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덕률 대구교육감 후보 "법 위반 정치인 강은희, 후보 사퇴해야"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입력 2018.05.21 13:5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 후보는 대한민국 비극 초래한 실패한 정치인, 자격 없다...선거과정 실정법도 위반"
김사열 '단일화' 제안에 대해선 "상대 배려 없는 진영논리 방식...교육자간 연대는 가능"


홍덕률 대구교육감 후보 '강은희 후보 사퇴' 촉구 기자회견(2018.5.21)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홍덕률 대구교육감 후보 '강은희 후보 사퇴' 촉구 기자회견(2018.5.21)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홍덕률(60) 대구시교육감 예비후보가 강은희(53) 예비후보를 향해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다.

홍 후보는 21일 대구시 중구 삼덕동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 후보의 정체성은 교육자가 아닌 기업인, 정치인으로 애초부터 교육감후보로 나설 자격이 없는 후보"라며 "대한민국 비극을 초래하는데 깊이 관여한, 마땅히 자숙할 실패한 정치인"이라고 사퇴 촉구 이유를 밝혔다.

이어 "교육계는 사익 추구 장이 되어선 안되고, 정치적 중립성이 요구되는 곳"이라며 "교육현장을 갈라지게 하고 정쟁으로 오염시킬 것으로 예측되는 강 후보를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교육은 교육전문가가 맡아야 한다"면서 "교육을 걱정하는 인사라면 누구나 공유하고 있는 명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강 후보를 둘러싼 최근 '법 위반' 의혹도 '사퇴'를 촉구하는 이유로 들었다. 홍 후보는 "최근 선거과정에서 강 후보는 실정법 위반까지 다반사로 하면서 교육감 선거를 혼탁하게 하고 있다"며 "특정 정당에 기댄 선거운동 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해 한 시민으로부터 검찰에 고발됐다"고 지적했다.

강 후보는 예비후보 홍보물 10만여장에 '제19대 국회의원 비례대표/새누리당' 경력을 기재해 한 시민으로부터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정당의 선거관여행위 금지 등) 위반' 혐의로 지난 11일 검찰에 고발됐다. 현행법 상 교육감선거에서는 정당 경력을 사용할 수 없지만 이를 기재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특정 정당 구청장 예비후보에게 선거캠프 중책을 맡겨 물의를 빚기도 했다"면서 "원칙과 품위를 중시하며 아이들의 미래를 걱정하는 대구의 보수인사들까지 부끄럽다고 말하고 있다"고 했다. 때문에 "대구시민을 더 이상 부끄럽게 하지 말고 대구교육을 위해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왼쪽부터)강은희, 김사열 대구교육감 예비후보 / 사진 출처.중앙선관위
(왼쪽부터)강은희, 김사열 대구교육감 예비후보 / 사진 출처.중앙선관위

대구동구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자유한국당 대구 동구청장 예비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A씨는 예비후보 신분을 유지한 채 강 후보 선거대책위 '홍보본부장'을 맡아 '법 위반' 논란을 빚었다. 이 문제가 김사열(61) 후보에 의해 공론화되자 A씨는 지난 주 예비후보 사퇴서를 선관위에 낸 것으로 확인됐다.

홍 후보는 김사열 예비후보의 지난 16일 '후보 단일화' 제안에 대한 입장도 내놨다. 그는 "김 후보의 단일화 제안 방식을 이해하기 어렵다"며 "진정성도, 상대를 배려하는 자세도 찾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특히 "선거공학적 전술만 보일 뿐 그 방식은 기성 정치권 언론플레이를 연상케했다"면서 "그 동안 일관되게 진영논리에 입각한 단일화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 진영논리 방식은 안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인 강 후보에 이기기 위한 것이라면 보수진보를 넘어 교육을 걱정하는 시민들로부터 폭넓게 지지를 받는 저로 단일화하는 게 답"이라며 "교육감선거가 진영논리와 정치적 선동에 휘둘리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다만 '김 후보와의 단일화를 완전히 거부하는 것이냐'는 기자들 질문에는 "이번 선거는 보수 대 진보가 아닌, 정치인 대 교육자간 선거"라며 "필요하다면 김 후보와 교육자 연대든, 협력이든, 후보 단일화든 얼마든지 논의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평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기사
지금 주목 받고 있어요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