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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3지구, 진보정당 현 구의원 vs 여당 새 얼굴
[구의원-북구바] 윤은경ㆍ장영철ㆍ이영재...도시철도 3호선 안전과 '교육ㆍ개발' 쟁점
2014년 05월 16일 (금) 11:31:59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pnnews@pn.or.kr

6.4지방선거 대구 북구 '바선거구(동천동・국우동)'는 아파트 밀집지역인 칠곡3지구로 한 지역에 구의원 2명을 뽑는 '2인 선거구'다. 이 곳에는 새누리당 윤은경(39)・장영철(46) 후보와 '재선'에 도전하는 정의당 이영재(47) 북구의원을 포함한 3명이 15일 후보로 등록했다.

   
▲ (왼쪽부터)새누리당 윤은경・장영철 후보와 정의당 이영재 후보 /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특히 이 선거구는 2010년 제5회 지방선거에서 대구지역에서 기초의원으로 당선된 10명의 야권단일후보 가운데, 유일하게 한나라당 후보 3명과 친박연대 후보 1명을 누르고 진보정당 후보(이영재.당시 민주노동당)가 26.90%로 1위로 당선된 지역으로, 대구에서도 야당세가 강한 곳으로 꼽힌다.

또 2010년에는 관음동・읍내동・동천동・국우동이 한 선거구로 묶인 북구 '아선거구'였지만 올해부터는 동천동・국우동이 '바선거구'로 분리됐다. 당시 지방선거에서 이영재 후보는 동천동・국우동에서 30%대 이상의 지지를 얻어 다른 관음동・읍내동 두 곳보다 상대적으로 더 많은 표를 획득했다.  

   
▲ 2010년 제5회 지방선거 대구 북구 '아선거구' 투표결과 / 자료.중앙선거관리위원회

동천동은 아파트 밀집 주거지역과 유치원, 학교, 상가로 이뤄졌고, 국우동은 밭과 논, 산지 등으로 이뤄진 자연부락이 대부분이다. 이 가운데, 동촌동은 올 하반기 개통을 앞둔 대구도시철도 3호선 무인화 운영과 교육, 안전, 팔거천 생태하천 조성과 관련된 이슈가, 국우동은 경북농업기술원 부지사용, 개발관련 이슈가 주를 이루고 있다. 유권자들은 20-40대 젊은층이 대다수다.

구의원 후보 3명의 선거공약도 3호선, 교육, 안전, 개발과 관련한 내용이 대다수다. 새누리당 후보들은 이번 지방선거가 모두 첫 출마다. 윤은경 후보는 현재 (주)한울네오텍 대표와 IT 여성기업인협회 대구경북지회 이사를 맡고 있는 여성 사업인으로 "경제와 관련된 여러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칠곡3지구의 발전을 꾀할 것"이라고 15일 평화뉴스와의 통화에서 밝혔다.

   
▲ 북구 '바선거구' 아파트와 상가 밀집지역 동천・국우동(2014.5.15)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선거공약과 관련해서는 ▶"젊은 학부모들의 학구열이 높은 지역인 만큼 인재들이 외부지역으로 빠져나가지 않게 국제교육특구를 설립해 인재를 꾸준히 양성할 것"이라며  ▶"청소년들의 안전을 위한 범죄예방 ▶어린이 보호 장치 ▶3호선 재난대책메뉴얼 조례도 제정하겠다"고 윤 후보는 내세웠다. 
 
같은 당 장영철 후보는 새누리당 대구 북구을 청년위원장을 거쳐, 현재 민주평통16기 대구북구협의회 청년분과위원장과 쉐보레자동차 북부대리점소장을 맡고 있다. 장 후보는 "주민밀착형 구의원", "안전한 마을 만들기"를 슬로건으로 ▶주택가 모텔설립 규제강화 ▶어린이 유해환경 설립 축소 ▶국우동 택지개발 조성 ▶주차난 해소 ▶학교주변 과속 방지턱 확대를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 칠곡3지구를 관통하는 대구도시철도 3호선(2014.5.15)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재선에 도전하는 현직 북구의원 이영재 후보는 대구북구시민연대 대표와 무상급식실현북구운동본부 본부장, 칠곡부영e그린타운 입주자대표자회의 회장, 대북북구주민자체네트워크 대표, 대구북구작은도서관운동본부 본부장을 포함해 지역에서 오랫동안 주민운동을 했다. 이영재 후보는 "지난 4년 구정 경험을 살려 개발보다 실질적으로 구민 삶에 도움이 되는 공약으로 재선에 도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부터 북구청, 전문가 집단과 함께 ▶'안전한 우리마을 만들기' ▶'3호선 안전을 위한 유인화 대책 마련하기' 등의 사업을 이어 안전공약을 확장하고 ▶국우동 자연부락 친환경 개발 ▶학부모와 학생 주도형 공동육아・공교육 강화 공약으로 교육과 개발공약을 보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동천초교・병설유치원・칠곡3지구 아파트 단지 일대(2014.5.15)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당선 여부와 관련해서는 여당 후보들은 "어려운 싸움"을 예측한 반면, 이영재 후보는 "낙관적"이라고 했다. 장영철 후보는 "상대 후보가 지역에 잘 알려진 인물이라 불리하다"며 "어려운 싸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당시는 무상급식과 반여 여론이 높아 야당에 유리하게 작용했다"면서 "지금은 대구가 정치적 고향인 박 대통령이 있는만큼 당선 희망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윤은경 후보는 "젊은 유권자가 많아 여당에 불리하다"며 "개혁 의지를 나타내면 새누리당에도 기회를 줄 것"이라고 했다.

이영재 후보는 "상대 후보들이 준비되지 않은 타지역 출신인 반면, 나는 15년째 지역 활동을 한 사람"이라며 "확신은 못해도 조심스럽게 낙관적 예측을 한다"고 말했다. 또 "지역 여론 주도층이 젊은 학부모들이라 기본적으로 야당세가 강하다"면서 "여당에 쉽게 기회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칠곡3지구 일대에서 하교하는 학생들의 모습(2014.5.15)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15일 동천동과 국우동 일대에서 만난 유권자들은 여당 후보들보다 "이영재 후보에 대한 지지"를 더 많이 나타냈다. 특히 30대 이상의 젊은 유권자들은 최근 발생한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여당에게 안전을 믿고 맡길 수 없다"며 지방선거에서조차 박근혜 정부에 대한 야박한 민심을 드러냈다.

동천초등학교와 칠곡3지구 아파트단지 일대에서 만난 이난수(35)씨는 "칠곡에 곧 있으면 3호선이 개통되는데 사람없는 지하철을 운영하려는 새누리당 후보들을 믿을 수 없다"면서 "안전을 강조하는 이영재 후보를 지지할 것"이라고 했고, 진호(40)씨도 "최근의 사태를 수습하지 못하는 여당의 무능력함을 보니 구의원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진보정당의 재선 후보를 뽑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우동에서 만난 김경국(62)씨는 "박 대통령이 어려울 때 대구 사람들이 응원을 해줘야 국정을 잘 운영할 것"이라며 "지방선거에서도 여당에 표를 줄 것"이라고 했고, 나연자(58)씨도 "새누리당이 아무리 일을 못한다고 해도 좌파 정당보다는 일을 잘한다"며 "새누리당 후보를 찍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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