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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 바뀐 대구시립희망원, 5개월만에 대표원장 사직
정재호(52) 원장 '사표'→직무대행, 이달 내 신임 임명...전석재단 "건강 악화, 다른 이유 없다"
대구시 "재단과 후속조치 협의" / 대책위 "혁신한다더니...비리 의혹 제기되자 대책 없이 사퇴"
2017년 11월 10일 (금) 17:22:01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movie@pn.or.kr

대구광역시립희망원 정재호(52) 대표원장이 취임 5개월만에 사직서를 냈다.

10일 대구시와 대구희망원 새 수탁기관 전석복지재단에 따르면 정재호 대표원장은 지난 9일 재단에 '사표'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정 원장은 올해 6월 1일 취임해 2020년 5월 31일까지 3년간 원장직을 맡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취임한 지 다섯달만에 임기 2년6개월을 남겨놓고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재단은 정 원장이 사의를 표명한 당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사표를 수리하고 이 사실을 대구시에도 통보했다. 이어 10일부터는 김영곤(49) 희망원 총괄사무국장의 대표원장 직무대행 체제로 들어갔다. 재단은 이달 말까지 외부 공모절차를 밟거나 재단 내 인사 발령을 통해 신임 원장을 임명할 예정이다. 

   
▲ '대구시립희망원' 거주인 탈시설 촉구 기자회견(2017.3.14)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정연욱(51) 전석복지재단 대표이사는 10일 <평화뉴스>와 통화에서 "정 원장 지병이 지난 5개월간 악화돼 건강상 이유로 용퇴를 결정했다"며 "사표 낸 당일 인사위를 열어 바로 사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분간 직무대행 체제로 가다 정상화를 위해 최대한 빨리 기관장을 임명하겠다"고 말했다.
 
'건강 악화' 외에 사표를 낸 또 다른 배경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영남일보>는 지난 8일자 신문에서 '시설거주인 5개월새 16명 사망…대구시 관리·감독 여전히 소홀'이라는 제목으로 "정 원장 취임 5개월 동안 희망원 내에서 거주인 16명이 사망했다"는 내용의 보도를 했다. 또 이 신문은 지난 9월 16일에도 ''1장에 만원' 돈주고 탄원서 받아 물의'라는 제목으로 "희망원이 거주인들을 불법 감금한 전 직원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1만원 돈거래 속에 작성한다"는 내용의 보도를 한 적이 있다.  

비리로 수탁을 포기한 이전 기관에 이어 새 기관에서도 비슷한 의혹이 제기돼 부담감으로 사퇴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특히 정 원장은 '사망 사건' 보도 하루 만에 물러났다. 하지만 정연욱 대표이사는 "보도는 무관하고 다른 이유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보도는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다. 대부분 노·질환에 의한 병사"라고 말했다. 대구시 보건복지국 희망원 혁신대책팀 한 담당자도 "업무 스트레스로 건강이 악화돼 사의표명을 했고 시와 재단이 후속조치를 협의 중"이라며 "사망 사건 보도는 팩트가 아닌 추측이 많다. 돌아가신 분들이 있었던 건 맞지만 잘못된 케어로 인한 외인사는 없다"고 했다.

   
▲ 대구시립희망원 / 사진.평화뉴스

이에 대해 서승엽(53) 대구희망원대책위원회 공동대표는 "각종 비리 의혹이 제기되자 대책 없이 사퇴했다"며 "재단이 바뀌면서 계속 혁신을 한다더니 시민사회와 소통도 않고 변한 게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노숙인·장애인 거주시설인 대구희망원은 1968년 대구시가 설립해 직영으로 운영하다 1980년부터 민간기관에 수탁을 맡겼다. 특히 대구구천주교회유지재단은 1980년부터 운영을 맡아왔다. 그러나 지난해 인권유린·비리사태로 수탁을 포기해 37년만인 올해 5월 전석복지재단으로 운영자가 바뀌었다. 이후 대구시는 2020년까지 수탁한 뒤 대구복지재단으로 운영권을 넘겨 공공운영 체제로 돌아갈 예정이었다. 하지만 최근 사회서비스진흥원을 섭립해 운영한다고 발표해 시민사회의 반발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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