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보기

박형룡 "파값·세수 펑크, 경제 파탄 책임자" 날선 비판에...추경호 "야당 발목" 반박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4 총선 <'보수의 심장'은 없다13>
[TV토론 분석⑥-달성군]

더불어민주당 박형룡,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가 4년 만에 '총선 리턴매치'를 벌이는 대구 달성군. 

윤석열 정부의 경제를 총괄 지휘했던 추 후보의 이력 탓에 최근 논란이 된 대파값을 포함해 '경제 파탄' 책임을 놓고 날선 비판이 오고 갔다. 윤석열 정부의 최장 경제부총리였던 추 후보를 향해 박 후보는 토론 내내 공세를 이어갔다.      

(왼쪽부터)대구 달성군 민주당 박형룡,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2024.4.3) / 사진.TBC 화면캡쳐
(왼쪽부터)대구 달성군 민주당 박형룡,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2024.4.3) / 사진.TBC 화면캡쳐

기호 1번 민주당 박형룡(58.전 문재인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정책조정실장) 후보는 이번이 6번째 공직선거 도전이다. 1996년 제15대 국회의원 선거 대구 수성구갑 출마를 시작으로 대구 남구청장, 중구남구 국회의원, 또 남구청장에 도전했다가 모두 낙선했다. 민주당과 무소속을 번갈아가며 출마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4년전인 2020년 총선 당시 달성군에서 추 후보와 첫 대결을 펼쳤으나 패했다. 박 후보와 추 후보의 양자 대결은 4년 만이다. 

기호 2번 국민의힘 추경호(63.전 윤석열 정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는 달성군 현역 국회의원으로 3선에 도전한다. 그는 2016년 새누리당 간판으로 달성군에 당선돼 내리 재선 배지를 달았다. 금융전문가로 이명박, 박근혜 정부의 경제부처 요직을 거쳐 윤석열 정부에서는 기재부 장관을 맡았다. 총선에 출마하면서 지난해 12월 말 1년 8개월 임기를 끝냈다. 

박형룡 후보는 대구달성군선거방송위원회가 주관한고 TBC가 생중계한 3일 오후 방송토론에서 "고물가와 고금리로 서민들의 허리가 휘고, 중소기업 부도율은 증가하고, 경제가 파탄나서 국민들이 고통 받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의 초대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누구인가? 경제를 파타내고 세수 56조를 펑크낸 책임자는 누구인가? 바로 추 후보지 않냐"고 직격했다. 

민주당 박형룡 후보가 공약에 대해 설명 중이다.(2024.4.3) / 사진.TBC 화면캡쳐
민주당 박형룡 후보가 공약에 대해 설명 중이다.(2024.4.3) / 사진.TBC 화면캡쳐

특히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1년도와 윤석열 정부 집권 2년차인 2023년 경제 지표를 비교하면, 경제성장률은 2021년 4.1%에서 2024년 1.4%로 폭락, 연구개발예산은 대폭 삭감, 물가상승률은 44% 증가,  가계 월평균 이자부담율은 51.8%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대기업 감세액은 69.2%나 증가했다"면서 "대기업과 초부자 감세는 증가하고, 서민과 중산층 국민의 부담은 크게 증가한 것이 증명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의 경제 정책은 0점"이라며 "경제부총리였던 추 후보는 책임감을 느끼느냐"고 따졌다.  

추경호 후보는 박 후보의 비판을 인정하지 않았다. 추 후보는 "경제를 종합적으로 통계와 분석에 기초해 말해달라"며 "야당은 늘 정부를 비판하면서 잘못했다고만 하는데, 세계적 권위지인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 윤석열 정부 출범 후 한국 경제에 대해 OECD 35개국 중 경제성적표 2위, 미국을 3위로 선정했다"고 받아쳤다. 

박 후보는 바로 공격을 이어갔다. 그는 "2022년 7월 추 후보가 기재부 장관 시절 대규모 감세 정책을 단행하면서 '세수는 13조 밖에 부족하지 않다'고 말했는데, 1년 만인 지난해 국세 56조가 줄어 나라 곳간이 거덜났다"고 지적했다. 또 "근로소득세는 2022년 대비 2023년 2.7% 증가한 반면, 법인세는 2.8% 감소했다"면서 "세수 추계를 잘못한 것에 대해 당시 사과까지 했는데, 다시 국민들에게 사죄할 용의가 있냐"고 따졌다.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가 출마 이유에 대해 설명 중이다.(2024.4.3) / 사진.TBC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가 출마 이유에 대해 설명 중이다.(2024.4.3) / 사진.TBC 화면캡쳐

추 후보는 "지난해 세수가 좋지 않은 것은 전반적으로 경기가 좋지 않은 것이 원인"이라며 "기업들이나 반도체 실적이 좋지 않고, 부동산 가격이 하락해 세금이 덜 걷힌 것"고 반박했다. 이어 박 후보를 향해 반격에 나섰다. 그는 "문재인 정부가 부동산 가격을 폭등시키고, 탈원전으로 전기요금을 인상시키는 등 가계부채를 엄청 키워 빚더미를 잔뜩 쌓아서 떠넘기고 먹튀한 탓"이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박 후보는 "추 후보 말만 들으면 우리 경제가 아주 잘 돌아가는 것 같다"면서 "대파 한단 875원 이건 말이되냐"고 따졌다. 추 후보는 "2021년 문재인 정부 시절 대파 한단도 1kg에 7,000원"이라고 반박했다. 박 후보는 "당시 무슨 파 한단이 7,000원이냐"며 "시장에서 장을 좀 보시라. 직접 장을 보신 적은 있느냐"고 따졌다. 추 후보는 "당시 통계를 좀 보시라. 앞뒤 안맞는 말을 좀 그만 하시라"고 옥신간신했다.  

저작권자 © 평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가치를 생각하는 대안언론, 평화뉴스 후원인이 되어 주세요. <후원 안내>
관련기사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기사
지금 주목 받고 있어요
모바일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