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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논란'에 쪼개졌던 TK 광복절 기념식...올해는 광복회·민주당 모두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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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광역시제78주년 광복절 경축식(2023.8.15) / 사진.대구시
대구광역시제78주년 광복절 경축식(2023.8.15) / 사진.대구시

'건국절'과 '뉴라이트' 등 독립운동에 대한 역사왜곡 논란으로 윤석열 정권 당시인 지난해 79번째 광복절 기념행사는 정부와 독립운동단체가 쪼개져 행사를 여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윤 전 대통령이 일제 식민지에 풀려난 1945년 8월 15일을 '광복절'이 아닌 '건국절'로 지정한다는 의혹이 나오며 논란이 불거졌다. 이어 독립운동사를 부정하고 친일(親日)사관을 옹호하는 이른바 '뉴라이트(New Rigth)'로 의심 받는 김형석 대한민국역사와미래 이사장을 독립기념관장에 임명하면서 골이 깊어졌다. 

그 탓에 1년 전 광복절 행사는 정부 주관 행사와 독립운동단체·야당·시민단체 행사로 쪼개졌다. 대구경북 지자체가 매년 주최한 광복절 경축식도 친일 역사 논란 속에 기념식을 따로 가졌다. 

지자체들이 당시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대구경북 시.도당위원장들에게 초대장을 보내지만 모두 불참했다. 광복회 지역지부장들도 행사 전날까지 강하게 규탄하며 불참 의사를 전했으나 막판에 겨우 참석했다.

80번째 광복절을 맞는 올해는 어떨까. 이재명 대통령으로 정권이 바뀐 뒤 처음 맞는 광복절 기념행사에는 광복회 지역지부장들을 비롯해 민주당 지역위원장 등 모두 다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 대구광역시 초대장 / 사진.대구시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 대구광역시 초대장 / 사진.대구시
경상북도가 주최한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만세'를 부르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광복단체 회원들(2024.8.15) / 사진.경상북도  
경상북도가 주최한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만세'를 부르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광복단체 회원들(2024.8.15) / 사진.경상북도  

광복회 대구지부와 경북지부, 민주당 대구시당과 경북도당에 14일 각각 확인한 결과, 각 단체의 대표자들은 모두 지자체가 초청한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한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 경축식에는 우대현(81) 광복회 대구시지부장과 허소(55) 민주당 대구시당 위원장이 참석하기로 했다. 민주당 대구시당에서는 대구 지방의원들을 포함해 12개 지역위원장 대부분이 경축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경북 기념행사에는 정대영(80) 광복회 경북지부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임미애(59.제22대 국회의원 비례대표) 민주당 경북도당 위원장 권한대행은 정부 경축식에 참석해 경북도 행사에 가지 못한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각각 이들 단체에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을 개최하오니 참석하시어 자리를 빛내 주시기 바란다"는 내용의 경축식 초대장을 발송하고 참석 여부를 확인한 상태다. 

우대현 광복회 대구시지부장은 14일 평화뉴스와 통화에서 "이재명 정부가 독립운동 선양사업을 한다고 밝힌만큼 광복회도 역사 정상화와 독립운동사 바로 세우기에 동참하는 마음으로 참석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대구시 경축식에 불참한 허소 민주당 대구시당 위원장은 "1년 전 순국선열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모욕적인 상황 탓에 경축식 행사에 불참했다"면서 "올해는 비상식적이고 반역사적인 상황이 해소됐다고 판단해, 대구시에서 주최하는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구시는 오는 15일 오전 10시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 행사를 진행한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과 광복회 회원, 보훈단체장 등이 참석한다. 경북도는 같은 날 오전 9시 경북도청 동락관에서 광복절 경축식을 연다. 이철우 지사를 비롯해 호국보훈재단, 독도재단 인사 등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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