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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 총장 공석 8개월, 지역사회 '임용제청' 힘 모은다
교수·학생·동문·시민단체 '범비상대책위' 결성...1만명 서명운동ㆍ매일 교내행진
2015년 04월 30일 (목) 17:27:26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pnnews@pn.or.kr

교육부의 경북대학교 총장임용 거부사태와 관련해, 지역사회가 '임용제청'을 위한 공동대응에 나선다. 학생회와 동문모임, 교수모임, 시민단체 등은 총장임용을 촉구하는 범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하기로 합의했고, 지역 시민단체 인사들은 범시민위원회를 꾸려 총장임용을 교육부에 촉구하기로 했다.

'대학자율성수호를위한 경북대교수모임', '경북대 비정규교수노조', '경북대 총장사태 해결을 위한 학생공동대책위원회', '경북대 총장임명을 촉구하는 동문모임', 대구참여연대와 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지난 27일 경북대 총장 공석 해결을 위한 연석회의를 열고, "'경북대 총장임용을 촉구하는 범비상대책위원회(가칭)'를 결성해 교육부에 조직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 '대학 자율성 수호를 위한 경북대교수모임 발족식'(2015.4.2)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총장 공석사태 8개월째만에 처음으로 학생, 동문, 교수, 시민단체 등이 공동대응을 위한 단체를 만든 것이다. 비대위 공동대표는 윤재석(53) 경북대 사학과 교수와 함종호(59) 경북대 동문모임 대표, 지홍구(25) 경북대 총학생회장 등 3명이, 총무 겸 실무는 배성우 경북대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맡는다.

비대위는 총장임용을 위해 ▶5월 4일부터 22일까지 교수와 학생, 동문, 시민 등을 대상으로 '1만인 서명운동'을 펼치고 ▶5월 22일에는 학내 구성원과 지역 시민단체, 동문들이 참석하는 '대동의 밤'을 연다. ▶또 경북대 개교기념일인 5월 28일에는 청와대, 교육부, 국회를 찾아 '경북대 총장 부재 사태 해결을 위한 탄원서'를 제출하고 ▶'대학 자율성 수호를 위한 교내행진'도 매일 진행한다.

   
▲ 총장후보 1순위 당선자 김사열 교수
비대위는 "경북대 총장 공석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대학 자율성이 침해받고 있다"며 "이 같은 교육부의 부당한 처사에 대응하기 위해 비대위를 꾸렸다"고 설명했다. 또 "경북대처럼 총장 공석사태를 겪고 있는 방송통신대학교는 이미 비대위가 꾸려져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며 "늦은감이 있지만 지금이라도 비대위를 통해 경북대와 대구경북 시.도민의 무너진 자존심을 세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경북대 총장임명을 촉구하는 동문모임'은 총장임용 촉구를 위한 '범시민위원회' 발족을 위한 준비모임도 꾸렸다. 발족준비위 대표는 함종호 '경북대 동문모임' 대표가 맡고 있으며, 대구지방변호사회와 대구경북기자협회, 대구YMCA, 대구YWCA 등에 시민위원회 참여를 제안했다. 참여 단체가 확정되면 5월말 발족해 청와대에 탄원서 등을 전달할 예정이다.


함종호 경북대 동문모임 대표(비대위 공동대표ㆍ시민위 발족준비위 대표)는 30일 평화뉴스와의 통화에서 "총장임용 거부는 박근혜 정부와 교육부의 경북대 길들이기가 본질"이라며 "대학 구성원들이 2번이나 뽑은 총장 후보자를 거부하는 것은 대학 자율성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는 경북대 구성원뿐 아니라 대구경북 시.도민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지역사회가 공동으로 대응해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재석 비대위 공동대표도 "대학이 민주적 방식으로 선거를 두 번이나 해 같은 1위 후보를 연이어 선출했다"며 "그 분을 빨리 임용해야 대학이 안정화 된다"고 말했다. 이어 "경북대와 마찬가지로 총장 공석사태가 빚어진 공주대가 6월 말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어 그 결정을 토대로 경북대도 싸움을 이어갈 것"이라며 "공주대가 승소했음에도 교육부가 임용제청을 계속 거부할 경우에는 비슷한 일을 겪고 있는 공주대, 방통대 등의 대학들과 연대해서 공동으로 대응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편 30일 오후 경북대 총장 후보 1순위인 김사열(59) 경북대 생명과학부 교수는 대구 수성구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역사회가 총장임용 거부사태 해결을 위해 공동대응해줘 고무적"이라며 "교육부의 임용제청 거부가 얼마나 부당하고 비상식적인 일인지 개인적인 법적 대응과 함께 지역사회의 공동대응으로 빨리 교육부가 임용제청 해 장기화된 공석사태를 해결하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김 교수는 앞서 1월 교육부 장관을 상대로 '총장 임용 제청 거부처분 취소 소송'을 냈다.

   
▲ '첫 경북대 제18대 총장 간접선거'(2014.6.26)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앞서 경북대는 지난해 6월 처음으로 총장후보 간접선거를 통해 1순위에 김사열, 2순위에 김동현(61.화학공학과) 교수를 선정했다. 그러나 선거절차로 내홍을 겪다 10월 재선거를 치러 다시 김사열 교수가 1순위에 선정됐다. 2순위는 김상동(55.수학과) 교수가 뽑혔다. 경북대는 전임 함인석 총장의 임기가 지난해 8월 만료됨에 따라 현재 8개월째 '총장 공석' 상태다.

교육부는 지난해 12월 경북대에 공문을 보내 "교육공무원법 제24조6항에 따라 경북대가 추천한 총장 임용 후보자에 대한 제청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통보했다. 교육부는 "교육공무원인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결정 내렸다"면서 "교육공무원법과 경북대 정책에 따라 차기 총장 후보자를 재선정해 교육부에 재추천해달라"고 요구했다. 학내외로 교육부 규탄 여론이 확산됐지만 교육부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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