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대구에서 "견제와 균형"...민주당 "정치균형, 누가 묵살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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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오만했다. 불씨 살려달라" 사과·호소
민주당 "일당독점 쌓인 적폐, 거짓 읍소" 비판


6.13지방선거를 이틀 앞두고 자유한국당 대구시당이 "오만했다"고 사과하며 "견제와 균형"을 강조하자,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이 "정치균형을 묵살한 것은 자유한국당"이라며 "거짓 읍소"라고 반박했다.

한국당 대구시당은 11일 김상훈·주호영·윤재옥 선거대책위원장 명의의 '호소문'을 내고 "일당독주는 독선과 오만을 낳는다"며 "견제와 균형의 불씨를 살릴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한국당은 그동안 시민들의 과분한 사랑을 받아왔음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믿고 지지해 주시겠지 하는 오만함이 있었고 새로운 희망을 보여주지도 못했다"며 "시민 여러분의 마음을 깊이 헤아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이번 지방선거는 경제를 살리는 투표"라며 "누가 대한민국 경제와 일자리를 생각하고 우리 자녀의 미래를 생각하는지 판단해달라. 일당독주는 독선과 오만을 낳는다. 견제와 균형이 필요하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2016년 국회의원 총선 당시, 시민들에게 무릎 꿇고 읍소하는 대구 새누리당 후보들(2016.4.6.대구문화예술회관)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2016년 국회의원 총선 당시, 시민들에게 무릎 꿇고 읍소하는 대구 새누리당 후보들(2016.4.6.대구문화예술회관)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민주당 대구시당은 이에 대해 "선거 막판 거짓 읍소"라고 비판했다. 대구시당은 11일 논평을 통해 "한국당이 선거를 이틀 남기고 결국 거짓 읍소에 나섰다'면서 "'우리가 오만했다, 도와달라'며 고개를 숙이는 모습에서 2016년 총선 때 무릎 꿇고 읍소하던 당시 한국당 지도부가 떠오른다"고 지적했다.

또 "그동안 한국당이 대구에서 독주하며 대구의 정치균형은 심각하게 무너졌고 대구의 자존심은 하염없이 추락했다"며 "다양한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한 기초의원 3인·4인선거구 획정안을 2인 선거구로 조각내 대구시의회에서 묵살한 것은 바로 한국당"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틈만 나면 색깔론과 지역주의로 분열을 조장한 것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고, 한국당의 일당 독점으로 쌓인 적폐가 대구를 낙후한 꼴찌 도시로 만든 것"이라며 "정치혐오를 부추기는 거짓 읍소, 네거티브 중단"을 요구했다.

2014년 제6회 지방선거 당시 대구지역 정당별 '기초단체장' 당선자 현황
자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
자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

2014년 제6회 지방선거 당시 대구지역 정당별 '대구시의원(지역구)' 당선자 현황
자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
자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

한편 대구는 4년 전 제6회 지방선거 당시, 대구시장을 비롯해 대구 8개 구.군 기초단체장 8석과 대구시의원(지역구) 27석을 모두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이 싹쓸이했다. 또 기초의원(지역구) 역시 대구 102석 가운데 77명을 새누리당이 차지했다. 당시 새정치민주연합은 9석, 정의당은 2석, 노동당은 1석, 무소속은 13석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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