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2019.10.18 금 13:56
> 뉴스 > 환경/문화 | 원전·송전탑
   
지진에 불안 커진 영덕, 군수 자문기구도 "신규원전 중단" 결의
영덕군발전소통위 "지진 활성단층 위에 원전 짓는 꼴...결의안 수용해야" / 이희진 군수 측 "검토 예정"
2016년 10월 17일 (월) 20:12:00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pnnews@pn.or.kr

경북 영덕군수의 자문기구가 최근 인근 도시인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과 관련해, 영덕 신규원전 건설을 중단하자고 결의한 뒤 이희진 군수에게 수용을 촉구해 군수의 결정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영덕군발전소통위원회(위원장 김수광)'는 "경주 지진으로 원자력발전소 안전이 대두돼 지난 13일 제7차 임시회에서 관련 내용을 논의한 결과, 참석 위원 만장일치로 영덕의 신규원전 건설과 관련한 행위를 전면 중단하고 안전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사업을 유보하자는 결의안을 채택했다"고 17일 밝혔다.

   
▲ 임시회의 중인 영덕군발전소통위원회 / 사진 출처.영덕군청 홈페이지

김수광(73) 위원장은 "2010년 원전 신청 당시에는 영덕을 비활성단층으로 알았지만 지진으로 영덕서도 지진을 체감해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며 "특히 지진 발생 후 국내 지질전문학자들에 따르면 낙동강하구서 영덕 덕천까지 170km 구간이 활성단층일 가능성이 크다"고 평화뉴스와의 통화에서 말했다.

때문에 "지금 그대로 원전을 건설하면 지진 활성단층 위에 그대로 원전을 짓는 꼴"이라며 "지역 발전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주민 생명과 안전이다. 군수는 정부와 한국수력원자력이 확실한 안전대책을 내놓을 때가지 모든 원전 사업을 중단하고 우리의 결의를 수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소통위는 지난 13일 전체 위원 53명 중 40명이 참석한 제7차 임시회에서 '경주지역 지진발생과 영덕천지원자력발전소 건설의 안전에 대한 우리의 견해'라는 제목의 결의안을 참석 위원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소통위 담당부서인 영덕군 기획담당실은 결의안을 다듬어 곧 이희진 군수에게 건의할 방침이다.

   
▲ 이희진 영덕군수 / 사진 출처.영덕군청 홈페이지

영덕발전소통위는 영덕군의 주요 현안에 대해 위원들이 논의한 결과를 군정에 반영하는 기구로 지난해 10월 13일 훈령이 제정되면서 발족됐다. 김수광 전 경북도의회 의장이 위원장을 맡고 농민, 부녀회장, 종교인, 청년단체 대표, 변호사, 공무원 등 지역 인사 53명이 소통위원으로 위촉됐다. 위촉권은 군수에게 있으며, 지역경제·행정복지·문화관광 등 모두 3개 분과위가 운영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영덕핵발전소반대범군민연대'도 17일 영덕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덕군도 지진으로부터 결코 안전하지 않다"며 "소통위의 핵발전소 유치 행보 중단 요구 의결을 환영한다. 이희진 군수는 즉각 유치 신청을 철회하고, 정부도 영덕 신규원전 부지 선정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박혜령 범군민연대 사무국장은 "리히터 규모 5.8 강진과 483회 여진으로 경북 일대가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것이 밝혀졌다"면서 "이 군수가 만든 소통위마저 신규원전 건설을 중단하라는 결의안을 냈다. 지진 위험 지역에 원전을 지어선 안된다. 군수는 모든 원전 정책을 멈추길 바란다"고 말했다.

   
▲ '신규원전 철회 촉구' 기자회견(2016.10.17.영덕군청 앞) / 사진 제공.영덕핵발전소반대범군민연대

이에 대해 이희진 군수 비서실 한 관계자는 "소통위 결의에 대해 구두 보고 받았다. 문서 통한 정식 건의가 아니라 수용 여부에 대한 공식 답변은 아직 없다"며 "지진으로 원전에 대한 불안한 여론은 알고 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지만 건의에 대해 심도있게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7월 22일 신고리 7~8호기를 영덕에 건설하는 내용의 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각 150만kW의 대규모 원전 2기를 2026~2027년까지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완공 후에는 명칭을 신고리 7~8호기가 아닌 '천지1~2호기'로 바꾸기로 했다. 2029년까지 6GW의 신규 원전 2기도 영덕이나 삼척 중 한 곳에 추가 건설한다. 신고리 7~8호기에 신규 원전 2기까지 지으면 영덕에는 원전 4기가 들어선다. 영덕 원전 예정 부지는 영덕읍 석리, 노물리, 매정리와 축산면 경정리 일대 324만㎡다. 예정 부지 반경 30km에는 영덕군 전체와 영양, 포항 북부, 울진 남쪽이 포함된다.
     관련기사
· 양산단층 위 원전 18기와 불안한 영남권 주민들 "가동 중단"· "지진 위험지역, 원전 임시중단 후 안전점검을"...찬성 80%
· 한반도 흔들린 지진...국내 원전의 절반, 경북의 불안은 더 컸다· 경주 일주일만에 또 지진...원전 주민 '불안'
· 경주, 원전·방폐장 옆 작은 해안마을 뒤덮은 '지진 공포'· 경주 지진, 집으로 못가고 공원에 텐트치는 주민들
· 지진 활성단층 위 원전과 인근 주민들의 불안 "폐쇄·이주"· 경북 학교 125곳, 지진피해로 1급 발암물질 '석면'에 노출 위험
· 영덕 주민 1만여명, 신규 '원전' 유치에 입장 밝히다· 주민들이 선택한 영덕의 미래..."원전 반대 91.7%"
· '원전 반대' 주민투표..."영덕에서 탈핵의 희망을 보다"· 핵·핵·핵...원전 최다 경북에 또 고준위방폐장, 안전은?
· 영덕 신규원전 주민 찬반 투표 '폄훼' 논란· 주민투표 막는 장관, 핵발전소 옆에 살 마음 있나?
· 영덕, 신규 원전과 탈핵..."주민투표는 정당하다"· 원전에서 내 고향 지킬 '영덕 주민투표' 시작됐다
· 106세 할머니도 '한 표'...영덕 '원전' 투표 첫 날 49.2%· 산자부 장관, 영덕 원전 여론조사에 '압력성' 전화 논란
· 경북 영덕에 신규 '원전' 강행...주민들, '주민투표' 추진· 또 '원전' 짓는다는데...영덕군수, '주민투표' 거부 논란
· 영덕 주민들의 신규 원전 "반대"...갈수록 높아진다· 영덕 주민들, 11월 11일 '신규 원전' 주민투표 실시

   
전체기사의견(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본 신문에 게재된 기사, 링크에 대한 모든 법적권리와 책임은 기사작성자 평화뉴스 에게 있습니다.
* 제호 : 평화뉴스 * 편집.발행인 : 유지웅 * 창간.발행일 : 2004년 2월 28일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대구 아00010 * 정기간행물 등록 연월일 : 2007년 3월 14일
(우)41266 대구시 동구 국채보상로 155길 54 (상가동 202호) | 대표전화 053-421-6151 | 팩스 0505-421-615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유지웅
Copyright 2008 평화뉴스. All rights reserved. 전자메일 pnnews@pn.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