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법인, 총장선출제 개정 협의 결정...교수회 농성 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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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교수회·노조·영남이공대교수협 17일 합의→22일 협의 시작, 8월 이사회 부의 "총추위 확대 등 논의"

 
영남대학교 학교법인이 영남대 교수회와 총장 선출제 개정 협의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학교법인 영남학원(이사장 한재숙)과 영남대 교수회(이승렬 의장), 직원노조(김상수 위원장), 영남이공대 교수협의회(김진규 의장)는 17일 대구시 남구 대명동 영남학원 이사장실에서 총장 선출제 개정에 대해 논의한 결과, 4개 주체가 중심이 돼 조만간 개정안을 놓고 협의하는데 의견을 모았다.
 
(왼쪽부터) 김상수 영남대 직원노조 위원장, 김진규 영남이공대 교수협의회 의장, 이승렬 영남대 교수회 의장이 학교법인 영남학원 사무실 앞에서 침묵시위를 벌이고 있다 (2020.6.17) / 사진.평화뉴스 한상균 기자
(왼쪽부터) 김상수 영남대 직원노조 위원장, 김진규 영남이공대 교수협의회 의장, 이승렬 영남대 교수회 의장이 학교법인 영남학원 사무실 앞에서 침묵시위를 벌이고 있다 (2020.6.17) / 사진.평화뉴스 한상균 기자
 
이들은 영남학원 산하의 영남대와 영남이공대 총장 선출제 방식과 관련해 투표 구성원의 참여 비율을 높인 개정안을 만들어 오는 8월 열리는 법인 이사회에 부의하기로 했다. 오는 8월까지 개정안이 만들어지지 않을 경우에는 오는 9월 임시 이사회를 열어 부의한다. 앞으로 2달간 4개 주체가 총장 선출 방식과 관련해 의견을 주고받은 뒤 개정안이 마련되면 이사회에 표결을 붙여보겠다는 취지다.

이날 저녁 늦게 협의가 결정됨에 따라 지난 10일부터 법인 사무실 앞에서 총장 선출제 개정을 촉구하며 농성을 벌이던 영남대 교수회와 직원노조, 영남이공대 교수협의회는 일주일 만에 농성을 풀었다.

이들은 ▲영남학원의 총장후보추천위원회 구성을 법인 이사회 추천 3명, 교수회 추천 교원 3명, 영남대 직원노조(영남이공대는 직원회) 추천 사무직원 1명, 총동창회 추천 동창회원 1명, 법인이사장 추천 1명 등 9명에서 교수대표 11명, 직원대표 4명, 총동창회 추천 2명, 학생대표 2명, 법인대표 2명 등 22명으로 확대하고 ▲총추위가 추린 3~5명의 후보에 대한 학교 구성원들 가부 투표를 실시해 최종 총장 후보 2명을 뽑아 득표율 순위를 적어 법인에 제출하는 방식을 요구하고 있다. 직선제적인 요소를 더해 학교 구성원의 뜻을 총장 선출에 반영하자는 취지다.
 
학교법인 영남학원 한재숙 이사장과 영남대 교수회 이승렬 의장이 합의를 마치고 나오며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20.6.17) / 사진.평화뉴스 한상균 기자
학교법인 영남학원 한재숙 이사장과 영남대 교수회 이승렬 의장이 합의를 마치고 나오며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20.6.17) / 사진.평화뉴스 한상균 기자
 
이승렬 영남대 교수회 의장은 "개정안을 만들기로 합의했다"며 "앞으로 논의가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따라 선출 방식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규 영남이공대 교수협의회 의장은 "협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어야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고, 김상수 영남대 직원노조 위원장은 "이사회는 학교 구성원들의 참여율을 높이겠다고 말했다"며 "협의를 통해 이뤄내야 하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한재숙 영남학원 이사장에게도 직접 입장을 물어봤지만 어떤 답변도 하지 않고 사무실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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