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침몰했는가?", "왜 구조하지 않는가?" 다시 이 물음에서 시작한다.
4.16 세월호 참사 진실을 추적한 다큐멘터리 영화 <침몰 10년, 제로썸>이 대구 관객들과 처음 만난다.
'너른비문화행동'과 '물레책방'은 25일 오후 7시 30분 대구시 중구 국채보상로 메가박스 프리미엄만경관 7관(선착순 80명)에서 다큐멘터리 영화 <침몰 10년, 제로썸> 대구 공동체 상영회를 연다고 밝혔다.
<침몰 10년, 제로썸>은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코리안시네마 부문 초청 받아 상영돼 작품성을 인정 받았다. 실제 영화에는 유족들을 비롯해 참사와 관련한 다양한 분야의 관계자들이 등장한다.
참사의 진실을 밝혀보자는 게 영화 취지다. 유가족 단식 투쟁과 650만명 국민 서명으로 4차례 국가조사(국조)에 진행됐지만 '침몰 원인을 특정할 수 없다'는 모호한 결론만 남은 탓이다.
영화는 기존 조사 결과물들을 재검토하고, 원본 자료들을 처음부터 다시 분석한다. 또 각 분야 전문가들의 심층 분석과 새로운 해석을 제시한다. 사건 당시 현장에 있었던 이들의 증언을 통한 실체적 진실도 추적한다. 정치와 외교적 맥락도 파악해 10년간 규명하지 못한 진실에 한 걸음 더 다가가고자 한다.
이 작품은 영화제작사 '네번째달'이 만들었다. 네번째달은 세월호 참사와 제주4.3과 같은 시대에 의해 아픔을 겪은 희생자들 삶을 통해 정의로운 사회를 꿈꾸는 작품들을 다큐멘터리 영화로 제작해 기록한다.
하지만 영화를 제작하고도 금전적 이유로 배급사를 찾지 못해 상영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한국스마트협동조합이 손을 내밀었다.그리고 전국에서 뜻있는 시민 1,000명이 배급위원으로 자발적으로 돈을 모았다. 이어 각 지역에서 공동체 상영회 방식으로 관객들을 만날 수 있게 됐다. 그 결과, 대구를 비롯해 전국 22개 지역 극장 스크린에 <침몰 10년, 제로썸>이 걸릴 수 있게 됐다.
특히 대구 상영회에서는 GV 시간을 갖는다. 연출자 윤솔지 감독이 참석한다. 영화 감독 장우석 물레책방 대표가 사회를 맡는다. 304명의 희생자 중 가장 많은 희생자가 나온 단원고등학교 고(故) 김유민 학생 아버지 김영오(유민 아빠)씨가 <못난 아빠> 저자이자 유족으로서 참석한다. 풍자만화가인 고경일 상명대학교 교수와 이승렬 전 영남대학교 교수, 전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대표 김인식 신부도 함께한다.
현재 '네번째달'은 4.9 인민혁명당 조작사건과 관련한 다큐멘터리 영화 <인혁당 생존자, 34년생 박중기> 작품을 제작하고 있다. 네번째달 이름은 4월 9일 인혁당 사형집행일인 4월에서 따왔다.
한국스마트협동조합은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은 작품으로, 여러 차례 거듭한 조사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침몰 원인에 대한 의구심으로 10년간의 역사를 심층적으로 들여다 본 작품"이라며 "시민 여러분들의 참여로 진실을 향한 한 걸음이 시작된다. 새로운 10년을 함께 만들어달라"고 밝혔다.
한편, 영화 신청 문의는 010-3512-2143으로 하면 된다. 후원 신청(→클릭)은 이 사이트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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