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덕률·김사열 대구교육감 후보 '단일화협상 종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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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덕률 "기대에 부응 못해 죄송" / 김사열 "시민들의 선택 받겠다"


대구시교육감 선거에 나선 홍덕률(60)ㆍ김사열(61) 두 후보의 '단일화' 협상이 최종 무산됐다.

홍덕률 후보는 5일 낮 '단일화협상 종결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정치인에 맞서 교육자간 후보 단일화를 바라는 여론과 시민단체 등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우여곡절 끝에 어제(6.4) 밤 김사열 후보와 만났으나 단일화 노력이 결실을 보지 못했다"면서 "단일화의 추가 협상 의지를 갖고 회동에 임했지만 김사열 후보의 단호한 반대 의사에 부딪쳐 결국 진전을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시민사회와 (위안부 피해자)이용수 할머니의 실망하실 눈빛이 마음을 아프게 한다"며 "실패한 정치인 강은희 후보를 동의하지 못하는 유권자 여러분의 의지를 하나로 모아 달라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저희 두 사람은 이제 단일화 논의를 거두고 선의의 경쟁을 통해 대구교육 혁신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홍덕률 대구교육감 후보(2018.5.21)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홍덕률 대구교육감 후보(2018.5.21)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앞서 김사열 후보측도 4일 오후 대변인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적폐세력의 잔재인 교육감 후보를 저지하고 진정으로 대구 지역의 학생들과 대구교육의 미래를 위해 단일화를 제안했지만, 홍 후보는 그동안 진영논리라는 둥 동문서답식의 답변을 통해 사실상 단일화를 거부했다"며 "홍 후보가 갑자기 단일화 얘기를 다시 꺼내는 것은 언론플레이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또 최근 지역 원로들의 단일화 중재와 두 후보의 만남을 설명하며 "김 후보는 원로들의 제안을 수용하겠다고 했지만 홍 후보는 어떠한 답변도 하지 않았고, 두 후보가 직접 만난 자리에서도 홍 후보는 단일화 거부의사를 분명히 했다"며 "김 후보는 대구교육의 혁신을 위해 끝까지 달려 시민들의 선택을 받겠다"고 덧붙였다.

김사열 대구시교육감 후보(2018.5.23)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김사열 대구시교육감 후보(2018.5.23)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이에 따라 홍덕률ㆍ김사열 두 후보의 '단일화'는 무산됐다. 두 후보 모두 "대구교육 혁신"을 말했으나 '단일화 무산'에 대해서는 서로 상대의 탓으로 돌렸다. 앞서 두 후보측은 지난 5월 초순부터 6월 4일까지 실무자들이 수 차례 만나며 단일화를 논의했고 각 후보들도 직접 기자회견을 통해 단일화 입장을 밝혔으나 결실을 맺지 못했다. 또 이 과정에서 대구시민 900여명이 단일화를 촉구하는 시민선언(5.29)을 발표했고, 44개 시민사회단체의 성명(6.1)과 원로들의 단일화 촉구(6.4)가 잇따랐으나 끝내 단일화협상은 '종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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