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새 사장에 자사 출신 박명석(58) PD가 내정됐다.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는 25일 오후 지역사 임원에 대한 선임을 마무리했다. 그 결과, 대구MBC 사장 후보로 추천돼 이사회 면접을 본 박명석(전 편성제작국장) PD와 김세화(전 경영국장) 기자 등 2명의 후보자 가운데, 박 PD를 신임 대구MBC 사장 내정자로 결정했다.
MBC는 오는 31일이나 내달 1일 주주총회를 열고 박 PD를 새 사장으로 공식 선임할 예정이다.
선임 절차가 마무리되는 오는 2월 초부터 박 PD는 대구MBC 사장 신분으로 업무를 시작하게 된다. 새 사장 임기는 3년이다.
박명석 대구MBC 사장 내정자는 25일 <평화뉴스>와 통화에서 "지역 방송으로서 해야할 몫, 그것을 잘, 그리고 제대로 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 "그간 서울부터 시작된 공영방송 훼손과 관련해 지역도 떳떳하지 못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것을 제대로 바로 세우는 것도 급선무"라고 밝혔다.
이처럼 대구MBC에서 자사 출신 사장이 배출된 것은 이번이 4번째다. 고(故) 김동철 카메라감독이 첫 자사 출신 사장을 지냈고, 박영석 기자, 김환열 기자 등도 자사 출신으로 대구MBC 사장을 거쳐갔다.
박 PD는 1988년 대구MBC에 PD로 입사해 라디오 <여론현장> 등을 연출했다. 또 1999년부터 2000년까지 3기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대구지부장을 역임했다.
이와 관련해 대구MBC노조 이동윤 지부장은 "그 동안 많은 일이 있었던 대구MBC에 새 사장이 내정돼 다행"이라며 "앞으로 노사가 함께 노력해 공영방송, 공정방송의 위상을 되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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