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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노동·시민단체, '장그래살리기' 운동 펼친다
민주노총·청년유니온 등 35개 단체 / "비정규직 종합대책 폐기·최저임금 1만원 인상"
2015년 03월 25일 (수) 17:10:20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pnnews@pn.or.kr

"장그래를 정규직으로"

대구지역 노동.시민사회단체가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한 '장그래살리기' 운동을 펼친다.

민주노총대구지역본부, 대구청년유니온, 알바노조대구지부 준비위원회, 대구여성노동자회, 대구민중과함께 등 35개 노동.시민사회단체는 25일 대구시청 앞에서 '(가칭)장그래살리기 대구지역운동본부 출범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부터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한 장그래살리기 운동을 펼친다"고 밝혔다.

이들은 "1천만여명에 달하는 국민이 노동인권 사각지대에서 수 많은 '장그래'로 살아가는 현재, 절망의 미생에서 희망의 완생으로 거듭나기 위해 장그래살리기 운동을 전개한다"며 ▶'비정규직 종합대책' 폐기 ▶최저임금 현재 5,580원에서 '1만원'으로 인상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을 촉구했다.

   
▲ '장그래살리기 대구지역운동본부 출범 기자회견'(2015.3.25.대구시청)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이들 단체는 이를 위해 내달 3일부터 두 달간 대구백화점 앞과 대구지역 대학가에서 '최저임금 1만원 인상 서명운동'을 펼친다. 또 4월 24일 민주노총 총파업에서는 비정규직 문제 해결 촉구를 위한 홍보활동을 하고, 오는 6월 19~20일에는 대구지역 곳곳에서 '장그래살리기 대행진'을 한다. 올해 하반기에는 근로기준법 전면적용을 위한 '노조법 제2조 개정' 운동도 이어갈 예정이다.     
 
대구운동본부 공동대표는 임성열(46) 민주노총대구지부장과 최유리(28) 대구청년유니온 위원장이, 실무는 윤재석(25) 민주노총대구지부 비정규사업부장이 맡는다. 또 이들은 대구참여연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대구지부 등 더 많은 단체에 연대를 요청해 참여 단체가 늘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대한민국 노동자와 서민들이 드라마 '미생' 속 비정규직 노동자 '장그래'의 애환에 눈물 흘릴 때, 박근혜 정부는 비정규직 차별을 막을 목적으로 '장그래법'이라 불리는 '비정규직 종합대책'을 발표했다"며 "그러나 실체는 비정규직의 법적 초과근로시간을 늘리고, 임근은 낮추고, 해고는 쉽게하고, 더 많은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노동자 죽이기 종합대책이었다"고 비판했다.

특히 "비정규직 대책에 포함된 임금피크제 확대, 저성과자 해고 요건 강화,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 완화, 통상임금 범위 축소 등은 정규직에 대한 최소한의 보호막까지 해체하려는 것"이라며 "정부가 외치는 비정규직 종합대책은 결국 전체 노동자들의 노동조건을 하향평준화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 "비정규직 종합대책 폐기, 최저임금 1만원 인상"(2015.3.25.대구시청)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또 "기간제 노동자 사용기간 현행 2년에서 4년으로 연장, 55세 이상 고령자와 고소득전문직 대상 파견 업종 확대 등은 우리 사회를 평생 비정규직 사회로 만들고 말 것"이라며 "정부 대책대로라면 노동자의 생애주기는 청.장년기 기간제로 시작해 노년기는 파견노동으로 마감한다"고 꼬집었다.

임성열 민주노총대구지부장은 "가계부채 1천조, 비정규직 수 1천만명. 장그래의 고통은 끝이 없는데 10대 재벌기업은 사내유보금이 5백조를 넘어 소득 불균형 심각하다"며 "그러나 정부는 비정규직 양산 대책을 내놔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최저임금 1만원 인상과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을 위한 운동을 펼쳐 수 많은 장그래를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최유리 대구청년유니온 위원장은 "청년들은 비싼 학자금 마련을 위해 최저임금을 받으며 알바를 하지만 시급이 5천원정도 밖에 안돼 고통받고 있다"면서 "최소한 1만원으로 최저임금을 인상해 미래의 장그래 어깨에 올려진 무거운 짐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한편 지난 18일 오전 민주노총과 참여연대, 민변 등 350여개 단체도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한 '장그래살리기 운동본부'를 출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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