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보기

'민주주의·경제 퇴보' 공방...달서을 김성태 "정부 실정" vs 윤재옥 "야당 탓"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4 총선 <'보수의 심장'은 없다6>
[TV토론 분석②-달서구을]

양자 대결 중인 대구 달서구을 국회의원 선거. 여당 원내대표이자 4선 국회의원 금배지를 노리는 국민의힘 윤재옥(62) 후보에게, 더불어민주당 김성태(69) 후보가 도전하고 있다. 

4.10 선거를 앞두고 처음 방송토론에서 만난 두 후보는 경제 지표 하락과 민주주의 지수 퇴보 등을 놓고 '네 탓' 공방을 벌였다. "윤석열 정부의 2년 실정 탓"이라며 "집권 여당 원내대표로서 공동책임을 져야 한다"는 김성태 후보의 비판에 대해, 윤재옥 후보는 "제1당의 입법 폭주로 인한 야당 탓"이라고 맞섰다.    

대구달서구선거방송토론위원회는 지난 30일 대구MBC 생중계를 통해 '대구 달서구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 방송토론'을 개최했다. 민주당 김성태(전 대구시의원) 후보와 국민의힘 윤재옥(62) 후보가 맞붙었다. 

(왼쪽부터)대구 달서구을 국회의원 후보자 방송토론…민주당 김성태, 국민의힘 윤재옥 후보(2024.3.30) / 사진.대구MBC 화면캡쳐
(왼쪽부터)대구 달서구을 국회의원 후보자 방송토론…민주당 김성태, 국민의힘 윤재옥 후보(2024.3.30) / 사진.대구MBC 화면캡쳐

토론 내내 김성태 후보는 윤석열 정부의 지난 2년에 대해 혹독한 평가를 내렸다. 김 후보는 "이번 선거는 윤석열 정부의 중간 평가 선거"라며 "지금 정부는 경제와 외교, 민생 실정으로 시민들은 어려움에 빠져 크게 고통 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정 운영을 잘못했다면 사랑하는 자식에게 사랑의 매를 들어야 한다"면서 "심판의 매를 들어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언급하며 "국회에서 법률안을 만들어 보냈는데 대통령은 9번이나 거부권을 행사했다"면서 "헌법상 예외적 권한을 남용해 입법 기관을 무력화시켰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당정 최고 책임자인 윤 후보가 윤 대통령에게 어떤 직언을 드렸냐"며 "집권 여당의 원내대표로서 공동책임이 매우 크다"고 꼬집었다. 

윤재옥 후보는 국회 다수 의석을 자치한 민주당의 탓이라고 맞섰다. 윤 후보는 "민주당이 절대 다수당으로서 국회 권력을 장악하다보니 민생이나 국익과 상관 없는 법안을 일방적으로 통과시킨 결과"라며 "대통령으로서는 헌법상 권한(거부권)을 행사할 수 밖에 없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원내대표로서 일하는 동안 민주당이 9번이나 입법 폭주해 제의권을 요구한 탓 아니냐"고 받아쳤다. 

민주당 김성태 후보가 방송토론 중 자신의 공약을 설명하고 있다.(2024.3.30) / 사진.대구MBC 화면캡쳐
민주당 김성태 후보가 방송토론 중 자신의 공약을 설명하고 있다.(2024.3.30) / 사진.대구MBC 화면캡쳐

'김건희 여사 특검법' 제정 과정에 있어 윤 후보가 당시 '통과 반대'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서도 김 후보는 몰아부쳤다.  김 후보는 "역대 정부를 보면 대통령의 가족들은 법 앞에 평등했는데, 지금은 권력 앞에 평등하지 못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윤 후보는 "민주당이 집권 시절 검사들이 탈탈 털다시피한 게 도이치모터스 건"이라며 "현 대통령 영부인이 아니라 전직 대통령 영부인이라도 정치적인 이유로 특검을 추진하면 안된다"고 당시와 같은 입장을 밝혔다. 

'스웨덴 민주주의 다양성 연구소'가 발표한 전 세계 국가 민주주의 지수 발표 결과에 대해서도 두 사람은 공방을 벌였다. 김 후보는 "윤석열 정부 들어 채 2년도 안돼 민주주의 지수가 2022년 세계 17위에서 30계단이나 하락한 47위라는 오명을 썼다"며 "퇴보한 민주주의에 대해, 국정의 한축을 담당하는 여당 원내대표로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꼬집었다. 

윤 후보는 "정부 국정 운영에 문제가 있어서 민주주의 지수가 퇴보했는지 제가 정확한 데이터를 분석해봐야 하겠다"면서 "다만 제 생각에는 극단적으로 대립하는 정치 환경과 문화, 팬덤 정치의 폐해로 인해 민주주의가 훼손된 것이라고 본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윤재옥 후보가 방송토론에서 유권자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4.3.30) / 사진.대구MBC 화면캡쳐

윤 후보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그는 "민주당 공천 과정을 보면, 부동산 투기로 물의를 빚은 후보,, 재산 축정 과정에 문제가 있는 후보 등이 있다"며 "이른바 당 대표(이재명)의 장악력 강화를 위해서 '비명횡사' 공천했다는 지적이 있다"고 따졌다.  

또 "민주당은 총선을 앞두고 '1인당 민생지원금 25만원 지원' 공약을 발표했는데, 선거 앞 매표 행위가 아니냐"면서 "안그래도 물가가 높은데, 돈을 풀면 인플레이션 현상이 일어나 경제에 더 좋지 않다"고 비판했다.  

지역 현안인 '월배차량기지 이전' 방안에 대해서는 비슷한 입장을 내놨다.

김 후보는"1호선 월배차량기지는 20년이 경과한 노후시설로 주거밀집 지역에 위채해 조속히 이전해야 한다"며 "대구시의원 시절 동구안심차량기지로 이전을 가결시켰으나 ,  동구 주민 반대와 비용 부담으로 추진이 사실상 중단됐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국가산단 옆 달성군 옥포 일원으로 통합 이전을 제시해 달성군이 임대형 BTL을 제시해 당선되면 반드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도 "지금은 무산되다시피 했는데, 달서을 지역 발전을 가로막는 것으로 반드시 이전해야 한다"며 "달성군과 대구시가 협의하고 있는 단계다. 제가 다음 임기에 당선되면 반드시 이전 계획을 완성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평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가치를 생각하는 대안언론, 평화뉴스 후원인이 되어 주세요. <후원 안내>
관련기사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기사
지금 주목 받고 있어요
모바일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