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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권 주민들, '잘가라 원전' 100만 서명운동..."안전"
28일 '잘가라 핵발전소 운동 본부' 결성, 경주 등 원전 밀집지역 학부모들은 '원전 중단' 공동행동
2016년 10월 24일 (월) 18:05:06 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pnnews@pn.or.kr

최근 지진 발생 후 원자력발전소가 몰려 있는 영남권지역 주민들이 원전 정책에 반대하는 100만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특히 학부모들은 지진과 원전으로부터 우리 아이들을 지키기 위한 행동에 나섰다.

경주학부모연대는 24일 오전 경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5.8규모의 지진발생 후 주민들은 원전에 대한 의구심과 불안 속에 살고 있지만 정부는 원전 확대정책만 펴고 있다"며 "지진과 원전으로부터 아이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학부모 공동행동에 나섰다"고 밝혔다.

   
▲ 지진과 원전으로부터 아이들을 지키기 위한 영남권 공동행동 기자회견 / 사진제공.경주학부모연대

이날 기자회견은 경주를 비롯해 부산·울산·경남 등 고리·월성원전 인근의 영남권 4개 지역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각 지역 학부모들은 '지진과 원전으로부터 우리 아이들을 지키기 위한 영남권 학부모행동'을 꾸리고 탈핵정책 수립과 지진안전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들은 "정부는 신고리 5~6호기 추가건설을 추진 중인 반면 원전과 경주방폐장 부지안전성 조사결과는 밝히지 않고 국민 불안을 괴담으로 치부한다"면서 "그동안의 재난 대처능력과 계속되는 원전관련 비리를 봤을 때 국민은 정부를 신뢰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 지진발생 후 경주의 한 아파트에 걸린 원전확대 중단 촉구 현수막과 차량용 스티커 / 사진진제공.경주학부모연대

때문에 "모든 국민은 지진과 원전사고로부터 안전할 권리가 있다"며 ▷학교 내진설계 점검과 지진피해 전수조사 ▷지진대피 훈련 실시와 매뉴얼 구비 ▷월성1호기 가동 중단과 신고리 5~6호기 건설승인 취소 ▷지진지대 원전 안전점검과 안전평가 공개 등을 촉구했다. 또 이를 위해 100만 서명운동과 현수막·차량 스티커 달기 등을 진행한다.

지난달 발생한 경주 지진의 진원지 인근에는 부산 기장군의 고리원전 6기, 경주시 양남면의 월성원전 6기 등 12기가 있다. 현재 운영 중인 원전 24기 가운데 절반이 밀집돼 있는 셈이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경북 영덕에서 낙동강 하구까지 이르는 구간이 활성단층이라고 알려지면서 원전이 밀집된 영남권 주민들의 불안은 더욱 커지고 있다.

   
▲ 국내 원전 인근 주민 수 / 자료출처.한국그린피스

김은영 경주학부모연대 사무국장은 "주민 불안은 외면한 채 정부는 객관적인 데이터를 제시하지 않고 안전하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며 "아이들이 핵 없는 안전한 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학부모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홍 경주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도 "지진과 원전에 대한 불안 속에 경주에서는 안전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아래서부터 올라오고 있다"고 전했다.

지역 환경단체들도 탈핵정책 수립을 위한 활동에 나섰다. 대구, 경주, 울산, 포항 등 영남권 환경운동연합을 비롯한 40여개 단체가 참여하는 '대구경북탈핵연대'는 "원전확대 중단, 신재생에너지 정책"을 촉구하며 22일부터 경주시내 8곳에서 '잘가라 핵발전소 100만서명운동'을 진행한다. 이들은 첫날 1천여명의 서명을 받았으며 목표에 도달하면 내년 대선 후보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이들은 오는 28일 '잘가라 핵발전소 100만명 대구경북운동본부' 결성 기자회견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계대욱 대구환경운동연합 활동가는 "대선후보가 정해지는 시기에 맞춰 탈핵과 에너지전환 정책을 추진하자는 취지에서 서명운동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 경주 시내 곳곳에서 원전 추가건설 중단과 재생에너지 확대 등의 탈핵정책을 위한 서명을 받고 있다 / 사진제공.경주환경운동연합
   
특히 "각종 비리와 사고, 감당할 수 없는 핵폐기물 등 지속 불가능한 전력정책에 동의할 수 없다"며 ▷삼척·영덕 등 신규핵발전소 건설 백지화 ▷노후원전 수명연장 금지 ▷고준위핵폐기물 관리계획 철회 ▷탈핵에너지전환 정책수립 ▷재생에너지 확대 등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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