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만진(59) 전 대구시교육위원회 교육위원이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선정한 '민주진보 혁신 교육감' 후보로 결정됐다.
민주노총대구지역본부와 인권운동연대를 포함한 40여 단체로 구성된 <대구교육 정상화를 위한 좋은 교육감 만들기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6.4지방선거의 '민주진보 혁신 교육감' 후보로 정만진 전 교육위원을 확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추진위는 지난 4월 16일부터 22일까지 시민사회단체를 통해 후보를 공모했고, 이 공모에 단독 등록한 정 전 위원과 29일 '정책토론'을 거쳐 최종 확정했다고 선정 과정을 설명했다.
추진위는 '일제고사를 비롯한 경쟁교육'과 '학교비정규직노동자 대량해고', '교육복지 공약 파기ㆍ연기' 등을 대구교육과 박근혜 정부 교육정책의 문제로 지적하고 "반교육ㆍ반노동ㆍ반인권으로 일관하는 교육정책을 심판하고 학교 자치와 공교육 정상화, 학생들의 인권과 노동권이 보장되는 대구교육을 위해 혁신교육감 후보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민주진보 혁신 교육감' 후보로 선정된 정 전 위원은 ▶현 우동기 대구교육감과 대구교육청의 신자유주의 경쟁정책에 대한 비판 ▶친환경무상급식 정책의 지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표준모델.혁신학교 운영 ▶정부의 전교조 불인정에 대한 반대입장 표명, 전교조의 노동3권을 포함한 기본권 보장 ▶임단협에 교섭대표로 참가하고 학교비정규직의 정규직화의 입장 표명 등을 추진위에 약속했다.
앞서, 정 전 위원은 지난 2010년 지방선거 때도 지역 76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 2010년 대구교육자치를 위한 시민사회단체 공동대책위원회>의 '범시민 진보 단일 교육감 후보'로 출마해 11.11%의 득표율로 전체 9명의 후보 가운데 4위로 낙선했다.
정 전 위원은 '혁신 교육감' 선정과 관련해 "시민단체들이 '대구교육 정상화'를 강조하는 것은 그만큼 대구교육이 비정상적이기 때문"이라며 "어떠한 정치적 목적 없이 오직 교육행정에만 집중해 교사와 학생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대구교육을 혁신하는 교육감이 되겠다"고 말했다.
지난 3월부터 '민주진보 혁신 교육감' 후보를 논의한 추진위는, 오는 5월 7일 후보 선정 과정을 설명하고 정만진 후보에 대한 지지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끝으로 활동을 마무리한다. 추진위 서창호 집행위원장은 "4년전 '진보교육감' 선정과 비교하면 활동 기간이 짧고 참여 단체가 적어 아쉽지만, 학교비정규직노동자들을 비롯한 노동계와 학계, 학부모, 교육단체들이 스스로 교육혁신 의제를 제안하고 혁신 후보를 선정해 공약화 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구시교육감 선거는 재선에 나서는 우동기 대구시교육감과 정만진 전 교육위원, 송인정(48) 전국학교운영위원연합회 회장을 포함해 3파전으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30일 현재 선관위에 등록된 예비후보는 송인정 회장 1명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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