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대구 중소벤처기업 '주4일제' 전환할 것" 지역 첫 공약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입력 2021.11.04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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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대선후보 "자동차부품산업 전환지역 지정" 등 발표 "불평등사회 만든 34년 양당 체제 종식"
"민주당 개혁정당 아냐, 단일화 없다"·노태우기념관 "학살주범, 추진 안돼"·홍준표.윤석열 "막말과 망언"


정의당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심상정(경기 고양갑 국회의원) 후보가 대구를 찾아 지역공약을 내놨다.

심 후보는 4일 오후 대구YMCA100주년기념관 백심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주4일제와 산학협력 지원으로 청년들의 창의성이 살아나는 도시 대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심 후보는 정의당 대선 경선에서 승리한 뒤 지난 1일 대통령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첫 지역 일정으로 이날 대구를 찾았다.
 
심상정 정의당 대통령 후보가 대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2021.11.4)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통령 후보가 대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2021.11.4)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그는 "대구지역 중소기업과 벤처기업들은 인재가 없다고 하고 지역 청년들은 일할 맛 나는 일자리가 없다고 말한다"며 "해답은 주4일제"라고 말했다. 심 후보는 대선 출마 선언 후 1호 공약으로 '주4일제신노동법'을 내세웠다. 주5일제 정착 후 시대가 많이 지났기 때문에 이제는 전국민 주4일제 근무제를 시작할 때가 됐다고 운을 띄웠다. 일주일 중 기존 5일 일하던 것을→4일로 하루 더 줄이는 내용이다.

심 후보는 관련 지역공약으로 "대구 중소벤처기업들에 대해 '주4일제 전환'을 추진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주4일제 혁신기업'을 통해 일할 맛 나는 일자리를 만들어 청년이 대구로 돌아와 머물게 하겠다"며 "대구에 중소기업이 굉장히 많다. 완전한 주4일제 선도 지역 지정은 어렵지만 전환을 위한 환경을 만들어 주겠다"고 했다. 또 "주4일제는 발표 후 국민적 지지를 얻고 있는 대선 공약"이라며 "국민 열망이 집약된 것이다. 이것이 바로 시대정신이다. 이미 대세"라고 강조했다.

대구 공약 핵심 슬로건은 '녹색창의도시'다. 심 후보는 ▲대구 자동차 부품산업 전환 특별지역 지정(녹색모빌리티 전환 선도, 탈탄소 자동차 부품기술 분야 투자, 녹색교통과 녹색운송 기술·서비스 연구 지원, 노동자와 지역 경제를 위한 '정의로운 전환기금' 마련) ▲대구 전기대중교통 도입 지원, 대중교통 연계 '공유 자전거' 도입, 도시공원 확충을 통한 숲이 가득한 녹색도시 전환 ▲지방대학교 의무채용 법정비율(현행 30%→50%) 20% 상향 조정을 통한 지역인재·지역산업 동반성장 ▲대구 제2의료원 건립 예산 반영, 코로나19 등 팬데믹에 대비한 공공병상과 공공의료 인력 확보 등도 공약했다.  
 
심 후보가 대구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2021.11.4)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심 후보가 대구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2021.11.4)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의 단일화 여부 질문에는 "단일화는 역사적 시효가 끝났다"며 "무슨 권리로 요구하겠느냐. 이번 대선은 최소한 3파전으로 끝까지 치른다. 단일화는 없다"고 일축했다. 또 "민주당은 더 이상 개혁정당이 아니다. 개혁열차를 탈선한 내로남불의 정치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후보의 대장동 민간특혜 의혹과 민주당이 최근 내세운 부동산 개혁입법에 대해서는 "이번 사건 본질은 역대급 부동산 민간특혜"라며 "역대 정권 중 가장 집값을 많이 올렸고, 다주택자를 양산했고, 종부세 감세에 앞장선 문재인 정부와 부동산 정책에 실패한 무능한 민주당이 과연 부동산 대개혁을 말할 자격이 있느냐. 집 없는 서민들은 크게 분노하고 있다. 국민들은 믿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오는 5일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출에 대해서는 "누가되든 홍나땡(홍준표가 나와도 땡큐)·윤나땡(윤석열이 나와도 땡큐)"이라며 "막말과 망언 사이다. 윤 후보의 반복된 실언은 인식 문제"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거대 양당에게는 그 동안 수고비를 줄만큼 줬다. 그 탓에 양당은 대구 미래에 대해 별 고민을 안하는 것 같다"며 "민주화 후 34년간 양당이 번갈아 권력을 잡았지만 불평등사회만 커졌다. 34년 양당체제를 종식시키기 위해 이들을 심판하고 빼앗긴 대구의 미래를 되찾아 달라"고 호소했다. 또 "한국은 명실상부한 경제선진국이 됐다"면서 "시민들의 삶도 선진국인 나라를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지역사회 일부 인사들이 주장한 '대구 노태우기념관' 건립 논란에 대해서는 "내란죄와 광주학살 주범이라는 실체적 역사가 달라지지 않는다"며 "지지자들이 사적으로 구상하는 것이라면 존중할 필요 있지만, 국가나 시 정부가 추진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국가장을 한 것도 옳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한편, 심 후보는 기자간담회 후 경북대에서 대선후보초청 강연을 하고 대학생들과 토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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