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의락 '민주당' 복당 "대구 정치, 과거 회귀 지켜볼 수 없다"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입력 2017.05.04 11:4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일 대구시당에 복당원서 제출, 컷오프 후 1년2개월여만...대구 12석 중 '민주' 2석...'문재인' 지원


복당선언 후 홍 의원이 추미애 대표와 포옹하고 있다(2017.5.4) / 사진 제공.홍의락 의원실
복당선언 후 홍 의원이 추미애 대표와 포옹하고 있다(2017.5.4) / 사진 제공.홍의락 의원실

무소속 홍의락(62.대구 북구을) 국회의원이 대통령선거 닷새 전 친정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한다. 지난해 컷오프에 반발해 탈당을 선언한지 1년2개월여만이다. 그는 복당 후 문재인 후보 당선을 지원한다.

홍 의원은 4일 '복당선언문'을 통해 "지난 총선서 대구가 보여준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최근 대선 국면에서 대구 정치가 다시 과거로 회귀하는 것을 더 지켜볼 수 없어 오늘 민주당에 복당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오전 10시30분 국회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추미애 대표와 포옹했다. 같은 날 오후 3시에는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에서도 같은 내용의 기자회견을 연다. 홍 의원은 대구 기자회견 후 민주당 대구시당에 복당원서를 제출한다. 이로써 민주당 국회 의석은 119석에서 120석으로 늘어난다.

대구지역 전체 국회의원 12명 가운데 민주당 소속도 대구 수성구갑 김부겸 의원에 이어 2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바른정당 주호영(수성구을)ㆍ유승민(동구을), 새누리당 조원진(달서구병) 의원을 제외하면 자유한국당 일색인 '보수의 텃밭' 대구지역에서 '정통야당'이 30여년만에 2석이나 생긴 셈이다.     

무소속 홍의락(대구 북구을) 국회의원이 4일 친정인 더불어민주당으로 복당을 선언했다. 지난해 당의 컷오프 결정 이후 탈당 당시 모습(2016.2) / 사진 출처.홍의락 의원 페이스북
무소속 홍의락(대구 북구을) 국회의원이 4일 친정인 더불어민주당으로 복당을 선언했다. 지난해 당의 컷오프 결정 이후 탈당 당시 모습(2016.2) / 사진 출처.홍의락 의원 페이스북

복당선언문에서 홍 의원은 1년전 김종인 비대위 체제에서 컷오프된 것에 대한 섭섭함과 동시에 복당할 수 밖에 없는 심경을 자세히 밝혔다. 그는 "1년 전 대구의 자존심을 지키고 광야에 홀로 설지언정 잃어버린 대구의 한쪽 날개를 되찾고자 하는 정치적 소명 때문에 당을 떠났다"며 "민주당에 대한 섭섭한 마음 물론 여전히 있다. 여전히 민주당에 대한 대구경북의 민심은 많이 싸늘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근 그의 거취를 둘러싼 각종 '설'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민주주의는 정당 정치가 담보돼야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지역구도 완화 가능성을 봤고 지역정서에 반보 앞장서며 고락을 같이하는 게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질서라고 판단해 최근 무소속 유지를 거듭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선 국면이 종반으로 치닫는 지금 대구 정치가 과거로 회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대구가 다시 어두운 구시대 정치 본산으로 전락해서는 안된다. 지난 총선에서 대구가 보여준 변화에 대한 열망은 유지돼야 하며 이념 프레임에 갇혀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때문에 "무기력하게 앉아서 현실을 바라만볼 수 없었다. 대구가 보수를 성찰하게 하고 반성하게 하는 지역으로 거듭나야 한다. 적어도 구시대 정치에 이용당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새 시대를 열고 대구 정치의 한쪽 날개를 되찾고자 하는 정치적 소명을 위해 걷겠다. 지켜봐달라"고 호소했다.

홍 의원은 2004년 열린우리당 중앙위원, 2008년 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 2010년 민주당 경북도지사 후보를 거쳐 30년만의 '원내 대구시당위원장'을 지냈다. 그러나 지난해 4.13총선 당시 '대구 북구을' 선거구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가 컷오프돼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해 재선에 성공했다.  

저작권자 © 평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기사
지금 주목 받고 있어요
모바일버전