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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시장 재보궐에 예비후보 10명...민주당 황태성 공천, '귀책' 국힘 7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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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섭 시장 '선거법 위반' 당선무효
4.2재보궐에 예비후보만 10명 등록  
민주당에선 황태성(51) 후보가 출마
국힘 경북도당 '귀책'에도 공천 결정
→예비후보만 7명 '난립'...무소속 2명 

유권자들에게 6,600만원 혐금과 술 등을 제공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당선무효된 김충섭 전 경북 김천시장 탓에, 오는 4월 2일 경북지역에서 유일하게 기초단체장 재보궐선거가 치뤄지게 됐다. 

김천시장 재보궐선거에 지금까지 등록한 예비후보는 모두 10명에 이른다. 더불어민주당은 황태성(51) 후보가 일찌감치 당 공천을 확정지어 표밭을 누비고 있다. '귀책 사유' 정당인 국민의힘 경북도당(위원장 박형수)은 자당 귀책의 경우 재보궐선거에 후보를 공천하지 않는 룰을 깨고, 후보를 내보기로 결정했다. 그러자 지금까지 모두 7명의 후보가 난립하고 있다. 여야 이외에 무소속 예비후보 2명도 등록을 마쳤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13일까지 등록된 4.2 재보궐선거 경북 김천시장 예비후보는 모두 10명이다. 더불어민주당 황태성, 국민의힘 김세환(62), 김응규(69), 배낙호(66), 서범석(61), 이창재(61), 임인배(70), 배태호(65), 무소속 박판수(72), 이선명(62) 후보다. 여당 7명, 야당 1명, 무소속 2명 등이다. 

(왼쪽부터) '4.2재보궐선거' 경북 김천시장...민주당 황태성, 국민의힘 김세환, 김응규, 배낙호, 서범석 예비후보 /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왼쪽부터) '4.2재보궐선거' 경북 김천시장...민주당 황태성, 국민의힘 김세환, 김응규, 배낙호, 서범석 예비후보 /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왼쪽부터) 국민의힘 이창재, 임인배, 배태호, 무소속 박판수, 이선명 예비후보 /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왼쪽부터) 국민의힘 이창재, 임인배, 배태호, 무소속 박판수, 이선명 예비후보 /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 민주당 황태성 후보는 주식회사 '석찬' 대표로 경북대학교 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전 신한라이프 지점과 민주당 김천지역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민주당 중앙당 당무위원회는 지난 1월 5일 황 후보를 최종 4.2 재보궐선거 김천시장 후보로 공천 확정했다. 

황 후보는 지난 1월 6일 출마선언 기자회견에서 "김천시장 선거법 위반과 시정공백, 대통령의 반헌법적 내란으로 인한 탄핵, 국정마비, 경제위기들이 김천시민 삶을 팍팍하게 만들고 있다"며 "혁신성장으로 이끌 시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국민의힘 김세환 후보는 영남대학교 행정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전 구미시 부시장과 안동시 부시장을 지냈다. 김응규 후보는 중앙대학교 사회사업학과를 졸업했으며 전 경북도의회 의장과 전 학교법인 용운중학교, 용운고등학교 이사장을 지냈다. 배낙호 후보는 영남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전 김천 상무 FC 대표이사, 전 김천시의회 의장(6대, 7대)을 지냈다. 서범석 후보는 계명대 행정학과를 졸업했으며, 전 김천시 농업기술센터소장과 김천시 감사실장을 지냈다. 현재는 지역정책개발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이창재 후보는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전 김천시 부시장과 경상북도 감사관을 지냈다. 현재는 새김천발전연구소장을 지내고 있다. 임인배 후보는 동국대학교 대학원(행정학 박사)을 졸업했으며, 15대~17대(1996년~2004년) 3선 국회의원(국민의힘 전신인 신한국당과 한나라당), 전 한나라당 경북도당 위원장을 지냈다. 현재는 법무법인 '민주' 고문을 맡고 있다. 배태호 후보는 성균관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전 한국감정원(현 한국부동산원) 노조위원장을 지냈다. 현재는 한러경제발전협의회 한국회장과 글로벌시티 김천연구원 대표를 지내고 있다. 

경북 김천시장 4.2 재보궐선거 예비후보 10명의 소속 정당과 직업, 학력, 경력 등 정보 / 자료.중앙선거관리위원회
경북 김천시장 4.2 재보궐선거 예비후보 10명의 소속 정당과 직업, 학력, 경력 등 정보 / 자료.중앙선거관리위원회

◆ 무소속 박판수 후보는 영남대학교 대학원 철학과를 졸업했으며, 전 경북도의회 독도수호특별위원회 위원장과 경북도의원(2018년 당선. 제11대)을 지냈다. 현재는 주식회사 '죽산' 대표이사다. 이선명 후보는 김천과학대학교(현 경북보건대학교) 국제호텔관광과를 졸업했으며 전 제5대~제8대 김천시의원을 지냈다. 현재는 경비원으로 일하고 있다. 

◆ 김천시장 재보궐선거는 국민의힘 전직 시장 귀책으로 진행된다. 김충섭 전 시장은 지난 2021년 설과 추석 명절을 앞두고 김천시청 소속의 전·현직 공무원들뿐만 아니라 읍.면.동장을 동원해서 지역 주민들과 언론인 등 1,800여명에게 6,600만원치 술과 현금 등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 과정에서 시장 업무추진비까지 사용했다. 일부 공무원들은 선물을 사기 위해 사비까지 털었다. 대법원은 지난해 11월 28일 김 전 시장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김 시장은 시장직을 상실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귀책 사유 정당임에도 불구하고 재보궐선거에 후보 공천을 결정했다. 당내 규정상('지방선거 공직후보자 추천 규정' 제39조) 귀책이 있을 시 해당 재보궐선거에 후보를 공천하지 않아야 하지만, "강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김천시장을 포함해 대구시의원 등 재보궐선거에 후보를 내보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황태성 민주당 김천시장 예비후보는 지난 9일 보도자료를 내고 "반성을 모르는 국민의힘은 안하무인 공천을 하고 있다"며 "김천시민들이 심판할 것"이라고 규탄했다. 이영수 민주당 경북도당 위원장은 같은 날 황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도탄에 빠진 김천 민생을 외면한 채 공천만 하면 무조건 당선될 것이라는 오만한 국민의힘을 김천시민의 힘으로 심판하자"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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