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를 지지하는 조직인 '진심포럼'이 대구에서도 출범했다.
<대구경북 진심포럼>은 23일 오전 대구YMCA에서 창립 기자회견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 포럼에는 학계, 법조계, 언론계, 문화계, 시민사회를 포함해 175명이 창립 발기인으로 참여했으며, 김형기 경북대 경제통상학부 교수가 상임대표를, 오완호(한국인권행동 사무총장), 전형수(대구대 경제학과 교수), 이상술(5.18대구경북동지회 상임대표), 신창섭(사회적 기업가), 조인호(변호사)씨를 포함한 14명이 공동대표를 맡았다.
또, 전현수 경북대 사학과 교수가 정책위원장을, 이성번 5.16인권침해사건 대구경북 대책위원이 사무처장을 맡고, 고문단에는 정환묵(전 대구가톨릭대 부총장), 이재성(전 영남대 부총장), 안기명(안중근 의사 후손), 유연창(대구 봉산성결교회 원로목사)씨를 포함한 10명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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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기자회견에는 안 후보 '진심캠프' 하승찬 대외협력실장과 강동호 대외협력팀 지역협력팀장을 비롯해 발기인과 안 후보 지지 시민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 같은 안 후보 지지 지역 포럼은 광주전남(진심포럼, 10.12), 전북(안심포럼, 10.19), 대전(내일포럼, 10.18), 인천(안철수와동행하는인천사람들, 10.18)에서도 닻을 올렸고 다른 지역도 출범 준비 중이다.
특히, 대구경북 진심포럼은 이날 '10대 정책'을 발표하고 ▷대구경북 통합, ▷지역발전청 설치, ▷대전, 대구, 광주 삼각내륙기술축 구축, ▷지역대학육성 및 지역인재할당제, ▷영남권 신공항 건설, ▷기초의원 및 기초단체장 정당공천제 폐지 등을 제안했으며, 앞으로 지역 주민 의견을 수렴해 안 후보에게 구체적 실천 방안과 정책을 제시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지역 의제 해결책을 모색하는 '정책 토론회'를 마련해 결과를 관련 기관에 제출하고, '풀뿌리 네트워크 연계사업', '지역정책학교'도 운영한다. 또, 청년들의 정책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2030청년정책단'을 구성하고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실현할 예정이다.
대구경북 진심포럼은 창립선언문을 통해 "역대 정부가 약속한 지역격차 해소와 서민 생활 향상은 공허한 말에 지나지 않았다"며 "지역이 잘 사는 경제를 만들기 위해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일당 독점의 대구경북을 백화제방 열린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기득권과 특권을 거부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지역 주민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역에서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겠다"며 "특히, 자식 세대가 떠나지 않는 대구경북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김형기 대구경북 진심포럼 상임대표는 "참여정부부터 이명박 정부까지 혜택은 수도권에 집중됐다"며 "안 후보가 경제민주화보다 지역격차 해소를 상위개념으로 지적한 것은 매우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지역 정치세력과 야당은 이 문제를 해결 못했다"며 "때문에, 진심포럼은 안 후보와 함께 지역민의 염원을 해결하고 새 대한민국을 열겠다"고 주장했다.
하승찬 안철수 후보 진심캠프 기획실장은 "기성 정치처럼 위계적 선거조직을 만들지 않은 이유는 국민 목소리를 직접 듣길 원하는 안 후보 생각"이라며 "대구경북 진심포럼도 수평 네트워크를 유지해 지역의 다양한 의견을 모아 달라"고 했다. 유연창(목사) 대구경북 진심포럼 고문은 "진심포럼을 통해 역사 속 멈춘 민주화가 다시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철수 후보는 지난 9월 20일부터 페이스북(Facebook)을 통해 캠프 이름을 공모했으며, 모두 6천여건에 달하는 지지자들의 댓글이 달린 끝에, 같은 달 27일 오후 서울 공평도 캠프 사무실에서 공모에 참여한 지지자들과 번개 모임을 갖고 '진심캠프' 이름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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