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2017.12.17 일 23:59
> 뉴스 > 교육/노동
   
경산 청소노동자들, "임금 떼먹은 비리업체 퇴출" 시장실 농성
'사기죄' 혐의로 고소된 용역업체 퇴출ㆍ지자체 직고용 촉구하며 시장 면담 요구 / "내달 16일 면담"
2017년 09월 27일 (수) 19:00:57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movie@pn.or.kr

   
▲ '근로조건 이행확약서'를 찢는 경산 청소노동자(2017.9.27)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경산시청에 간접고용된 청소노동자들이 4년간 1억여원의 임금을 착복해 최근 '사기죄' 혐의로 경찰에 고소된 청소 용역업체 퇴출과 문제 해결을 요구하며 최영조 경산시장실에서 농성을 벌였다.

민주노총경북지역본부 경산환경지회(지회장 현태용)는 27일 오후 4시 30분부터 1시간가량 경산시  청소 용역 W업체의 1억여원 임금착복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최 시장 면담을 요구하는 농성을 벌였다. 해당 기업 청소노동자 10여명을 포함해 경산시 전체 5개 청소용역업체 청소노동자 등 50여명은 "임금을 떼먹은 비리업체를 시장이 책임지고 퇴출시켜야 한다"며 시장실 안팎에서 농성을 했다.

노조 주장에 따르면 W업체는 경산시와 계약을 맺고 경산지역 생활폐기물·음식물쓰레기·재활용쓰레기 등을 수거한다. 이 기업에 고용된 청소노동자는 10여명이다. 그러나 이 업체는 2013년부터 4년간 노동자들의 고용 여부를 무기로 책정된 임금보다 낮은 임금을 지급했다. 수 십여만원에서 수 백여만에 이르는 월급과 상여금을 4년간 지급하지 않은 것이다. 그렇게해서 쌓인 체불액만 1억여원에 이른다.

   
▲ 최영조 경산시장실 앞에서 농성 중인 청소노동자들(2017.9.27)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김호진 경산부시장과 면담 중인 노조(2017.9.27)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때문에 노조는 수 차례 경산시 관계자들을 만나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김호진 경산부시장과 김해경 자원순환과장 등에게도 계속해서 문제를 지적해왔다. 비슷한 문제가 해마다 반복됐음에도 문제는 좀처럼 해결되지 않았다. 그 결과 노조는 지난 5일 계약서에 책정된 임금을 주지 않았으면서 경산시를 대상으로 공문서를 위조해 임금을 제대로 준 것처럼 허위보고했다며 '사기죄' 혐의로 W업체 대표 박모씨를 경산경찰서에 고소했다. 이어 최근에는 최 시장을 상대로 이 문제와 관련한 면담을 요청했다.

하지만 최 시장은 지난 26일 만남이 어렵다는 공문서를 노조 측에 보냈다. 때문에 노조는 궁여지책으로 이날 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시장실에서 농성을 벌이게 됐다. 이날 최 시장은 다른 행사로 시장실을 비운 상태였고 김호진 부시장과 김해경 자원순환과장, 이상성 비서실장 등이 노조와 면담을 가졌다. 현태영 지회장은 "추석을 앞두고 거리에서 시장실에서 이렇게 임금착복 비리업체를 퇴출시켜달라고 농성할 수 밖에 없는 노동자들의 절박한 마음을 헤아려 달라"며 최 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했다.

그러나 김 부시장은 "최근 면담을 가졌고 법적 결과가 없는 상태에서 행정 절차를 밟을 수 없다"며 난색을 표했다. 담당 부서의 김해경 과장도 "이 문제로 머리가 아프다. 꼭 시장을 만나야 겠냐. 절차를 밟아달라"고 했다. 이에 대해 김태영 민주노총경북지역본부장은 "여기 들어오는 것은 노동자들 최후수단"이라며 "몇 번의 추석이 반복됐지만 해결된 게 없지 않느냐. 불법을 자행한 업체에 대해 너무 무책임하다"고 반박했다. 김헌주 민주노총경북본부 경산지부장도 "주무부서가 일처리를 못하니 최종 책임자 시장을 만나야 한다는 것 아니냐"면서 "지금 답을 주던가 면담 일정을 잡아오라"고 요구했다.

   
▲ '임금착복 비리업체 퇴출' 촉구 집회(2017.9.27.경산시청 앞)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논박이 오가던 중 이상성 비서실장이 3개의 면담 일정을 제시했고 노조가 응답하면서 노조는 1시간여만에 농성을 풀었다. 이에 따라 최 시장과 노조는 내달 16일 오후 2시 처음으로 면담을 갖기로 했다.

앞서 민주노총경북지역본부 경산환경지회의 청소노동자들은 오후 4시부터 경산시청 앞에서 30분간 비리업체 W업체 퇴출, 착복임금 지불, 청소노동자 경산시 직고용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현태용 지회장은 "있으나마나한 종이쪼가리"라며 '근로조건 이행확약서'를 찢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관련기사
· 골방서 겨우 쉬는 대학 청소노동자, 인력감축에 "또 나가라니"· 감사 지적도 그때 뿐...경산, 용역업체 이번엔 임금 '1억 착복'
· 18년째 비정규직...대구지하철 청소노동자들의 '고용불안'· 대구지하철 청소 노동자들 "따뜻한 밥 한 끼의 권리를"
· 대구 8개 구·군청의 폐기물업체 '부실운영'..."감사 청구"· 대구 서구청 청소노동자 '임금체불' 논란
· 대구시, 지하철 비정규직 4백여명 직고용 약속 보류 논란· 경북대병원, '노조파괴' 제안한 청소용역업체와 계약 논란
· 국회 '직고용' 부럽기만한 대구지하철 청소노동자들· 경북대병원, 청소노동자 파업에 '대체 인력' 투입 논란

   
전체기사의견(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본 신문에 게재된 기사, 링크에 대한 모든 법적권리와 책임은 기사작성자 평화뉴스 에게 있습니다.
* 제호 : 평화뉴스 * 편집.발행인 : 유지웅 * 창간.발행일 : 2004년 2월 28일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대구 아00010 * 정기간행물 등록 연월일 : 2007년 3월 14일
(우)701-725 대구시 동구 국채보상로 155길 54 (202호) | 대표전화 053-421-6151 | 팩스 0505-421-615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유지웅
Copyright 2008 평화뉴스. All rights reserved. 전자메일 pnnews@pn.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