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이 직접 대구시의원들의 청렴도를 평가하는 대구시의정참여단이 오늘(14일) 닻을 올렸다.
대구YMCA와 영남일보가 공동주최하고, 국민권익위원회가 후원하는 '청렴도시만들기를 위한 대구시의정참여단' 발대식이 14일 오후 대구시의회에서 열렸다.
대구시의정참여단은 대구시의회의 투명성과 청렴성을 높이기 위한 시민 참여형 의정 평가 활동으로 오는 12월까지 운영한다. 시민들이 직접 의정 활동을 모니터링하고, 청렴 지표에 따라 의원들을 평가한다.
이를 통해 청렴한 지방자치와 주민참여 민주주의 실현을 도모한다. 또 국민주권 시대에 발 맞춰 지방자치 실현의 기반을 마련한다. 또 지방의회 모니터링을 통한 투명성과 효율성을 제고하고 지방자치를 활성화시킨다. 청렴한 지방의원을 발굴해 건강한 청렴문화를 확산하는 등의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의정평가단 단원으로 활동하는 이들은 20명이며 모두 대구시민들로 구성됐다. 대구시의정참여단 공동단장에는 홍덕률 전 대구대학교 총장을 비롯해 김영민 대구YMCA 부이사장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앞으로 ▲지방의회 평가지표에 기반한 대구시의회 회의 참관과 모니터링 활동 ▲베스트 대구시의원 평가와 토론회 개최 ▲베스트 대구시의원 선정과 시상식 등을 통해 체계적인 활동을 할 예정이다. 청소년 교육 등 모두 5개 부문에서 베스트 시의원을 뽑아 상을 수여한다.
의정 참여 활동에 앞서 지난 5월 단원 20명은 모집을 통해 선발됐다. 이어 6월 아카데미를 통해 교육을 받고 7월부터 11월까지 본격적인 감시 활동을 펼친다. 이어 오는 10월~11월 사이에 '청렴한 도시 대구 만들기를 위한 토론회'를 연다. 또 오는 11월 말에는 청렴 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시상식을 진행한다.
발대식에는 홍덕률 의정참여단 공동단장과 이만규 대구시의회 의장, 서병철 대구YMCA 사무총장을 비롯해 대구시의원들과 대구시의정참여단으로 활동할 단원 20명 등이 참석했다.
홍덕률 의정참여단 단장은 "뜻깊은 사업을 대구시의회와 함께 시작을 하게 됐다"며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좀 불편할 수도 있는 일이지만, 대구시의회 의정 발전과 대구시민의 권익을 위해서 하는 사업이다. 대구시민의 행복이 한 단계 증진되고, 의정이 발전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기원했다.
이만규 대구시의회 의장은 "우리에게 조금 거북한 점이 있지만, 궁극적으로 의회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해야 하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동안 언론은 시의회를 평가할 때 주로 5분 발언과 조례 발의 횟수 등으로 평가했는데 실제로 '의정생활을 잘했다', '못했다'를 그렇게 평가하기 어렵다"며 "의정참여단이 다행히 평가해주신다고 하셔서 오히려 감사하다. 의원들도 더욱 분발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평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