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지방선거 하루 전 더불어민주당 서재헌(43) 대구시장 후보가 곳곳을 돌며 마지막 유세를 했다.
서 후보는 31일 오전 10시 30분 대구시 달서구 성당동 두류공원 일대에서 집중 유세를 펼쳤다. 60~70대 장년층이 쉼터로 찾는 이곳에서 서 후보는 셔츠에 넥타이를 메고 파란색 띠를 두른 채 표밭을 누볐다. 그는 시민 한명 한명에게 명함을 전달하며 악수를 하고 지지를 호소했다.
서 후보는 시민들에게 "저는 대구 뿌리 달성 서씨(達城徐氏)다. 대구시장은 대구 사람을 뽑아야 한다"며 "당 색깔을 보지 말고 인물, 실력을 봐달라. 대구도 다른 색깔 시장을 가질 때가 됐다"고 말했다.
시민들과 '엄지 척' 기호 1번을 그리며 기념사진을 찍으며 1시간 넘게 두류공원, 성당못, 야외음악당에서 유세를 펼쳤다. 민주당 상징 파란 옷을 입은 선거운동원들도 함께 막판 선거운동에 열을 올렸다.
거리 유세에 이어 유세 차량에 오른 서 후보는 마이크를 잡고 시민들을 향해 마지막 연설을 했다.
상대 후보인 국민의힘 홍준표(67) 후보를 "과거를 대표하는 옛날 기성 정치인"이라고 규정하며, 대구지역의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과거 정치인으로는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40대 정치인, MBA(경영학 석사) 경제 전문가 등을 언급하며 '세대교체, 인물론, 실력'을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대구시장을 뽑아야 새로운 변화를 시작할 수 있다"고 한표를 호소했다.
그는 "모두가 대구의 경제 위기라고 말한다"며 "정치권이 갈라놓은 내편 네편 때문에 그렇다. 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내편 네편이 아니라 우리는 대구의 편, 우리의 편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편가르기 정치를 멈춰야 통합의 대구를 만들 수 있다"면서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저 혼자 위기를 극복할 역량이 되지 않으니 시민들이 내일 투표장에서 저에게 한 표를 찍어주셔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빨간색, 노란색, 흰색 다양한 정당 정치인이 함께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면서 "저는 그렇게 하겠다. 시민만 괴롭고 걱정하는 대구에서, 정치인이 괴로운 대구를 만들자"고 했다. 그러면서 "홍준표 후보는 과거 기성 정치인으로 시장으로 뽑아봐야 새로운 변화를 기대할 수 없다"며 "위기를 극복하고 변화를 가져오려면 새로운 인물을 시장으로 뽑으면 된다. 이제 인물을 교체할 때가 됐다"고 덧붙였다.
또 "저는 이렇게 목이 터져라 외치는데, 홍 후보는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오늘도 단 하나의 오후 일정 밖에 없다"면서 "이렇게 게으른 정치인을 또 만들어서야 되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구가 '보수 텃밭'이다? 아니다. 대구는 제 고향이고, 제가 살아온 고장이고, 제 가족이 대를 이어 살아갈 지역"이라며 "저의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 대구시장이라는 여러분들의 일꾼이 되겠다. 정치인만 편하고 시민만 힘든 대구가 아니라, 정치인이 힘든 대구를 만들겠다. 시민들께서 저를 도와달라"고 읍소했다.
서 후보의 유세 일정은 이날 오전 7시부터 선거운동이 종료되는 시점인 자정 12시까지 18시간 동안 이어진다. 중점은 각 지역의 '시장'이다. 아침 서부정류장을 시작으로 본리종합시장, 화요장 시장, 서남시장, 서문시장, 번개시장, 교동시장, 동성로, 율하광장, 동촌유원지 일대에서 선거운동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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