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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 '사드' 촛불 100일..."국민을 믿고 끝까지 가겠습니다"
오늘 '평화기원' 100배, 국내외 100곳도 평화행동...성주투쟁위 "사드철회 그날까지 함께" 대국민 호소
2016년 10월 20일 (목) 16:45:08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pnnews@pn.or.kr

   
▲ 성주 사드철회 촛불 100일 기념 사진전(2016.10.20) / 사진.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막기 위한 성주 주민들의 촛불집회가 100일을 맞았다. 

주민 4만5천여명이 사는 작은 지자체 성주 민심은 뜨거운 여름을 견디고 여전히 '사드반대'를 외치고 있다. 특히 민주적 절차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된 한미 국방부의 군사 무기 배치에 대한 싸움은 김천과 구미 등 타지로 퍼졌고 단순히 자기 지역에 대한 반대가 아니라 한반도 반대라는 평화의 외침으로까지 확산됐다. 성주 주민들이 100일째 촛불을 밝히는 오늘 밤 국내외 100곳서도 함께 촛불을 든다.

   
▲ 성주 주민 1,500여명의 사드철회 촛불집회(2016.8.22)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사드 절대 안됩니다' 피켓을 든 성주 주민(2016.7.19) / 사진.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위원회(공동위원장 김충환 배윤호 이강태 김성혜 이종희)'는 20일 저녁 7시부터 성주군청 앞에서 100회째 사드철회 촛불집회를 연다고 밝혔다. 7월 13일 한·미공동실무단이 사드 배치지로 성주 성산포대를 첫 발표한 후 매일 저녁 군청에서 촛불을 든지 백일째 촛불집회다.

또 투쟁위는 100일 기념 평화행동 일환으로 19~23일까지 100일간 투쟁 모습을 담은 사진전을 열고, 100일 당일인 20일 오후 6시에는 평화기원 100배를, 오후 6시 30분부터는 군청에서 성주시장, 성밖숲, 군청까지 풍물길놀이를 한다. 오는 21일에는 토크콘서트로 '촛불톡투유'를, 오는 23일에는 오후 1~5시까지 '촛불과 평화가 있는 아름다운 성주'를 주제로 그림그리기 사생대회와 벼룩시장을 한다.

   
▲ 성주 5천여명의 사드배치 반대 범군민궐기대회(2016.7.13)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성주투쟁위는 이날 대국민 편지를 통해 "소나기가 내려도 비바람이 불어도 촛불은 꺼지지 않았다"며 "100일간 하루도 빠짐없이 촛불을 밝혔다"고 했다. "일부 언론은 사드 최적지가 성산포대에서 초전면 롯데골프장으로 바뀐 뒤 투쟁은 끝났다고 보도했지만 사드 전쟁귀신이 성주 땅을 떠도는데 어찌 투쟁을 멈추겠냐. 사드가 미국으로 돌아가는 그날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드철회 투쟁은 한반도, 동북아, 세계 평화를 위한 길"이라며 "국민이 함께 해 외롭지 않았고 더 큰 용기를 냈다"고 했다. 때문에 "앞으로도 사드철회 그날까지 김천, 원불교와 함께 싸워 나갈 것"이라며 "국민이 지켜봐주고 함께해 줄 것을 굳게 믿고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 '우리 마음에 새누리당은 죽었다' 피켓을 든 성주 주민들(2016.7.26) / 사진.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사드한국배치저지전국행동'도 이날부터 서울, 부산, 대구, 인천, 대전, 광주, 울산 등 7개 광역시와 미국 뉴욕, 워싱턴D.C. 등 국내외 100개 도시에서 촛불을 들고 '전국 100곳 평화행동'을 한다. 이어 시민들의 사드철회 촉구 목소리를 담은 인증사진을 SNS에 공유하는 운동도 동시에 진행한다.   

김천의 사드반대 촛불집회 60일 기념행사도 이어진다. '사드배치반대 김천시민대책위'는 오는 21일 저녁 7시부터 '김천시민 다함께 투어'의 일환으로 김천고등학교에서 김천역 광장까지 사드철회 촉구 행진을 펼친다. 김천 주민들은 8월 23일부터 김천역 앞에서 사드철회 촛불집회를 열고 있다. 

   
▲ 사드 폭탄 돌리기를 비판하는 성주 주민들(2016.8.22)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황교안 총리 길을 터주려 성주 주민들에게 연막탄을 쏜 경찰(2016.7.15)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

성주 싸움은 7월 13일 한·미공동실무단이 사드 최적지로 '성주군 성산포대'를 발표하며 시작됐다. 국회의원, 도지사, 군수, 군의회 등 어떤 곳과도 사전 교감 없이 일방적으로 발표한 사드 배치는 100일간 성주를 발칵 뒤집었다. 국내의 가장 많은 참외 농가가 있는 작은 농촌 고장 성주 주민들은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사드 철회'를 촉구하며 촛불을 들었다. 18대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에게 86%라는 압도적 지지를 보낸 보수 성주의 민심은 사드 발표 후 박 대통령과 정부 여당으로부터 매섭게 돌아섰다.  

   
▲ 김항곤 군수의 3부지 요청에 반발하다 쫓겨나는 주민 이재동씨(2016.8.22)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김항곤 군수와 군의원들에 이어 주민 1천여명은 대거 삭발에 동참했고, 투쟁본부인 범비상대책위는 확정 발표 후 투쟁위로 이름을 바꾸고 국방부, 미대사관, 국회 등에서 주민들과 상경투쟁을 벌였다. 여야 대표가 민심을 달래기 위해 성주를 찾고 황교안 국무총리와 한민구 국방부장관도 성주서 민심을 들었지만 철회 없는 행보는 계란, 물 세례 등 반발심만 샀다. 특히 황 총리는 성주를 빠져나가는 과정에서 항의하던 주민 차량을 치고 가 '뺑소니' 논란을 빚었다. 이후 투쟁에서 주민을 상대로 한 국가기관의 고소·고발전이 이어졌지만 매일 저녁 주민 2천여명은 촛불을 들고 강경히 사드철회를 외쳤다.  

주민들은 전국에서 사드철회를 위한 1인시위를 벌였고 미국 백악관 사이트 '위더피플'에 사드철회 요구 10만명 청원도 했다. 이처럼 주민 반발이 거세자 김관용 도지사와 김항곤 군수는 국방부에 3부지를 요청했고, 첫 발표 후 80일째인 지난달 30일 한미 양국 국방부는 '성주 초전면 롯데골프장'으로 사드를 이전 배치한다고 결정했다. 하지만 3부지 역시 성주고 이전지가 김천과 가까워져 김천 주민들 반발도 거세지고 있는 상태다. 또 초전면에 원불교 성지까지 있어 원불교도들의 저항도 커지고 있다.

   
▲ 국방부의 3부지 이전 확정 발표를 규탄하는 성주투쟁위(2016.9.30) / 사진.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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