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퇴진"을 외치며 거리로 나선 천주교 신부들이 경북 안동에서도 시국기도회를 연다.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비상대책위원장 송년홍 신부)는 오는 7월 10일 오후 안동교구 목성동주교좌성당에서 '친일매국 검찰독재 윤석열 퇴진 주권회복을 위한 월요시국기도회'를 연다고 30일 밝혔다.
사제단은 공지문에서 "윤석열 정권은 미신과 무속에 사로잡혀 사리사욕과 무지의 꼭두각시가 되어 사람들을 도탄에 빠뜨리고 있다"며 "각계 각층에서 정권에 대한 저항을 시작했지만 아직 미미한 정도로, 특히 종교계가 입을 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럴 때야 말로 신부 노릇 제대로 할 때, 압수수색이 두려워 잠자코 있는 것이라면 우리라도 일어나 외쳐야 한다"면서 "위기의 때에 가장 중요한 것은 사제들의 결속"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뭉치면, 우리라도 단결하면 물에 빠진 사람들에게 지푸라기가 될 수 있다"면서 "그런 마음으로 월요시국기도회에 오셔서 서로의 기운을 나누도록 하자"고 촉구했다.
![]() | ||||||||
▲ "윤석열 퇴진 주권회복을 위한 월요시국기도회"(2023.6.22.제주시청 앞) / 사진.정의구현전국사제단
| ||||||||
앞서 3월 20일 열린 '전국사제비상시국회의'는 정의구현전국사제단 비대위를 발족하고 시국기도회를 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4월 10일 서울광장을 시작으로 경남 마산, 수원 성남동성당, 광주 5.18 민주광장, 춘천, 의정부, 인천, 원주, 청주, 제주, 부산 등 전국을 순회하며 12번의 기도회를 열었다.
대구경북에서는 처음으로 안동에서 시국기도회를 연다. 장소 섭외를 놓고 작은 논란이 있었지만 문제가 해소돼 13번째 시국기도회를 경북지역에서도 진행하게 됐다. 사제단은 안동을 거쳐 오는 7월 17일 전주 풍남문 광장, 7월 24일에는 대전 주교좌 대흥동 성당에서 시국기도회를 이어간다.
신부와 수도자들, 천주교 교우들이 이날 시국기도회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사제단은 앞서 시국기도문에서 "윤석열 정권 폭정이 안하무인, 목불인견"이라며 "노동시간을 확대하더니, 노조를 부패한 집단으로 몰아가고, 철 지난 국가안보법과 색깔론을 정권 안보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3.1절 기념사는 대일굴복과 항복으로 여겨질 정도로 참담하다"면서 "손 안의 평화는 사라지고 이 땅의 하늘과 바다에 미사일, 전투기, 항모가 떠다닌다"고 규탄했다. 이어 성경 시편 72장 2절을 인용해 "당신 백성을 정의로, 가련한 이들을 공정으로 통치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종교계 시국선언은 대구경북지역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불교계 '조계종 윤석열 퇴진 시국법회 야단법석 준비위원회'는 지난 5월 24일 대구 동성로에서 '윤석열 퇴진 시국법회 야단법석'을 열었다. 기독교에서는 지난 5월 4일 대구 커다란숲교회에서 목회자들이 기도회를 열고 시국선언을 했다.
저작권자 © 평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