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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 온 국민의당 "사드반대 더민주도 당론 채택해야"
박지원 등 20여명 "야3당 공조로 국회 비준동의안 약속" / 정의당도 같은 날 촛불집회 참석
2016년 08월 01일 (월) 18:15:24 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pnnews@pn.or.kr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회와 소속 국회의원들이 경북 성주군을 찾아 20일째 사드 반대를 외치는 주민들을 만났다. 이들은 정부여당을 향해 "사드배치 철회"와 "국회동의 비준"을 촉구하며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서도 '사드 반대' 당론 채택을 촉구했다.

   
▲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해 20여명이 성주를 방문했다.(2016.8.1.성주군청) / 사진.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 '사드배치 철회'관련 국민의당 비대위-성주군민 간담회(2016.8.1) / 사진.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을 비롯해 정동영, 주승용 등 소속 국회의원·비대위원 20여명은 1일 오후 성주를  찾아 주민들을 만났다. 이날 군청 대강당에서 열린 '군민간담회'에는 주민 200여명이 참석해 국민의당 '사드 철회' 당론을 재확인하고 활동계획, 동북아정책에 관한 입장 등을 물었다. 주민들은 피켓을 만들어 일찌감치 '사드배치 철회'를 당론으로 채택한 국민의당을 환영하면서도 국회 차원에서 대응이 늦어지는 것에 대해 질타하기도 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사드가 국익에 도움이 안 되기 때문에 주민들은 20일째 반발하고 있지만 정부와 언론은 지역이기주의로 몰아가고 있다"며 "성주군민들이 국민들을 대신해서 사드배치 철회를 위해 싸우고 있다. 국민의당도 함께 하겠다"고 응원했다. 또 "최근 여론조사에서 절반 이상의 국민이 사드배치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국회 안에서도 사드철회 요구가 확산되고 있다. 성주 주민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도 전당대회 후 사드철회를 당론으로 채택할 것"이라며 "야 3당 공조로 정부가 사드배치 관련 국회비준동의안을 내도록 촉구하고, 사드배치 특별위원회도 구성해 토론 창구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개인적으로 미국, 중국 대사관 관계자도 만나면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 '여소야대 해줬더니 사드철회 지지부진' (2016.8.1) / 사진.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 '어디갔다 이제왔노?' 야당을 질책하는 피켓을 든 성주 주민(2016.8.1) / 사진.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정부여당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사드배치는 정부의 일방적 결정이 아닌 국회를 통해 결정돼야 한다"며 "그러나 새누리당에서 반대하고 있다. 지난 19~20일 사드관련 긴급 현안질의 때도 정부 관계자는 옳은 답을 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정진석 원내대표는 성주 방문일정이 분열을 조장한다고 했지만 그렇지 않다"고 반박했다. 박 원내대표의 말이 끝나자 주민들은 박수를 치며 지지의 뜻을 보냈다.

이날 주민들은 사드배치 철회를 촉구하는 백악관 10만 서명에 동참할 것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에 박 비대위원장은 "2일 아침에 예정된 의원총회에서 전국 시도당과 소속 국회의원들에게 백악관 청원에 참여할 것을 의결해 기한 내 목표인원 달성을 돕겠다"고 밝혔다.

김항곤 성주군수는 "성산포대에서 보면 성주읍이 한 눈에 보일만큼 가깝다"며 "이 곳에 사드가 들어온다고 했을 때부터 주민들은 하루하루를 참담한 심정으로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중앙정부가 지방정부와 한마디 상의도 없이 엄청난 결정을 한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이번 방문이 형식적인 행사가 아니라 사태 해결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국방부 청문회를 실시해 관련자를 엄중히 문책해 줄 것"을 건의하기도 했다.

이재복 투쟁위원장은 "이 땅을 후손에게 깨끗하게 물려주길 바라면서 살아온 주민들은 지금 '사드'라는 무기 때문에 생업도 포기한 채 싸우고 있다"며 "국민의당이 앞장 서 정부여당뿐 아니라 미국정부에 '사드배치 불필요성'을 알리는데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 성산포대 방문 후 '사드철회' 피켓시위를 하고 있는 국민의당 의원들(2016.8.1. 성산포대 입구) / 사진.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앞서 국민의당은 군청을 방문하기 전 사드배치 예정지로 알려진 성산포대를 찾아 '사드배치 철회', '국회동의 촉구'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항의시위를 벌었다. 이 자리에는 포대 인근 성주읍 성산리·성원리, 선남면 취곡리 주민 50여명도 함께 했다.

주승용 비대위원은 "미국이 대한민국을 보호하기 위해서 미국의 예산으로 무기를 배치하겠는가"며 "수도권도 방어하지 못하는 사드는 국내방어용이 아니라 미국방어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관계자들이 진실을 덮고 거짓말을 하기 때문에 주민들이 그들을 믿지 못하고 반대하고 나섰다"고 했다. 정동영 의원도 "성주 주민들은 생업도 접고 국가안보와 한국의 미래를 위해 싸우고 있다"며 "4만5천명의 군민이 똘똘 뭉쳐 정부의 거짓을 용납하지 않고 있다. 국민의당도 성주와 함께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 이날 간담회에 성주 주민 200여명이 참석했다.(2016.8.1) / 사진.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국민의당은 최근 논평을 통해 "정부의 사드배치 결정 후 성주지역의 경제는 거의 마비됐다"며 "거시적으로도 중국과의 관계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또 "경제, 외교, 군사, 평화, 안보 등 모든 면에서 국가적 중차대한 문제가 복잡하게 얽혔다"면서 "이러한 문제는 국민적 합의가 우선이다. 국회차원의 의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당은 지난달 12일 의원총회를 통해 '사드배치 반대'를 당론으로 채택했다. 21일에는 서울 마포구 당사에서 '사드배치 반대 장외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를 진행하기도 했다.

   
▲ (가운데)성주 사드반대 촛불집회에 참석한 정의당 김종대 의원(2016.8.1) / 사진.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한편 이미 '사드반대'를 당론으로 채택한 정의당 소속 김종대 국회의원, 김형탁 부대표, 박창호 경북도당위원장, 이영재·장태수 대구시당공동위원장도 이날 성주를 찾아 주민들을 응원했다. 특히 이들은 촛불집회에 참석해 정부의 일방적인 사드 배치 결정을 비판하고 국회 차원의 문제해결을 주장했다.

특히 김종대 의원은 성주군청 앞에서 저녁 8시부터 열린 촛불집회에서 "사드가 만약에 한반도에 배치되면 전쟁위협이 높아지고 우리나라의 주권을 포기하는 일"이라며 "민생 없는 국가안보는 없다. 전 세계 평화를 위해 싸우는 성주 주민들의 투쟁에 정의당도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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