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덕률 대구시교육감 후보가 김사열 후보와의 '교육자 단일화' 수용 의사를 밝혔다.
홍덕률 후보는 3일 정오쯤 '단일화에 대한 입장'이란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정치인 후보에 맞선 교육자 후보간 단일화의 개념을 주장해왔고 당연히 그 대의에 공감하고 있다"며 "공신력 있는 언론사 여론조사 결과를 보고 두 후보가 각자 교육자적 양식에 입각해 결단하는 방식이 사실상 유일한 방안"이라고 밝혔다.
특히 "김사열 후보가 대구교육을 걱정하는 후보라는 사실을 의심한 적 없다"며 "김 후보의 교육자적 양식을 믿는다. 저 또한 그런 자세로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또 지역 시민사회 등의 단일화 요구와 관련해 "그동안 진영 논리에 입각한 후보 단일화 방식에 대해 교육철학적 입장이나 선거전략으로나 수긍할 수 없다는 입장임을 여러 차례 밝혔으나, 진보 진영이나 시민단체 등에서 자신들이 설정한 단일화의 개념과 틀에 맞춰 두 후보를 압박하는 방식으로 접근해왔다"고 아쉬움을 보이기도 했다.
이어 "단일화 성사 이후에는 단일화를 중요하게 생각해 온 모든 단체와 개인들이 성의를 가지고 후속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앞서 홍덕률ㆍ김사열 두 후보측은 지난 5월부터 '단일화' 논의를 이어오고 있다. 두 후보측 실무자들이 수 차례 만나는 과정에서 김 후보가 5월 16일 기자회견을 통해 "대구교육 혁신이라는 대명제와 대구교육의 미래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대구시민 요구에 부응하고자 한다"며 홍 후보에게 '단일화'를 공개 제안했다. 이어 홍 후보도 21일 "이번 선거는 보수 대 진보가 아닌, 정치인 대 교육자간 선거"라며 "필요하다면 김 후보와 얼마든지 단일화 논의는 가능하다"고 화답했고, 김 후보도 23일 홍 후보의 '교육자간 단일화'에 "동감한다"는 입장을 냈다. 또 대구시민 900여명도 5월 23일 김사열·홍덕률 후보 단일화를 촉구하는 시민선언을 발표했고, 6월 1일에도 44개 시민사회단체가 성명을 내고 단일화를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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