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은 새 정치를 말하면서도 정권을 잡으면 정당을 부수고 '신당을 만들겠다'고 말하고 있다. 실질적 변화를 만들 생각은 않고 구태 정치 공학 이벤트와 쇼만 하고 있다. 민생 챙길 시간도 부족한데 국민 생각한다면 이런 말 할 수 없다. 새정치 말할 자격이 없다"
제 18대 대통령 선거 일주일 전인 12일 오후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공식선거 운동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대구를 찾아 이 같이 말하며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측을 강하게 비난했다.
특히, 박 후보는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 유세장에서 문 후보 측이 제기한 'TV토론 아이패드 커닝'과 '1억원대 굿' 의혹에 대해 "토론 전 가방에서 서류를 꺼냈을 뿐, 아이패드는 가져가지도 않았다"고 반박했고, "굿을 벌였네 마네 하는 등 허위사실로 마타도어(근거 없는 사실을 조작해 상대편을 중상 모략함)를 하며 흑색선전으로 인터넷을 도배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또, "민주통합당은 국기에 대한 경례와 애국가 제창도 거부하는 세력과 연대했었다"며 "이런 세력에게 나라를 맡기면 안보는 어떻게 지키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북한 로켓 발사에 대해 "국제사회 결의를 무시하고 세계에 정면으로 도전해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국민 안전이 위협받는 지금 나라를 안정시킬 안보관 지닌 대통령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계속해서 '이명박 정부'와 '참여정부'에 대한 공세도 이어갔다. 그는 "참여정부 시절 무너진 중산층이 이명박 정부에서도 복원되지 못하고 있다"며 "정권교체 수준을 넘어 국민의 행복을 최고 가치로 두는 민생정부로 시대교체를 이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때문에, "제가 대통령이 되면 민생부터 챙겨 국민 행복 시대를 열 것"이라며 "노후가 불안하지 않고 폭력에 시달리지 않고 장사할만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높은 이자는 낮은 이자로 바꾸고, 자활 신청자에게는 70%까지 빚을 탕감하는 등 가계부채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빚 독촉 전화에 떨지 않고 재개할 희망을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또, "5살까지는 국가가 책임지고 보육을 담당하고 맞벌이 부부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초등학교는 밤 10시까지 운영하겠다"며 "선행학습도 금지해 사교육비 부담도 덜어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셋째 자녀부터는 등록금 자체를 면제시키고 암을 포함한 4대 중증 환자에 대해서는 건강보험을 100% 적용하겠다"며 "사회를 불안하게 만드는 학교폭력과 가정 파괴범 같은 범죄도 확실히 뿌리 뽑아 안심하고 살도록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대구 지지자들에 대한 인사도 전했다. 그는 "대구를 떠나 나라를 위해 지금까지 정치 생활을 이어왔지만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다"며 "저를 키워주신 대구시민에게 보답하고 대구를 발전시키기 위해 마지막 정치 인생을 바쳐 행복한 나라를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첨단의료복합단지에 의료시설을 투입해 대구를 글로벌 의료 도시로 키우고 대구-구미-칠곡군-경산을 연결하는 지하철망을 구축해 경제를 활성화 시키겠다"며 "경북도청 이전 터에는 테마파크를 형성하고 K2 공항도 이전해 주민에게 돌려드리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유세장에는 태극기와 빨간 풍선을 든 지지자 1만여명(경찰 추산)과 주성영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유세지원단장을 비롯한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이 참석했다. 또, 노동일 경북대 전 총장을 비롯한 대구지역 611명의 전.현직 교수와 정재훈 영남대 총학생회장을 포함한 대구지역 전.현직 총학생회장 8명도 참석해 박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한편, 박근혜 후보는 이날 경북 경주, 포항, 경산, 대구에서 유세를 벌였고 오후 늦게 충북으로 이동해 옥천면 금구리와 청주 상당구 성안길에서도 유세를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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