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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당선무효' 재선거에 또 국힘 출마...대구시의원 '달서6', 예비후보 3명의 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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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재보선 / 시의원 달서 6선거구
국힘 전태선 '선거법위반' 당선무효
시민사회·야당 "무공천" 요구 묵살  
대구시당 24일 '후보 공천' 확정 
선관위 예비후보 여야 3명 등록 
민주 김태형 전 구의원 "독점깨야"
국힘 배지숙 전 의장·이관석 도전 

국민의힘 의원의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4월 2일 대구시의원 달서구 제6선거구에서 재선거가 치뤄진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24일까지 등록된 4.2 재선거 대구 달서구 제6선거구 예비후보는여야 모두 3명이다. 더불어민주당 김태형(50), 국민의힘 배지숙(56), 이관석(66) 후보다.  

◆ 민주당 김태형 후보는 제7대 달서구의원(달서구 아선거구)을 지낸 기초의원 출신이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달서구의원에 당선돼 처음 배지를 달았다. 4년 뒤 지방선거에 당 간판 없이 달서구 사선거구에 무소속 기초의원 후보로 출마했으나 낙선해 재선에 실패했다. 이번에 체급을 키워 처음으로 광역의원 선거에 도전하게 됐다. 

(왼쪽부터)민주당 김태형, 국민의힘 배지숙, 이관석 대구시의원 제6선거구 재선거 예비후보 / 사진.중앙선관위
(왼쪽부터)민주당 김태형, 국민의힘 배지숙, 이관석 대구시의원 제6선거구 재선거 예비후보 / 사진.중앙선관위

계성초등학교, 경운중학교, 심인고등학교, 영남대학교, 영남대 행정학 박사 과정을 졸업하고 대경대 공연예술학부 겸임교수, 삼성라이온즈 음악감독 등으로 활동했다. 김 후보는 지난 22일 민주당 대구시당 김대중홀에서 열린 출마 기자회견에서 "대구시의회 33석 중 민주당 지역구 의원은 0명"이라며 "일당독점을 깨고 대구의 진정한 변화를 만들겠다"고 했다. 민주당 공관위는 김 후보를 일찌감치 단수공천했다. 

국민의힘 배지숙 후보는 2010년 제5회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소속으로 달서구 6선거구 시의원으로 당선돼 같은 곳에서 새누리당,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12년간 내리 3선 시의원을 거머쥐었다. 보수정당에서 여성으로서 3선 광역의원을 지낸 셈이다. 2018년에는 제8대 대구시의회 의장을 지내기도 했다. 2012년 첫 여성 의장인 김화자 의원에 이어 두번째 여성 의장이다. 4년 만에 4선 시의원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대구남부초등학교, 경북여자중학교, 효성여자고등학교, 계명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학원강사로 일하다가 세계입시학원 원장을 지냈다. 이후 2010년 무투표로 당선돼 줄곧 선출직 길을 걸었다. 배지숙 의원은 "제가 태어나고 자란 곳인 달서구 6선거구에 애정이 많다"며 "지역구 공백으로 주민들이 피해를 보는만큼, 경험이 있는 제가 신속히 공백을 메꿀 수 있어 출마를 결심했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대구시의원 달서구 제6선거구 재선거 여야 예비후보 3명의 이력 / 사진.중앙선관위 
대구시의원 달서구 제6선거구 재선거 여야 예비후보 3명의 이력 / 사진.중앙선관위 
"2025년 4월2 일 재.보궐선거...대한민국의 선거 정치문화 선거관리위원회가 만들어갑니다" / 사진.중앙선관위 홈페이지 
"2025년 4월2 일 재.보궐선거...대한민국의 선거 정치문화 선거관리위원회가 만들어갑니다" / 사진.중앙선관위 홈페이지 

또 다른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이관석 후보다. 이 후보는 다른 두 후보와 달리 선출직 경험이 없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당시 바른미래당 소속으로 달서구의원에 처음 도전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이어 달서구 제3선거구 대구시의원에 도전했지만 공천을 받지 못했다. 이번이 세번째 금배지 도전인 셈이다.  

그는 고려대학교 정책대학원에서 행정한 석사를 졸업한 행정사다. 현재 영남대학교 총동창회 상임이사를 맡고 있다. 앞서 월성우방타운입주자대표회의 회장도 역임했다.

◆ 이번 재선거는 국민의힘 의원 귀책으로 진행된다. 국민의힘 전태선(67) 전 시의원은 지난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유권자 2명에게 황금열쇠, 주민들에게 마스크 1만여장을 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대법원이 지난해 3월 당선무효형인 벌금 400만원을 확정해 의원직을 잃었다. 

대구시의회 전체 33석 가운데 전 의원의 당선무효로 현재 대구시의회 재적 수는 32석으로 1석이 줄었다. 32석 중 31석은 국민의힘, 1석은 민주당(비례대표)으로 보수정당이 압도적 다수당을 차지한다.

"국민의힘 해체하라", "시민의힘으로 청산하자" 국민의힘 대구시당 앞 대구시국회의 인사들이 규탄 피켓팅을 하고 있다.(2024.12.
"국민의힘 해체하라", "시민의힘으로 청산하자" 국민의힘 대구시당 앞 대구시국회의 인사들이 규탄 피켓팅을 하고 있다.(2024.12.16)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문제는 국민의힘이다. 국민의힘은 '귀책 사유' 정당인 탓에 이번 재선거에 공천을 해선 안된다. 당내 규정상(국민의힘 '지방선거 공직후보자 추천 규정' 제39조) 귀책이 있을 시 해당 재보선에는 공천하지 않는 게 룰이다. 하지만 경북 등 일부 시·도당이 '강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룰을 따르지 않고 후보 공천을 결정했다. 

그러자 국민의힘 대구시당(위원장 강대식)도 '공천'과 '무공천' 기로에 서있던 중 24일 오후 최종 대구시의원 재선거에 후보를 공천하기로 결정했다. 논란을 자초한 셈이다. 

앞서 대구참여연대는 23일 성명을 내고 "국민의힘은 대구시민에 대한 정치적 책임, 국민들에 대한 정치개혁 약속을 저버리고, 당규를 사문화시키고 있다"며 "자당 의원의 부정비리로 치러지는 재선거에 공천은 곧 당선이라는 오만에 빠져 공천해선 안된다. 무공천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대구시당(우원장 허소)도 지난 22일 논평에서 "국민의힘 의원의 선거법 위반으로 실시하는 재선거에 공천하는 것은 파렴치에 파렴치를 더해 '파렴치힘' 정당으로 가려는 것"이라며 "대구시민을 장기판의 졸로 여기지 않는다면 이런 결정을 할 수 없다. 소탐대실하는 결정을 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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