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투표해야 정치가 국민을 두려워한다"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입력 2012.12.14 17:0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구 지원유세 / "제발 투표해달라" 호소...'문재인' 직접 언급은 없어


대구시민들에게 손인사 하는 안철수 전 대선후보(2012.12.14.대구백화점 앞)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대구시민들에게 손인사 하는 안철수 전 대선후보(2012.12.14.대구백화점 앞)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12월 19일은 우리와 우리 아이들의 운명을 결정짓는 소중한 선거일입니다. 국민의 힘을 보여줘야 합니다. 그리고 나라의 미래를 국민의 손으로 결정해야 합니다"

안철수 전 대선후보가 14일 낮 대구 한일극장과 대구백화점 앞에서 이 같이 말하며 1시간 가량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지지유세를 벌였다.   

안 전 후보는 "제가 대통령선거에 나선 이유는 격차해소를 해결하기 위해서였다"며 "그 중 지역격차와 빈부격차는 우리 미래를 가장 위협하는 적"이라고 지적했다.

대구시민들과 악수하는 안 전 후보(2012.12.14)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대구시민들과 악수하는 안 전 후보(2012.12.14)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때문에, "대선후보에서 사퇴했지만 계속 이 길을 걸어 갈 것"이라며 "우리 아이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이 한 몸 바치겠다"고 주장했다.

또, "반드시 이번 대선에 시민의 한 사람으로 투표에 참여해 달라"며 "그래야 정치가 국민을 두려워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만약 주위에서 저 안철수가 사퇴해 '선거하기 싫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제발 투표해달라'고 말해 달라"고 호소했다.

기표모양 크리스마스트리를 들고 투표참여를 호소하는 안 전 후보(2012.12.14)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기표모양 크리스마스트리를 들고 투표참여를 호소하는 안 전 후보(2012.12.14)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이날 안 전 후보는 앞서 다른 지역 유세에서 보여준 '철수 스타일' 유세를 벌여 눈길을 끌었다. '철수 스타일'은 안 전 후보가 "소리통"이라고 3번 외치면 시민들이 그의 말을 다시 따라하는 것으로 이날도 유세장에 모인 시민들은 안 후보의 연설을 반복했다.

그러나, 그는 연설도중 직접적으로 문재인 후보를 언급하거나 지지하는 발언은 하지 않았으며, 대신 기표모양의 크리스마스트리를 들고 투표참여를 호소하거나 유세장에 참석한 시민 5백여명과 악수, 포옹을 했다. 30대 주부는 아이와 함께 안 전 후보와 사진을 찍었고, 한 70대 노인은 안 전 후보와 포옹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또, 한 20대 대학생은 대선 투표  홍보물을 들고 안 전 후보와 사진을 찍었다.   

안 전 후보와 사진을 찍는 시민(2012.12.14)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안 전 후보와 사진을 찍는 시민(2012.12.14)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특히, 이날 유세장에는 지난 12일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대구 유세와 달리 20-40대 젊은 유권자들이 많이 참석했으며, 이들은 자신들이 준비한 플래카드와 투표참여 포스터, 노란색 풍선을 들고 안 전 후보의 연설에 박수를 보냈다.

또, 송호창 안 전 후보 캠프 공동본부장, 허영 비서팀장, 김형기 '대구경북진심포럼' 상임대표 등 안 전 후보 참모진들도 유세장에 참석했고, 홍의락 문재인 후보 대구경북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을 비롯한 민주통합당 인사들도 함께했다.  

한편, 안 후보는 대구 유세이후 울산 성남동 '젊음의 거리'에서도 시민들과 만나 지지유세 활동을 이어갔다.

시민들에게 손 하트를 날리는 안 전 후보(2012.12.14)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시민들에게 손 하트를 날리는 안 전 후보(2012.12.14)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저작권자 © 평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기사
지금 주목 받고 있어요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