한 것이 아니"라며 "심문회의에서 있는 그대로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조는 "복직과 대표이사 구속"을 촉구하며 지난달 4일부터 54일째 대구노동청 앞에서 농성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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