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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일 시장, 말뿐인 장애인 공약 실천해야"
<장애인차별철폐의 날> '자립', ''이동권' 등 8대 요구안 촉구..."동정 아닌 권리를"
2013년 04월 19일 (금) 20:05:14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pnnews@pn.or.kr

"저는 노래를 무척 좋아합니다. 제가 노래하면 엄마는 좋아하는데 누나는 시끄럽다. 못한다. 듣기 싫다 합니다. 잘하고 싶은데 속상합니다. 제가 노래를 잘 하도록 가르쳐 주세요. 선생님이 필요해요"


발달장애를 지닌 신동민(16)군은 19일 이같이 말하며 "장애인들이 자기가 원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제대로 된 환경을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기 위해선 "선생님과 평생학습 교육센터가 필요하다"며 "얼른 노래를 배워서 커서도 노래할 수 있는 행복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 '장애인차별철폐의 날' 행사에서 발언 중인 신동민군(2013.4.19.대구시청 앞)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33번째 '장애인의 날'을 하루 앞두고 장애인단체가 김범일 대구시장의 "장애인 공약 이행"을 촉구했다. 대구지역 38개 장애인단체와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420장애인차별철폐대구투쟁연대>는 19일 대구시청 앞에서 '2013년 장애인차별철폐 대구투쟁결의대회'를 가졌다.

이들은 보도자료를 통해, "대구에는 12만여명이라는 적지 않은 장애인구가 있지만 권리보장 현실은 여전히 낮다"며 "365일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지원책을 마련해 달라. 장애인은 동정이 아닌 권리가 시급하다"고 했다. 또, "장애인을 시혜와 동정의 대상으로 보는 기존의 '장애인의 날'을 거부한다"면서 "4월 20일을 장애인 생존권을 확보하는 '장애인차별철폐의 날'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범일 시장을 향해 "장애인에 대한 말 뿐인 약속, 이제 실천해야 한다. 공약을 이행하라"며 ▶장애인 탈시설화 선언 ▶24시간 활동지원제도 보장 ▶저소득 장애인 주거정책 실시 ▶장애수당 현실화 ▶발달장애인 자립생활 권리보장 ▶장애인차별금지 대책 마련 ▶이동권 권리보장(저상버스 확충) ▶장애인 권리보장을 위한 지방자치단체 체계 구조화 등 8대 주제 22개 요구안을 촉구했다.

   
▲ '2013년 장애인차별철폐의 날 대구투쟁결의대회'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특히, '장애인 탈시설화'와 관련해서 '자립생활가정 지원서비스체계 구축'을 포함한 5가지를, '활동지원'에 대해서는 '시비지원 상한시간 폐지'를 비롯한 4가지를, '주거권' 부분에서는 '무상전세주택제공사업'을 포함한 2가지를, '장애수당' 분야로는 '생활수당조례 제정'과 '대상자 확대'를 요구했다.

또, '자립생활' 부분에서는 '실태조사'를 비롯한 3가지를, '차별금지' 분야로는 '인권증진조례 전면 개정'을 포함한 2가지를, '이동권'과 관련해서는 '100% 저상버스 도입'과 '교통약자 이동편의증진 조례 개정'을 , '지자체 체계'에 대해서는 '민.관 연석회의 설치'와 '장애인복지전담과 설치'를 촉구했다.

   
▲ 이들은 결의대회 후 대구시청 앞에서 거리행진을 펼쳤다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박명애 상임공동대표는 "저상버스 타려면 2시간 기다려야 하고 활동보조인 없으면 먹지도 입지도 못한다. 그런데, 김 시장은 예산타령만 하면서 공약을 안지키고 있다"며 "우리에게는 생존 문제다. 이제 약속을 지켜 달라"고 강조했다. 육성완 상임공동대표는 "김 시장은 장애인들이 스스로 삶을 살 수 있도록 자립이라는 날개를 달아줘야 한다. 장애인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공약을 당장 이행하라"고 했다.

구영희 상임공동대표는 "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는 자신이 없으면 누가 자식을 돌봐줄 지 항상 걱정한다. 이런 마음 공감한다면 김 시장은 당장 공약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순 상임공동대표는 "장애인 차별을 없애기 위해선 진정으로 그들의 입장을 배려하고 존중해야 하지만 대구시의 갈 길은 여전히 멀다"며 "권리증진을 통해 장애인과의 약속을 증명하라"고 했다. 

   
▲ (왼쪽부터)박명애, 육성완, 구영희, 김영순 상임공동대표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이날 행사에는 장애인과 장애인 가족, 시민사회단체 활동가, 정당인 등 100여명이 참석했으며 조경원 다릿돌장애인자립생활센터 사무국장과 허미연 함께하는장애인부모회 사무국장 사회로 1시간가량 진행됐다. 이들은 결의대회 후 대구시청을 출발해 대구시청 별관, 대구시의회를 거쳐 다시 대구시청까지 20여분 동안 거리행진을 펼쳤다.  

앞서, 2010년 5월 지방선거 당시 김범일 시장은 장애인 공약으로 '중증장애인 자립생활과 사회참여 조례 제정', '24시간 발달장애인 지원체계 마련', '장애인 재활인프라 구축', '장애인을 위한 신규일자리 창출', '중증장애인 주거서비스 지원'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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