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사드' 발표 후 박 대통령 지지율 취임 후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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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 '사드 성주 배치' 발표 전후 대통령 지지율 급변...TKㆍPK 9%P이상 하락


정부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성주 배치' 발표 이후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급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박 대통령의 핵심 지지기반인 영남권에서 10%P 가까이 떨어졌을 뿐 아니라, 대구경북은 박 대통령 취임 이후 가장 낮은 지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매일경제·MBN '레이더P' 의뢰로 2016년 7월 11일부터 15일까지 5일간 전국 2,526명(무선8, 유선2 비율)을 대상으로 조사한 주간집계 결과,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7월 1주차와 비교해 0.8%p 오른 33.8%(매우 잘함 8.9%, 잘하는 편 24.9%)로 지난 3주 동안의 하락세를 마감하고 소폭 반등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5%p 내린 59.2%(매우 잘못함 33.5%, 잘못하는 편 25.7%)였고, 부정평가와 긍정평가의 격차는 26.7%p에서 25.4%로 1.3%p 좁혀진 것으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0.3%p 감소한 7.0%였다.

'사드' 발표 전후, 12일 36.3%15일 32.5%...TKㆍPK 9%P이상 하락

그러나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정부의 '사드 성주 배치' 발표 전후로 급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드 성주 배치' 발표 하루 전인 12일의 긍정평가는 36.3%(부정평가 56.8%)로 30%대 중반을 넘었으나, 성주 결정 이틀 후인 15일에는 32.5%(부정평가 60.8%)로 30%대 초중반으로 내려앉았다. 12일까지는 사드 배치 논란의 확산에 따른 대북 안보정국의 심화와 대구 신공항 건설 추진 등의 언론보도가 이어지면서 지지층이 결집했으나, 발표 당일인 13일부터 15일까지는 대구·경북을 비롯한 영남과 호남, 서울, 20대와 50대 이상, 모든 이념성향에서 큰 폭으로 이탈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 리얼미터
자료. 리얼미터
자료. 리얼미터
자료. 리얼미터

특히 대구·경북이 9.2%p(12일 50.6%→15일 41.4%, 부정평가 52.4%), 부산·경남·울산이 9.9%p(45.3%→35.4%, 부정평가 59.2%) 떨어진 것을 비롯해, 광주·전라(▼5.2%p, 25.0%→19.8%, 부정평가 70.0%), 서울(▼4.3%p, 35.1%→30.8%, 부정평가 60.0%)에서도 4~5%포인트가량 하락했다.

또 연령별로 20대(▼15.2%p, 22.4%→7.2%, 부정평가 85.4%), 50대(▼8.6%p, 43.0%→34.4%, 부정평가 58.2%), 60대 이상(▼3.5%p, 63.5%→60.0%, 부정평가 34.1%), 이념성향별로 진보층(▼6.4%p, 19.8%→13.4%, 부정평가 82.5%), 중도층(▼2.7%p, 25.6%→22.9%, 부정평가 70.8%), 보수층(▼2.4%p, 63.3%→60.9%, 부정평가 35.9%) 등 거의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TK, 박 대통령 '긍정평가' 41.4%...취임 이후 '최저'

이처럼 박 대통령의 핵심 지지기반인 대구·경북에서 리얼미터의 주간집계 기준으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넘어선 것은 2013년 박 대통령 취임 이후 모두 7번 있었는데, 7월 15일 기준 부정평가 41.4%는 대구경북에서 박 대통령 취임 이후 가장 낮은 지지율이다. 결국 '사드 성주 배치' 결정이 박 대통령 텃밭에서 가장 부정적인 평가를 만든 셈이다.

자료. 리얼미터
자료. 리얼미터

참고로, 대구경북에서 박 대통령에 대해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넘어선 시기는 7번으로, 그 가운데 여섯 번이 올 4·13총선 후 현재까지 3개월 동안에 집중됐다. 그 시기는 2015년 2월 1주차(긍정 42.3% vs 부정 45.2%; 연말정산 논란), 2016년 4월 3주차(46.6% vs 49.2%; 20대 총선 패배), 4월 4주차(46.7% vs 47.9%; 20대 총선 패배), 5월 2주차(47.3% vs 47.7%; 관제집회 개입 의혹 논란 등), 5월 4주차(48.0% vs 48.7%; 상시청문회법 거부권 등 ‘협치’ 논란), 6월 4주차(43.8% vs 52.0%; 영남권 신공항 백지화 논란), 7월 1주차(42.7% vs 50.1%; 사드 칠곡 배치 논란), 7월 15일(41.4% vs 52.4%; 사드 성주 배치 논란)이다.

'사드 배치 발표' 이후...새누리ㆍ더민주 하락, 국민의당ㆍ정의당 상승

여당인 새누리당과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도 '사드 성주 배치' 발표 이후 하락세를 보였다. 정당지지도는 새누리당 30.0%(▼0.1%p), 더민주 26.3%(▼1.4%p), 국민의당 15.9%(▲1.1%p), 정의당 7.2%(▲0.6%p)였다.

특히 새누리당은 '사드 성주 배치' 논란 확산으로 지난 주보다 0.1%p 하락한 30.0%를 기록했는데, 일간집계로도 11일(31.3%)부터 15일(29.2%)까지 4일 동안 하락세를 보였다. 리얼미터는 "주간집계로는 대구·경북과 부산·경남권을 비롯한 영남과 경기·인천, 30대 이하와 50대, 중도층에서 주로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더민주당도 사드 배치를 둘러싼 당내 이견 노출과 통일적 대응 부재로 1.4%p 하락한 26.3%를 기록했으나, 정부의 '사드 성주 배치' 공식 발표 이후 논란이 확산되는 과정에서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주간집계로는 서울, 대전·충청권과 대구·경북, 40대와 50대, 중도층과 보수층에서 주로 내렸고, 광주·전라(▼0.7%p, 34.3%→33.6%)에서는 소폭 내렸으나 2주 연속 국민의당(30.8%)을 해당지역 오차범위(±6.3%p) 내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당은 '리베이트 의혹, 박선숙·김수민 의원 구속영장 기각' 보도와 '사드 배치 반대'를 둘러싼 對여ㆍ對더민주 공세 강화로 1.4%p 반등한 15.9%를 기록했고, 정의당도 영남, 30대 이하와 50대, 모든 이념성향에서 지지층이 결집하며 0.6%p 오른 7.2%로 2주 연속 상승했다.

자료. 리얼미터
자료. 리얼미터

한편, 이번 주간집계는 2016년 7월 11일부터 15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26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스마트폰앱(SPA) 및 자동응답(ARS) 혼용 방식으로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전화면접 16.4%, 스마트폰앱 76.9%, 자동응답 5.5%로, 전체 10.8%(총 통화시도 23,314명 중 2,526명 응답 완료)를 기록했다. 통계보정은 2016년 6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이다. 일간집계는 2일 이동 시계열(two-day rolling time-series) 방식으로 11일 1,010명, 12일 1,013명, 13일 1,013명, 14일 1,011명, 15일 1,005명을 대상으로 했고, 응답률은 11일 10.7%, 12일 10.7%, 13일 11.0%, 14일 11.0%, 15일 10.9%, 표본오차는 5일간 모두 95% 신뢰수준에서 각각 ±3.1%p이다. 일간집계의 통계보정 방식은 주간집계와 동일하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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