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옵티칼하이테크 해고자들이 우원식 국회의장을 만난다.
경북 구미 공장에서 두 여성 해고자들이 고공농성을 한지 꼬박 330일 만이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구미지부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지회장 최현환)는 2일 보도자료를 내고 "오는 3일 국회에서 한국옵티칼하이테크 노동자들과 우원식 국회의원장과의 면담이 이뤄진다고 밝혔다.
면담은 오는 3일 화요일 오전 9시 30분 국회의장 집무실에서 진행된다. 이 자리에서 노조와 우 의장은 장기화되고 있는 해고, 고공농성 사태 해결을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 대책을 찾는다. 한국옵티칼하이테크 본사인 일본 니토덴코의 또 다른 한국 자회사로 해고자들의 고용승계 등을 촉구할 계획이다.
노조는 "일본 기업 니토덴코 '먹튀'로 부당하게 쫓겨난 해고자들은 한국옵티칼하이테크와 쌍둥이 회사인 경기도 평택 소재 한국니토옵티칼로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투쟁하고 있다"며 "박정혜, 소현숙 두 해고자들은 올해 1월 8일부터 현재까지 폐업한 구미 공장 옥상에서 고공농성까지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폭설에 올랐던 고공은 1년이 지나 다시 혹한의 추위가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먹튀 일본 기업과 한일 양국 정부가 해고자들의 고공농성과 먹튀 문제를 오랫동안 방치한 탓"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한국옵티칼하에테크지회는 일본 원정 투쟁으로 일본 정치권과 노동계, 시민사회 연대를 끌어냈다"며 "금속노조는 니토덴코가 'OECD 다국적기업 기업책임경영 가이드라인'을 위배했다는 이유로 한일 양국 NCP(OECD 다국적기업 기업책임경영 가이드라인 연락소)에 진정을 넣었다"고 덧붙였다.
이후 "한국옵티칼 문제에 사회적 관심이 모이고, 고공농성 해결을 바라는 목소리가 커졌다"면서 "대한민국 국회의장 역시 오는 3일 면담을 통해 한국옵티칼하이테크 노동자들을 만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우원식 국회의장은 화상 연결을 통해 330일째 고공농성 중인 두 해고노동자와 소통할 예정"이라며 "화상 연결 이후에는 최현환 지부회장이 일본 방문 등 최근 투쟁 경과와 지회 요구를 전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문제 해결을 위한 대한민국 국회 차원의 대응책을 함께 논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노조는 "한국옵티칼하이테크 물량은 한국니토옵티칼로 이전됐는데 사람은 방치됐다"며 "물량이 옮겨간 곳엔 30명이 넘는 신규채용도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니토덴코가 운영하는 한국 사업장 사이에서 노동자 전적 배치 전례가 있는데도 고용승계는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회사는 커지는 비판과 요구의 정당성을 알고, 이제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 반드시 해고자들을 고용승계 해야 한다"꼬 촉구했다.
또 "한국옵티칼하이테크 노동자들이 고공농성 중인 공장 옥상에서 내려와 땅을 딛고 다시 일터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해달라"며 "이번 우원식 국회의장과의 면담에 많은 국민들의 관심을 바란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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