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국가기념일이 많은 달이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외에 스승의 날도 들어 있다. 국군의 날이나 경찰의 날처럼 특정 직업인의 날이라고 하면 흔히 그 직종 종사자의 노고에 감사하고 위로하는 날처럼 여긴다. 게다가 스승의 날은, ‘스승’이라는 단어가 주는 우리 사회의 독특한 압박감이 더해져서, 학생과 학부모가 신경을 쓰는 불편한 날이기도 하다.
우리 사회의 큰 문제로 부동산과 교육을 꼽는 데 다들 동의하실 것이다. 학벌 특권이 위력을 발휘하다 보니 교육이 좋은 학벌을 취득하기 위한 경쟁 과정으로 전락해 버렸다. 교육이 시험 대비에 치우쳐 있고, 많은 교육자가 그저 지식 통조림을 따서 학생에게 먹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교육 적폐에 직・간접적인 책임을 피할 수 없는 교육자가 ‘스승’ 대접을 받는 날이 있어야 할까? 오히려 우리 교육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 그리고 자신이 본분을 다하고 있는지 돌아보는 날이 되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명칭도 ‘교육의 날’로 바꾸는 게 좋겠다.
‘배운 사람’이란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사람, 자신의 견해를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능력을 갖춘 사람, 자신과 다른 견해를 가진 사람과도 이성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사람이다. 그렇다면 교육도 바로 이런 사람을 기르는 일이 되어야 한다. 정답이 따로 없는 사회문제를 다루는 학문 분야에서는 더욱 절실하다. 또 이런 교육을 받은 국민이 많아지면, 혐오와 대결이 일상화되어 건설적인 대화가 어려운 우리 사회의 풍토도 상당히 개선될 것이다.
이런 문제의식에서, 필자는 현직 시에 토론식 수업을 많이 했고 학생들에게 늘 이렇게 당부했다. ‘자신의 주장에는 반드시 논리적 근거를 제시해야 하고, 동시에 견해가 다른 사람이 제기할 수 있는 예상 반론도 진지하게 고려해야 한다.’ 필자가 매시간 이 점을 강조하고 채점에도 반영하다 보니, 주입식 교육에 젖어있던 학생들도 학기 말이 되면 상당히 설득력 있는 토론을 하기도 했다.
우리 사회의 큰 문제로 부동산과 교육을 꼽는 데 다들 동의하실 것이다. 학벌 특권이 위력을 발휘하다 보니 교육이 좋은 학벌을 취득하기 위한 경쟁 과정으로 전락해 버렸다. 교육이 시험 대비에 치우쳐 있고, 많은 교육자가 그저 지식 통조림을 따서 학생에게 먹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교육 적폐에 직・간접적인 책임을 피할 수 없는 교육자가 ‘스승’ 대접을 받는 날이 있어야 할까? 오히려 우리 교육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 그리고 자신이 본분을 다하고 있는지 돌아보는 날이 되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명칭도 ‘교육의 날’로 바꾸는 게 좋겠다.
‘배운 사람’이란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사람, 자신의 견해를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능력을 갖춘 사람, 자신과 다른 견해를 가진 사람과도 이성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사람이다. 그렇다면 교육도 바로 이런 사람을 기르는 일이 되어야 한다. 정답이 따로 없는 사회문제를 다루는 학문 분야에서는 더욱 절실하다. 또 이런 교육을 받은 국민이 많아지면, 혐오와 대결이 일상화되어 건설적인 대화가 어려운 우리 사회의 풍토도 상당히 개선될 것이다.
이런 문제의식에서, 필자는 현직 시에 토론식 수업을 많이 했고 학생들에게 늘 이렇게 당부했다. ‘자신의 주장에는 반드시 논리적 근거를 제시해야 하고, 동시에 견해가 다른 사람이 제기할 수 있는 예상 반론도 진지하게 고려해야 한다.’ 필자가 매시간 이 점을 강조하고 채점에도 반영하다 보니, 주입식 교육에 젖어있던 학생들도 학기 말이 되면 상당히 설득력 있는 토론을 하기도 했다.
필자의 강의가 수강생 중 몇 명에게나 효과를 냈을지 모르지만, 소수에게라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면 보람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오늘은 필자의 강의를 들은 어느 학생이 손글씨로 써서 보내온 수강 소감 한 편을 소개해 드리고 싶다. 스승의 날, 아니 교육의 날이 되면 생각나는 추억 중의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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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상 칼럼 103]
김윤상 / 자유업 학자, 경북대 명예교수. 평화뉴스 칼럼니스트
김윤상 / 자유업 학자, 경북대 명예교수. 평화뉴스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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