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시민단체, '무소속 좋은 시민후보' 7명 선정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입력 2014.05.14 16:4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의원' 김동식 박인규 / '구의원' 김희섭 김영숙 서창환 석철 유병철..."자치실현"


6.4지방선거를 앞두고 대구지역 시민단체가 '무소속 좋은 시민후보' 7명을 선정했다.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와 '지방분권운동대구경북본부', '체인지대구' 등 3개 단체로 구성된 <6.4지방선거 무소속 좋은시민후보 추천위원회(위원장 노진철)>는 대구지역 광역・기초의원 예비후보 가운데, 무소속 김동식(48.수성구 제2선거구)ㆍ박인규(40.동구 제4선거구) 대구시의원 후보 2명과 김희섭(55.수성구 가선거구)ㆍ김영숙(46.동구 바선거구)ㆍ서창환(43.동구 마선거구)ㆍ석철(52.수성구 아선거구)ㆍ유병철(52.북구 다선거구) 구의원 후보 5명 등 모두 7명을 '무소속 좋은 시민후보'로 선정해 14일 발표했다.

(왼쪽부터) '6.4지방선거 무소속 좋은 시민후보'로 선정된 석철, 서창환, 유병철, 박인규, 김희섭, 김영숙, 김동식 후보(2014.5.14.대구YMCA)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왼쪽부터) '6.4지방선거 무소속 좋은 시민후보'로 선정된 석철, 서창환, 유병철, 박인규, 김희섭, 김영숙, 김동식 후보(2014.5.14.대구YMCA)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추천위는 이날 대구YMCA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구의 많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견제와 균형, 정치 다양화가 시급하다는 변화의 요구가 높다"며 "중앙 정당정치에 의존하지 않고 지역자치와 풀뿌리생활정치를 실현할 무소속 시민후보의 진출이 필요해 좋은 시민후보를 선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여야가 기초선거공천폐지 약속을 어겨 지역을 위해 소신 있게 일할 지역정치인 발굴이 필요했다"면서 "앞으로 무소속 시민후보 7명을 유권자들에게 알려가는 행동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추천위는 시민단체와 학계・법조계・종교계・문화예술계 인사 20명으로 구성된 '대구 무소속 좋은 시민후보 선정위원회'를 꾸려, 9일까지 무소속 광역・기초의원 13명의 신청접수를 받아 10일부터 12일까지 서류심사와 대면심사를 거쳐 모두 7명의 무소속 예비후보를 '좋은 시민후보'로 최종 선정했다.

선정 기준은 ▶무소속 후보로서의 정체성 ▶공익활동 경력 ▶지역사회와 지방자치에 대한 이해 ▶정책입안과 업무수행능력 ▶정치에 대한 철학과 도덕성 등 5가지로 평균점이 60점 이상인 후보만 선정됐다. 선정위에는 경북대 김윤상(행정학부)・김영화(사회복지학과) 교수, 최봉태 변호사 등이 참여했다.  김윤상 교수는 "중앙예속, 지방자치 실종, 일당독점이 대구 정치의 가장 큰 문제점"이라며 "무소속 풀뿌리 후보들이 이 같은 문제점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6.4지방선거 무소속 좋은 시민후보 선정 발표 기자회견'(2014.5.14.대구YMCA)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6.4지방선거 무소속 좋은 시민후보 선정 발표 기자회견'(2014.5.14.대구YMCA)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무소속 좋은 시민후보'로 선정된 시의원 후보 2명은 모두 대구참여연대 출신 '시민운동가'다. 대구참여연대 전 집행위원장 김동식 후보는 수성구 제2선거구(고산1.2.3동, 만촌2.3동), 대구참여연대 전 사무처장 박인규 후보는 동구 제4선거구(안심1.2.3.4동, 해안동)에 첫 출마한다. 두 후보는 "감시와 견제의 확장된 실천으로 의회 진출을 통해 효과적으로 시정을 견제할 것"이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기초의원 후보 대부분은 오랫동안 지역에서 활동해온 '풀뿌리 활동가'로, 유병철 후보를 뺀 5명 모두 한 지역구에 구의원 2명을 뽑는 '2인 선거구'에 도전한다. 유병철 후보는 '3인 선거구'에 출마한다. 수성구 '가선거구(범어1.2동, 만촌1동)'에 구의원으로 출마하는 김희섭 후보는 현재 계명대 연구교수와 대구중앙초등학교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행복한 마을공동체를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김영숙 후보는 지난 2010년 제 5회 지방선거에 출마했다 낙선하고, 4년 만에 동구 '바선거구(안심3.4동)'구의원에 재도전한다. 김영숙 후보는 반야월 행복한어린이도서관 '아띠' 사무국장에 이어 현재는 안심협동조합 이사와 마을학교 행복한아이들 대표를 맡고 있으며 10년째 안심지역에서 풀뿌리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영숙 후보는 "협동과 돌봄이 살아 숨쉬는 마을공동체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동구 '마선거구(해안동, 안심1.2동)'에 도전하는 서창환 후보는 반야월 행복한어린이도서관 '아띠' 소장과 안심백인청년회장을 거쳐 현재 쌍용자동차 판매대리점 소장을 맡고 있다. 서창환 후보는 "지방자치 실현은 곧 주민자치 실현"이라며 "적극적 구정 감시를 통해 진정한 자치를 이룰 것"이라고 했다.


< 6.4 지방선거  대구 무소속 좋은시민후보 선정위원 명단>

  고희림 (시인), 구인호 (변호사), 권순기 (여성장애인연대 대표), 김경민 (대구YMCA 사무총장)
  김영순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김영철 (계명대교수), 김영화 (경북대교수)
  김윤상 (경북대교수), 김태일 (영남대교수), 남은주 (대구여성회 대표), 노진철 (시민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
  윤영진 (계명대교수), 서대현 (한의사), 오규섭 (목사), 육성완 (대구dpi 대표)
  이창용 (지방분권운동 대경본부 대표), 이현순 (대구민예총 대표), 최병두 (대구대 교수), 최봉태 (변호사)
 최수환(화가) 이상 20명


석철 후보는 지난 4대 수성구의원으로 활동하면서 수성구의회 사회도시위원회 상임위원장, 범안로 삼덕요금소 무료화 특위위원장, 수성구 도시계획위원, 지산중.수성고 운영위원장을 지내고, 수성구 '아선거구(지산1.2동)'에 재출마한다. 석철 후보는 "주민이 갑이라는 마음으로 선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병철 후보는 '무소속 좋은 시민후보' 가운데 유일한 현직 구의원으로, 북구 '다선거구(산격1.2.3.4동, 대현동) 재선에 도전한다. 유 후보는 북구 대현동 비영리 민간센터 '감나무골 나눔과 섬김의 집' 공동대표를 맡은 것을 비롯해 20여년째 주민운동을 하고 있고, 신암초등학교 운영위원장과 대현성당 청소년위원회 위원장, '감나무골(대현동) 공부방' 후원회장과 '감나무골 탁아방' 운영위원을 지냈다. "구정활동과 주민공동체를 일궈온 경험을 살려 주민복지에 힘쓰겠다"고 유병철 후보는 강조했다. 

추천위 실무를 맡아 온 김채원 체인지대구 사무국장은 "중앙 의존적 정당정치가 망친 지방자치를 바로 세울 수 있도록 무소속 좋은 시민후보를 선정하게 됐다"며 "대구시민들의 많은 지지와 성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 무소속 후보 7명에 대한 공식 선거운동에는 함께 참여하지 않지만 정책지원단을 통해 무소속 후보들에 대한 공동정책 지원과 유권자들에게 시민후보를 적극적으로 알릴 수 있는 자리를 추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평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기사
지금 주목 받고 있어요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