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정전 60돌을 맞아, 전쟁 당시 치열했던 전적지에서 평화기원제가 열린다.
대구종교인평화회의(상임의장 김도심 원불교대구경북교구장)는 7월 27일 오전 '다부동전적기념관'(경북 칠곡군 가사면 다부리) 앞에서 "정전 60돌 평화기원제"를 연다. 기원제는 '평화의 종' 울림(원불교)과 추모사, 진혼무(무용가 박정희)에 이어, 가톨릭ㆍ개신교ㆍ불교ㆍ원불교ㆍ유교ㆍ천도교를 포함한 6대 종단별로 전쟁 희생자를 추모하는 제례의식이 거행된다.
"아군과 적군으로 싸웠던 전쟁...평화협정으로 바꿔야"
특히 "전쟁의 완전한 종식과 영구적 평화체제 구축", "평화협정 체결"을 담은 평화선언문도 낭독한다.
평화기원제는 대구종교인평화회의 주최, 평화통일대구시민연대 주관으로 열리며 6대 종단의 종교인 5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전쟁으로 희생된 이들...전적기념관 평화기원제는 처음"
평화기원제를 주관하는 평화통일대구시민연대 김두현 사무처장은 "다부동은 지키려는 쪽과 밀고 가려는 쪽의 치열한 전장이었고 그만큼 희생이 많았던 곳"이라며 "승리자와 패배자의 관점이 아니라, 전쟁으로 희생된 이들의 시각에서 평화의 소중함을 새기고 하루 빨리 평화협정을 맺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처장은 "정전협정일에 도심 집회나 문화제가 아니라 전적기념관에서 평화기원제를 여는 건 대구에서 이번이 처음"이라고 의미를 더했다.
다부동전적기념관은 한국전쟁이 일어난 1950년 8월 1일부터 9월 24일까지 남과 북이 치열하게 교전을 펼친 '다부동전투'를 기념하는 곳으로, 구국용사ㆍ경찰 충혼비와 명각비, 백선엽장군 호국구민비, 조지훈 시비 등이 있다.
"평화협정 체결, 민간교류 보장...남북대화에 적극 나서야"
대구에서는 또, 정전 60돌을 맞아 "평화협정 체결"을 바라는 평화음악회와 집회도 열린다.
6.15공동선언실천대구경북본부와 대구경북진보연대를 포함한 40개 시민사회단체와 야당으로 구성된 <전쟁반대 평화실현 대구경북행동>은 27일 저녁 6시 대구백화점 앞에서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평화음악회'를 연다. 평화음악회는 '평화'를 주제로 한 합창과 율동 경연으로 펼쳐지며, 누구나 2명이상 팀을 이루면 참가할 수 있다. 경북지역에서도 7월 초부터 칠곡, 포항, 경산, 경주, 안동에서 '평화문화제'가 열렸다.
앞서, 27일 오후 4시에는 대구 캠프워크 후문 앞에서 '평화협정 체결'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린다. 대구경북진보연대와 민주노총대구지역본부, 대구진보민중공동투쟁본부 주최의 이 집회에서는 "평화통일 위한 평화협정 체결"과 "8.15공동행사를 비롯한 남북 민간교류 보장", "남북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박근혜정부에 요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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