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만진(59) 전 대구시교육위원회 교육위원이 6.4지방선거 대구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한다.
정만진 전 교육위원은 "지난 2010년 대구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했던 도기호ㆍ신평 후보와 '단일화'에 합의해 이번 대구시교육감 후보로 출마한다"고 14일 밝혔다. 정 전 위원은 "도기호ㆍ신평 후보와 지난 3월 23일부터 7차례 만나 후보 단일화를 논의한 결과, 교육현장 경험이 가장 많은 자신이 출마하기로 뜻을 모았다"며 "단일화를 위한 어떠한 여론조사나 정치적 술수 없이 오직 대구 교육을 위한 토론만으로 단일화에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2010년, 도기호ㆍ신평ㆍ정만진 득표율 30%, 우동기 교육감 31%
특히 전교조 대구지부 사무국장을 거쳐 2002년부터 2010년까지 대구시교육위원회 교육위원으로 활동했다. 지난 2010년 지방선거 때는 지역 76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2010년 대구교육자치를 위한 시민사회단체 공동대책위원회'의 '범시민 진보 단일 교육감 후보'로 출마해 11.11%의 득표율로 전체 9명의 후보 가운데 4위로 낙선했다.
지난 2010년 선거 당시 정 전 위원은 11.11%, 도기호 후보는 4.11%, 신평 후보는 15.05%를 얻었다. 이들 3명의 득표율을 더하면 30.27%로, 현 우동기 교육감의 31.31%와 비슷해 "해볼만 하다"는 게 정 전 위원의 생각이다.
"교육감 정치활동 금지 조례ㆍ친환경 무상급식"
정 전 위원은 "통합단일후보로서 막중한 책임을 통감하며, 교육자로서의 경험과 품성을 발휘해 한 개인의 정치적 욕심 때문에 기형화된 대구교육을 정상화하고 아이들의 인성교육과 진로지도, 교권 신장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교육감의 정치활동을 금지하는 조례를 만들어 교육감이 오직 교육문제에만 전념하도록 하고, 친환경무상급식 전면 실시와 예술교육 강화를 통한 인성교육에도 힘을 쏟겠다"고 14일 평화뉴스와 통화에서 밝혔다. 정 전 위원은 이번 주중에 선관위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설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번 대구시교육감 선거는 재선에 나서는 우동기 현 교육감과 정 전 위원, 송인정(48) 전국학교운영위원연합회 회장을 포함해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14일 현재 선관위에 등록된 예비후보는 송인정 회장 1명 뿐이다.
2010년 대구시교육감 선거 최종 득표수(득표율)
"현 우동기 교육감 전시ㆍ선거용 행정, 대구교육 황폐화"
정 전 위원의 대구시교육감 출마는 현 우동기 대구교육감의 재선에 반대하는 2010년 당시 대구시교육감 선거 후보 5명의 논의에서 시작됐다. 지난 3월 19일, 김선응ㆍ김용락ㆍ도기호ㆍ신평ㆍ정만진 전 후보를 포함한 5명은 "우동기 교육감이 전시 행정과 선거용 행정에 집중해 대구교육을 황폐화시키고 있어 지난 선거 때 입후보한 사람들로서 도의적 책임을 느낀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고, 이번 6.4지방선거에 입후보할 의사가 있는 도기호ㆍ신평ㆍ정만진 전 후보가 3월 23일 다시 만나 "통합 단일후보를 내고 다른 두 사람이 적극 돕기로" 뜻을 모았다. 이어 7차례의 토론을 거쳐 4월 13일 정 전 위원으로 '단일화'에 합의했다.
'단일화'에 합의한 이들 3명은 이 같은 과정을 담은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는 우동기 교육감이 대구교육을 이끌어갈 수장으로서 부적격자임을 천명한다"며 "우 교육감이 시장 선거 입후보나 교육감 재선을 염두에 둔 채 교육을 자신의 정치활동에 이용하는 데 골몰했기 때문에 대구교육이 수렁에 빠지게 됐다고 생각한다"고 13일 밝혔다. 또 "통합단일후보 정만진 전 교육위원은 고등학교와 대학에서 23년의 교육현장 경험을 갖추었을 뿐 아니라 대구시 교육위원으로 8년간 활동하면서 언론으로부터 능력을 검증받았다"며 "정 전 위원이 수렁에 빠진 대구교육을 정상화해 아이들의 당면 문제를 해결함은 물론, 앞으로 대구의 미래를 밝혀내는 능력을 발휘하리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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