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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공수처 수사 요청에 발끈..."시정 트집 잡는 단체, 무고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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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시민단체의 '고위공직자수사처 수사 요청'에 발끈했다. 

시정에 대해 시민단체가 검.경에 이어 공수처 문까지 두드리자, 홍 시장은 "무고로 고발하겠다"고 했다.

홍 시장은 28일 오후 페이스북에 "대구 일부 시민단체가 하는 일이 시장을 무고(誣告) 하는 것 밖에 없다"며 "이 무고단체(대구참여연대)에서 고발한 '홍카콜라' 운영과 관련한 사건이 무혐의 처분 되었는데도, 이들은 나를 공수처에 수사 요청했다"고 지적했다. 

"자유와 활력이 넘치는 파워풀 대구"...제35대 홍준표 대구광역시장 취임식 / 사진.대구시 
"자유와 활력이 넘치는 파워풀 대구"...제35대 홍준표 대구광역시장 취임식 / 사진.대구시 

그러면서 "지난번 '대구로 특혜 사건'은 내가 취임하기 전 사건이고, 특혜도 없었는데 나를 고발해 검찰 수사 과정에서 '잘못 고발했다'고 해놓고, 단지 '고의만 없다'고 변명한 것으로 안다"면서 "이것은 검찰이 무고 고의에 대한 법리를 오해한 것으로 항고해서 고검에서 재수사 중"이라고 주장했다.

또 "내가 지시한 바도 없는 '대구MBC 취재 불응' 사건을 또 고발했다"면서 "무고로 역고발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 이어 "이번 홍카콜라 건도 무고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홍 시장은 "홍카콜라는 2018년 10월 설립 당시부터 별개의 법인으로 설립해 그 사람들이 독자적으로 운영하고, 나는 단지 출연자일 뿐"이라며 "그때부터 운영에 일체 관여하지 않고, 수익금도 단돈 1원도 받지 않아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권력을 견제하는 게 시민단체 업무인데, 밤낮 없이 시장 무고만 일삼는 이런 무고단체는 해산하는 게 맞지 않냐"면서 "대구 발전에는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고 시정을 트집 잡고 시장을 협박만 하는 이런 단체는 그냥 넘어갈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40여년 공직생활을 처염상정(處染常淨.더러운 곳에서도 깨끗함을 잃지 않는다.)으로 살아온 사람을 이렇게 집요하게 무고질하는 자칭 시민단체는 처음 봤다"며 "이런 단체는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준표 대구시장의 2024년 5월 28일 페이스북 게시글 화면 캡쳐 "시민단체 무고로 고발할 것"
홍준표 대구시장의 2024년 5월 28일 페이스북 게시글 화면 캡쳐 "시민단체 무고로 고발할 것"

홍 시장 취임 후 대구시는 '뉴미디어담당관실'을 신설해 '대구시 공식 유튜브' 채널에 홍 시장 업적을 여러 차례 게시했다. 홍 시장 개인 유튜브 채널 'TV홍카콜라'에도 시차를 두고 같은 영상들이 올라왔다. 

지난해 2월 대구참여연대는 "공적 자산을 홍 시장 개인 홍보를 위해 사유화했다"며 선거법 위반 혐의로 홍 시장과 대구시 공무원들을 고발했다. 

대구경찰청은 이달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공무원 2명을 송치했다. '네이버 밴드' 등에 홍 시장 홍보 게시물을 여러 차례 올린 전 대구시 정무실장 A씨도 송치했다. 함께 고발된 홍 시장은 불송치했다.    

그러자 대구참여연대는 "대구경찰청의 부실 수사를 신뢰할 수 없다"며 28일 오전 공수처에 홍 시장에 대한 수사를 요청했다. 

이 단체는 "신설 기구가 새 업무를 시작하는데, 시장 지시와 승인이 없었다고 보기 어렵다"며 "공무원들이 자체적으로 했다고 해도 연일 수차례 게시되었으므로 홍 시장이 모를 리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시 또는 최소한 묵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이날 오후 홍 시장은 '무고 고발' 의사를 밝혔다. 

다만, 홍 시장은 대구참여연대가 지적한 '대구시 공식 유튜브' 채널과 관련한 선거법 위반 여부에 대해서는 어떤 반박이나 해명도 하지 않았다. TV홍카콜라 채널에 대해서만 반박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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