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를 이틀 앞두고 경남도지사 후보로 출마한 여영국(57) 정의당 대표와 '땅콩회항'의 박창진(51) 부대표가, 정의당 한민정(49) 대구시장 후보에 대한 지원 유세를 펼쳤다.
여 대표는 30일 오후 대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준표(67)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가 당선될까 우려스럽다"며 "경남도의원으로서 홍준표 경남도지사 도정을 5년 경험해봤는데, 도정 5년간 경남 경제성장률은 0.52%로 경남지역의 경제가 굉장히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가 어려우면 재정을 풀어서 경기를 부양해 서민 경기를 살리려고 노력을 해야 하는데, 홍 전 지사는 채무제로를 한다고 영유아 보육료 경남도 매칭비를 지급하지 않았고, 중소기업 육성자금이나 환경보존기금, 남북교류협력기금 등 각종 지원금을 전부 없애거나 줄였다"고 지적했다.
또 "진주의료원을 폐업시켜 지역의 공공 의료 체계를 붕괴시키고 아이들에게 주는 무상급식을 중단하는 일도 자행했다"면서 "경남도민들의 살림살이를 엉망진창으로 파탄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당시 도지사 비서실 공무원을 동원해 불법허위 서명에 동참시켜 수십 명이 구속·불구속 형사처벌을 당했고, 정부부지사가 경남개발공사 취업비리사건으로 형사처벌 위기에 당하자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도 벌어졌다"며 "하지만 홍 후보는 당시 어떤 사과 한마디 없었다"고 꼬집었다.
때문에 "경남도정에서 했던 버릇을 대구시정에 그대로 펼치면 이를 견제할 강력한 힘이 필요하다"면서 "민주당에 한 표 더 가는 것은 내로남불 정치만 강화시킨다. 한민정 후보에게 한 표를 보내 두 자릿수 이상 지지율로 홍 후보의 못된 정치를 견제하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또 "대구지역의 사회적 약자들을 대변할 수 있게 대구지역에 출마한 정의당 후보 6명과 진보정당 후보들도 꼭 당선시켜 달라"며 "1번과 2번 양당 진영 대결 정치에 신물을 느끼는 대구시민에게 간절히 호소한다. 투표를 포기하지 말고 양당 정치를 청산해달라"고 강조했다.
대구 지방선거 정의당 후보는 6명이다. 대구시장 한민정, 대구시의원 비례대표 양희(58) 후보를 포함해 수성구의원 김성년(44) '수성구라'(고산1·2·3동), 동구의원 임아현(26) '동구다'(신천·효목동), 북구의원 정유진(44) '북구바'(태전1동·관문동), 백소현(34) '북구사'(태전2동·구암동) 선거구에 출마한다.
박창진 부대표도 "소외된 사회적 약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서는 정의당이 반드시 존재해야 한다"면서 "지방의회에도 기득권 양당의 독식을 막고 지방의회가 제대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손을 잡아달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의 뼈아픈 수많은 쇄신의 요구들도 정의당은 잘 수렴하겠다"며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에서 이겨나가도록 대구시민이 다시 힘을 달라"고 덧붙였다.
한민정 대구시장 후보도 한표를 호소했다. 한 후보는 "노동공약 하나 찾아볼 수 없는 서재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홍준표 후보. 두 거대양당은 기업 유치를 빼면 구체적 일자리 공약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의당은 그 누구보다 대구 미래와 일자리를 고민하는 정당"이라며 "27년 고인물 정치는 대구를 더 어렵게 한다. 대구의 낡은 정치, 고인물 정치를 바꿀 수 있게 한 투를 달라"고 말했다.
한편, 여 대표는 대구시청 앞 기자회견 후 칠곡운암역 앞에서 한 후보에 대한 지원 유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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