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구미시가 대구경북지역에서 처음으로 '비정규직 지원센터' 설립을 추진한다.
구미시(시장 장세용)가 대구경북 최초 비정규직 지원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 같은 비정규직 지원센터는 지난 2003년 '울산북구 비정규직노동자 지원센터'를 시작으로 서울, 광주, 대전, 울산, 경기, 경남, 전북, 제주 등 전국 20여곳에 들어섰다. 대구경북엔 한 곳도 없다.
구미시는 지난해 한국노동사회연구소에 '구미시 비정규 노동자지원센터 설치 및 운영에 관한 기본계획 수립방안연구' 용역을 맡긴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비정규직 지원센터 설립를 준비했다.
특히 구미시와 구미노동인권네트워크(상임대표 차헌호)는 이와 관련해 정규직 실태조사에 들어간다. 5월 21일부터 7월 20일까지 지역 제조업·서비스업 비정규직 4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다. 조사 결과를 통해 비정규직 업종, 고용형태, 임금, 직무만족도, 지원방안 등을 조사해 노동 환경을 파악하고 지원 근거를 마련한다. 결과는 8월 발표하며 비정규직 지원센터 설립에 반영할 예정이다.
김언태 구미시 노동복지과장은 "구미공단이 가동한지 50여년이 지났지만 아직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나 지원을 체계적으로 진행한 적은 없다"며 "이번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체계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최인혁 구미노동인권네트워크 집행위원장은 "구미에서 비정규직 노동자 지원 조례를 제정했지만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진 적이 없었다"며 "이번 실태조사를 시작으로 구미시가 비정규직 지원을 시작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구미노동인권네트워크는 매년 비정규직 대상으로 조사해 실태를 파악 후 지속적 지원안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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